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안목 (日刊眼目) --- 1월 17일
1. 사물을 보고 분별하는 견식
2. 주된 목표
매일 나만의 안목을 기르기 위한 시간입니다.
우리가 사물을 논리적으로만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본다. 원래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판단하면 누구나 같은 결론을 얻게 되어, 결국 남들과 같은 행동을 하게 된다. 생생한 현장감도 멀어진다. 아마도 사람의 뇌는 상당 부분 직감에 반응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면 연애도 그렇다. 사랑하는 사람을 '논리적 사고'에 따라 정한다면 상당히 비호감일 것이다. 우리가 '논리'를 적용하는 방식은 이렇다. 무언가를 정할 때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먼저 논리적으로 정리한다. 그리고 결정에서는 직감과 느낌으로 판단한다.
중요한 것은 직감이다. 타격법을 논리적으로 이해한 선수가 홈런을 치는지, 연습으로 감각을 키운 선수가 홈런을 치는지를 생각하면 금방 알 수 있다. 필시 후자일 것이다. 쓸데없이 온갖 설명을 붙이기 보다 감각을 발동시킬 때가 매사 가장 잘 풀린다. 그림 한 장을 보여주며 "이거 어때?" 하면 "아, 좋네."라고 느낄 때처럼. '정답'에서 거리를 두고 생각해야 한다.
<도쿄R부동산 중>
'광신자'를 뜻하는 영어의 'fanatic'의 fan
'영지(領地) 또는 나라'를 뜻하는 접미사 'dom'의 합성어
특정한 인물(특히 연예인)이나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거나 몰입하여 그 속에 빠져드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
“스승은 유튜브, 비서는 AI… 단 생각은 네가 하라” - 마인즈 마이너(Minds miner) 송길영
‘유튜브 스승’이라는 거인의 어깨에 서서, 단기간에 수련을 마친 개인은 이제 ‘생각하는 동물’로서 지적인 호전성을 요구받는다. 기술 장인인 AI를 비서로 두고 ‘나만의 유니크한 생각’을 지속해서 업데이트하는 자가, 스승이 되고 장인이 된다.
개인이 깊어지면 문명은 더 좋아진다. 기업은 점점 자아를 각성한 개인을 도구로 쓸 수 없고, 개인은 점점 더 자발적으로 공동체의 선의를 위해 살아가는 ‘깊은 팬덤 사회’. 우리는 서로가 서로의 팬이 되는 것으로 ‘지속가능한 트랙’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송길영은 더이상 트렌드를 보지 말고 사람을 보라고 조언한다.
“글로벌 무한 경쟁이 디폴트인 세계에서, 사람들은 점점 질문하기 시작했어요.
‘꼭 불안에 떨면서 돈을 많이 벌어야 해?’ 적정 수의 팬이 있으면 불안해하지 않아도 돼요.
‘떼돈을 벌어야 한다’는 욕심만 없다면… 그 답이 소규모 팬덤입니다.”
그러니 너무 거대한 관중을 보지 말고 나를 보고 옆을 보라
“사회 전체적으로 프리라이더는 용서가 안 돼요. 젊은 친구들은 실무 경험을 학생 때부터 해요. 회사 들어오면 이미 프로입니다. 예전엔 쓸모 있는 인간이 되기 위해 부모와 학교로부터 긴 시간 교육을 받았지만, 지금은 유튜브로 속성 수업을 받아요. 전 지구적인 도움으로 단시간에 전문성이 갖춰지죠. 목포에 사는 14살 소년은 디지털 그림을 NFT로 비싸게 팔았어요. 지금 세대는 이미 10대 초반에 자신의 작품을 발표하고 사업도 합니다.”
“가령 ‘오징어 게임’이 히트하면 창작자와 넷플릭스 플랫폼만 살죠. 과거의 배급사, 투자사, 해외 마케팅 등이 다 없어졌어요. 게이트 키핑 잡이 점점 설 자리를 잃어요. 이런 추세로 가면 우리는 결국 둘 중 하나의 영토에 서게 됩니다. "
콘텐츠 크리에이터 아니면 플랫폼 제공자. 개인은 콘텐츠로 갈 수밖에 없어요.
“일단 길목에서 통행세 받는 게이트키퍼는 확실히 사라집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전 창작보다 오퍼레이터가 더 체질에 맞아요”라고 하시는 분도 한번 잘 생각해보세요. 인사팀에서 일해도 시간 관리만 체크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동기를 부여할까?’ 궁리할 수 있거든요. 자동화 물결 속에 노동이 줄어드는 건 운명이에요.
그래서 자신의 노동을 창의적으로 만들 궁리를 반드시 해야 합니다. 돼지 모양 시계를 만들고 싶어도 이젠 AI가 다 해주잖아요. 건축가도 ‘핀터레스트’만 치면 전 세계 계단 샘플이 다 나와요. 출발선이 비슷하면 ‘누가 더 도움 되는 아이디어를 내는가’가 경쟁력이에요.”
“개인이 깊어지면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작은 범주를 깊게 들어가야 차별화가 되거든요. 가령 책도 직업의 미시세계를 자상하게 전달하는 ‘매일 갑니다, 편의점’ 같은 종류의 책이 잘 돼요. 구글링이나 포털 뉴스로는 알 수 없는 지식, 내 관점과 경험이 들어간 내러티브만 인정 받아요. 퉁쳐서 하는 큰 얘기는 점점 힘을 잃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 작은 이야기만 살아남아요.”
“이미 스승은 유튜브예요. 거인의 어깨에 올라탄다는 말이 있잖습니까. 유튜브 학교는 도제 과정 없이 집약된 노하우를 가르쳐요. 기술의 계승과 전수도 마찬가지입니다. AI 장인이 ‘딥 러닝’으로 발전 시켜 갈 거예요. 인간은 결국은 기승전 ‘생각’입니다. ‘나만의 유니크한 감각과 개념’을 지속해서 업데이트하고 디자인하는 사람. 그들이 스승이 되고 장인이 되겠지요.”
“얼마 전에 식당에 가니 QR과 온도와 소독제 분사가 일체형으로 된 기구도 나왔더라고요. ‘언제 이런 게 나왔느냐?’ 놀라서 물었더니 주인이 대수롭지 않게 그러더군요. “그거 별로 비싸지도 않아요.” ‘당황 모색 적응’의 주기가 정말 빨라졌어요.
그래서 빠른 건 경쟁력이 없어요.
빠른 게 디폴트인 세상이라면 속도 보다는 깊이에요. 지금은 빨라질 때가 아니라 깊어질 때죠. 무언가를 할 땐 더 높은 꿈으로 더 높은 시선에서 시작해야 해요. ‘건강식이 트렌드라며?’가 아니라 ‘공존을 위해서!’가 슬로건이 돼야, 앞이 밝아져요. 단기 성취가 목표면 버티기 힘들어요. 꿈이 목표여야 포기를 안 하죠. 한가한 소리가 아닙니다. 이랬다저랬다 하면 지속성만 망가지죠.”
“네. 그런데 거기서 표준집단이 저 멀리 1억 명이 아니라 주변의 3천 명이에요. 그래서 유대와 에고를 기반으로 가까운 관계를 공고히 해야 합니다. 대규모 팬은 줄고 팬덤은 깊어지는 현상이 가속화될 거예요. 글로벌 무한 경쟁이 디폴트인 세계에서, 사람들은 점점 질문하기 시작했어요. ‘꼭 불안에 떨면서 돈을 많이 벌어야 해?’ 적정 수의 팬이 있으면 불안해하지 않아도 돼요. ‘떼돈을 벌어야 한다’는 욕심만 없다면... 그 답이 소규모 팬덤인 거죠.”
-동의합니다. 가수도 일정 수의 팬이 있으면 좋아하는 장르의 음악 활동을 계속할 수 있죠. ‘백종원의 골목식당’도 다르지 않았어요. 제주도 돈가스집 ‘연돈’처럼, 나와 팬덤을 위한 적정 환경을 만들어 가면, 그게 호혜의 로열티가 되고 로컬리티가 되는 구조였어요.
“서로를 향한 팬심이 함께 가는 거죠. 사람들은 점점 더 ‘타인이 떼돈을 독식하는 데 도구가 되지 않겠다’고 해요. 좋은 걸 만들면 서로 향유할 뿐이죠. 욕심을 줄이면 답이 보여요. 제가 자주 가는 카페가 두 군데예요. 주인장의 취향을 느낄 수 있는 티하우스와 아무도 없는 로봇 카페예요. 티하우스에서는 장인의 문화를 공유하고, 로봇 카페에서는 자동화를 누려요."
AI가 대중화될수록 한편에서는 인간적인 촉과 향을 열망하죠.
결국 극과 극만 남아요.
“네. 누누이 얘기하지만, 가운데는 없습니다. 최근에는 상점도 그래요. 극단적으로 예쁜 플래그십스토어만 남고 비슷비슷한 로드숍은 사라지고 있어요. 이젠 그 극단적으로 예쁜 플래그십 상점이 리테일 미디어의 역할도 합니다.
성수동의 바이크샵 팝업 스토어에는 지포라이터가 임대 전시돼있어요. 단위 면적당 매출은 의미 없습니다. 목적은 SNS를 타고 얼마나 확산하느냐죠.”
1. 왕족(들)
2. (책의) 인세, (음악 작품 등의) 저작권 사용료 [수익금]
3. 명사 (유정·광산) 사용료 [특허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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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한 페이지>
“스승은 유튜브, 비서는 AI… 단 생각은 네가 하라”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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