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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ue is created by doing.

가치는 '행동'에서 만들어진다 - 샘 올트먼 (2014)

by HAE

우리는 종종 이 사실을 잊는다.

실제로는 일이 아닌데, 마치 일처럼 느껴지는 활동들이 너무 많다.

예를 들면 댓글 달기, 트윗 올리기, 다른 회사의 투자 유치 기사 읽기, 커피챗 등이다.

이런 것들을 일이라고 여긴다면, 지금 당신이 창출하는 '가치'에 대해 진지하게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물론 이런 활동들이 아주 소량일 때는 나름 의미가 있을 수 있다.

아이디어의 흐름을 유지하고, 흥미로운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네트워킹을 하는 건 중요하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새로운 가치를 직접 만들어내는 방식은 아니다.


가치는 어떤 회사가 실제로 무언가를 만들고 고객에게 팔 때 창출된다.

대략적인 기준으로, '실제 행동'에 가까운 역할을 맡는 게 좋다.

물론 '아무 행동'만으로는 안 된다.

아무도 원하지 않는 소프트웨어를 만든다고 해서 가치가 생기진 않는다.

그건 그냥 '수업 과제'일 뿐이다.


그래서 무엇을 할 것인지 제대로 고르는 일(전략)이 정말 중요하다.

'전략'은 많은 스타트업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자산이다.

하지만 전략만으로는 아무런 가치도 만들어지지 않는다.

가치는 실행에서 나온다.


스타트업을 시작하겠다고 말하는 일은 실제로 시작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

그리고 그 대화는 재미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재미있는 것'과 '진짜로 충만한 것'의 차이가 점점 더 분명해진다.


실행은 진짜 어렵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특허가 무의미하고, NDA 없이도 당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얘기해도 별문제 없는 이유는, 실제로 그걸 해내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가치는 실행에서 오고, 어려움 또한 실행에서 온다.


이런 진실을 놓치지 않기 위해 도움이 되는 방법들이 있다.

내가 회사를 운영하던 시절엔, 매일 하루가 끝날 때 '내가 실제로 해낸 일 리스트'를 작성했다.

그날 하루 정말 바쁘게 느껴졌어도, 막상 적어보면 아무것도 안 한 날도 있었고,

별로 바쁘게 않았다고 느껴졌지만 주요한 일 3-4개를 해낸 날도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조언하고 싶다.

"의미 있는 일들을 과하게 많이 해보고, 나머지는 그냥 흘려보내라."

그리고 마키아벨리의 말을 덧붙인다 :

"게으름의 실수보다, 야망의 실수를 저질러라. 담담히 견디는 힘이 아니라, 대담하게 실행하는 힘을 키워라."


무엇을 측정하느냐가 당신이 무엇을 만드는지를 결정한다.

당신이 하루 동안 몇 번의 회의를 했는지로 생산성을 측정한다면, 정말 많은 회의를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매출 성장률, 투자 유치 수, 구체적인 결과물로 측정한다면 회의는 줄고, 결과는 많아질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의 밤에는 흔히 사람들이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디너 파티가 열리곤 한다.

재미는 있지만, 대체로 논쟁은 없다.

예를 들어 "우리는 언젠가 우주로 가야 해"같은 말은 모두가 동의한다.

하지만 결국 모두 집에 돌아가선 전혀 다른 일을 한다.


정말로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가 '우주로 가는 것'이라고 믿는다면, 거기서 일하라.

수억 달러를 조달하는 방법을 모르겠다면, 스페이스X에 입사하라.

(별로인 회사 창업보다는 훌륭한 회사 합류가 훨씬 좋은 전략이다.)


만약 당신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일이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라면, 그걸 하라.


지금 이 글을 읽으면서 "나는 비생산적인 것 같다"는 기분이 든다면, 그 자체가 좋은 징조다.

지금 브라우저 창을 닫기만 하면 된다.

좋은 소식은, 바로잡기는 쉽다는 것.

그리고 한 번 제대로 '행동'하면, 정말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


[1] 나는 블로깅도 시간의 효율성 면에서 애매하다고 본다. 하지만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글쓰기가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고, 나는 글을 잘 못 썼으며, 유일한 개선 방법은 많이 써보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끔 내 글을 통해 정말 흥미로운 창업가들을 만나기도 한다.


[2] 여기서 말하고 싶은 건 무엇이 더 가치 있는 일이냐는 판단이 아니라,

당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로켓을 만드는 것인데,

일단 돈을 벌기 위해 엉뚱한 다른 일을 먼저 한다면,

그건 시간이 아깝다는 말이다.


물론 가족을 부양하는 일은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 외에는, 당신이 진심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일을 하려고 시도해보라.

대개 방법은 있다.

인생은 짧고, 경력 내에 할 수 있는 회사 수는 극히 제한적이다.

그러니 그 회사들이 진짜 가치 있는 회사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짧은 감상평

시간은 짧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다.

만들고 싶은 가치는 실행에서 나온다.

매일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을 만드는 가치를 실행했는지 점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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