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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리플 Jan 18. 2022

즐거움을 향해 나아가는것은 결국 삶을 향해 나아가는것

일간안목 (日刊眼目) --- 1월 18일

안목(眼目)

1. 사물을 보고 분별하는 견식

2. 주된 목표 


매일 나만의 안목을 기르기 위한 시간입니다.




우리가 사물을 논리적으로만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본다. 원래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판단하면 누구나 같은 결론을 얻게 되어, 결국 남들과 같은 행동을 하게 된다. 생생한 현장감도 멀어진다. 아마도 사람의 뇌는 상당 부분 직감에 반응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면 연애도 그렇다. 사랑하는 사람을 '논리적 사고'에 따라 정한다면 상당히 비호감일 것이다. 우리가 '논리'를 적용하는 방식은 이렇다. 무언가를 정할 때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먼저 논리적으로 정리한다. 그리고 결정에서는 직감과 느낌으로 판단한다. 

중요한 것은 직감이다. 타격법을 논리적으로 이해한 선수가 홈런을 치는지, 연습으로 감각을 키운 선수가 홈런을 치는지를 생각하면 금방 알 수 있다. 필시 후자일 것이다. 쓸데없이 온갖 설명을 붙이기 보다 감각을 발동시킬 때가 매사 가장 잘 풀린다. 그림 한 장을 보여주며 "이거 어때?" 하면 "아, 좋네."라고 느낄 때처럼. '정답'에서 거리를 두고 생각해야 한다.   

<도쿄R부동산 중> 






즐거움 (joy)


즐거운 느낌이나 마음.






오늘, 당신이 즐거운 순간은 언제였나요? 



Ingrid Fetell Lee

IDEO 디자인 디렉터 출신, The Aesthetics of Joy의 설립자. 
그녀는 디자인을 통해 더 많은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일을 한다. 
그녀가 말하는 즐거움의 정의, 그리고 우리가 즐거워야 하는 이유. 



디자인 학부 시절, 한 해 동안 작업한 걸 전부 나열해놓고 본 적도 없는 교수님들이 여과없이 의견을 주는 자리가 있었다. 기도했다. 내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내가 얼마나 디자인을 실용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하고, 인체 공학적으로 만들었는지 알아달라고. 그 때 어떤 교수님이 말했다. "학생 작품은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군요"


나는 실용적인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다. 즐거움이라니? 즐거움은 좋지만 왠지 가벼운 느낌이었다. 즐거움이란 건 보고 만질 수 없는 감정인데 이 작품들에서 그런 감정이 왜 나오는지 궁금했다. 


왜 보고 만질 수 있는 사물들이 어떻게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줄까요?

이게 여정의 시작이었다. 그 때는 10년이나 걸릴 줄 몰랐다.

물리적인 세상과 --- 미스테리하고 공상적인 감정인 즐거움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는데 말이다.




우선 내가 발견한 건, 그 2가지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물리적 세상은 우리의 삶을 좀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강력한 자원이다. 


"그런데... 즐거움이 어떤 느낌인지는 알겠는데 그게 대체 정확하게 뭐지?"


과학자들 사이에도 의견이 분분해서 기쁨, 행복 등 다양한 단어들을 섞어 쓴다고 한다. 한편, 심리학자들에게 즐거움은 강렬하고, 순간적인 긍정적인 감정의 경험을 의미한다. 


미소 짓고 웃게 하는 것, 

방방 뛰고 싶게 하는 것. 


사실 이것은 기술적인 개념이다. 즐거움을 측정하는 방법과도 같다. 즐거움은, 행복과는 다르다. 그 순간, 바로 지금 기분이 좋은 것이다. 이 점이 흥미로웠다. 마치 무슨 우리는 행복을 강박처럼 쫓는데 이 과정에서 즐거움을 그냥 지나치고 있었다는 것이니까.


즐거움은 어디서 오는걸까? 주변의 사람들과 길거리의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무엇이 즐거움을 주나요?" 마치 탐정이 된 기분이었다. 


그리고 몇 달 후 몇 가지가 계속 반복해서 언급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벚꽃, 

수영장, 

비누방울, 

나무 위 오두막, 

장난감 눈알, 

열기구, 

콘 아이스크림..


나이, 성별, 민족을 넘어서는 것들이었다. 생각해보자.


하던 일을 멈추고 잠시 하늘을 봤을 때, 그 하늘에 불꽃놀이나 무지개가 뜬다면? 이 즐거움들은 몇몇 사람들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아니다. 보편적이다. 누구나, 모든 사람들에게 즐거운 것이다. 다같이 함께 보면 뭐라 말할 수 없는 희망이 느껴진다.


양극화가 심해지지만 우리 한 명 한 명은 똑같은 것에서 즐거움을 발견한다. 종종 이런 건 스쳐지나가는 기쁨이라고 하지만 사실 정말 중요한 것들이다. 물리적 세상에 대한 공통된 경험 속에서 누구나 갖고 있는 인간적인 면모를 상시기시켜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것들이 대체 뭐라고 사람들을 즐겁게 할까? 

그리고 매일 들여다보며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감이 잡혔다.

패턴이 보였다.




통통튀는 밝은 색깔


둥근 것 

대칭된 모양  

풍부함과 다양성 

가벼운 느낌이나 위로 올라가는 느낌 



이런식으로 보니 즐거움이란 느낌은 신비하고 모호하지만 유형의 물리적 특성이나, 디자이너들이 미적 특질이라고 하는 걸 통해 접근 할 수 있음을 알았다. 



미적 특질(에스테틱)이라는 단어는 그리스어의 에스테노마이가 어원이다. 느끼다, 감지하다, 인지하다라는 의미다. 이러한 패턴을 발견한 이후로 나는 이 패턴들을 즐거움의 감각 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러한 사실을 발견하고 나서부터 길거리를 지나가면서 소소한 즐거움을 포착하기 시작했다. 



노란색 빈티지 자동차, 기발한 거리의 미술들.. 마치 장밋빛 안경을 쓴 기분이었다. 이제 무엇을 찾아내서 봐야하는지 아니까 어디에서든 볼 수 있었다. 작은 즐거움의 순간들이 뻔히 보이는 곳에 숨어 있는 것 같았다.


한편, 이런 것들이 우리를 즐겁게 하지만 대체 세상은 왜 이렇게 생겼을까?


왜 이렇게 생긴 곳에서 일하고, 

왜 이런 학교에 아이들을 보내고, 

우리는 왜 이런 도시에 살까?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머무는 곳은 더 심하다. 요양원, 병원, 노숙자 쉼터, 저소득층 주택단지.. 


어쩌다 우리는 이렇게 생긴 세상에 살게 되었을까?


우리 모두 시작은 즐겁게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휘항찬란하거나 통통튀는 건 도마위에 오르기 쉽상이다.

천진한 즐거움을 표출하는 것은 종종 유치한 사람으로 치부되곤 한다. 진지하지 못하거나, 제멋대로 이거나,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 즐거움을 뒤로하고 이렇게 생긴 세상에 살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즐거움의 미적 특질을 사용한다면 우리 주변에서 즐거움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최근 2년 동안 전 세계를 샅샅이 뒤지며 이 질문에 대해 이미 답을 준 사람들을 찾아보았다. 찾다보니 미술가 아라카와와 시인 마들린 긴스의 작품을 만나게 되었다. 이 분들은 이러한 환경이 우리를 죽이고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나이를 거꾸로 먹게한다는 아파트를 만들었다.


도쿄 근교에 실제로 있는 장소이다. 하룻밤을 묵은 적이 있는데,... 장난이 아니다. 바닥은 울퉁불퉁하고, 걸어다니는게 아니라 거의 통통뛰어 다니다시피 했다. 어느 곳이든 밝은 색깔이 있었다. 어려진 느낌을 주는 아파트를 만들어내서, 즐거운 공간을 만들어 낸 것 같았다.


물론 여기는 일상생활을 하기에 과하긴 하다. 그러나 궁금해졌다.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지? 이런 아이디어를 어떤 식으로 현실사회에 적용하고 있지? 그래서 이러한 아이디어를 적용하는 예술가들을 찾아보았다. 



덴마크인 미술가 폴 제른이 디자인한 병원


비영리 단체 퍼플릭 컬러가 변신시킨 학교



학교 관계자들에게 들은 바로는, 출석률이 좋아지고, 그래피티도 없어지고, 아이들도 더 안전한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4개국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컬러풀한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칙칙한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보다 더 기민하고 더 자신감이 넘치며 더 친절하다고 한다. 왜 그런 걸까?




우리가 색에 애착을 갖는 이유를 추적해보면, 우리의 진화와 연관되어 있다고 한다. 색깔이란, 아주 원시적인 방식의 삶과 에너지에 대한 표시다. 풍부함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희귀성이 위험한 세상에서 진화했다. 풍부함은 곧 생존을 의미한다.


그래서 색종이 조각 한 개를 보면, 그다지 재미없다. 



그런데 여러개가 되면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물질 중 하나를 갖게 된다.


건축가 엠마뉴엘 무로는 이 아이디어를 자주 사용한다. 그녀가 디자인한 요양원은 풍부한 느낌을 주기 위해 다양한 색의 구체를 사용했다. 




왜 둥근 모양일까?


신경 과학자들은 사람들을 촬영 물체에 앉혀놓고 각진 물체와 둥근 물체를 보여줬다. 불안, 공포와 관련 있는 우리 뇌 속 편도체라는 것이 각진 물체에는 반응한 한편 둥근 물체에는 반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들이 말하길, 자연에서 각이 져있는 무언가는 종종 우리에게 위험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모양들을 무의식적으로 경계한다고 한다.  




반면에 곡선은 우리 마음을 편하게 한다. 


'뉴 샌디 훅' 학교는 이 점을 잘 활용했다. 


2012년 총기사건 이후, 건축팀 '스비갈스 플러스 파트너스'는 안전한 건물을 지을 필요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보다 즐거운 건물을 짓기를 원했다. 그래서 그들은 곡선으로 가득 채웠다. 건물 옆을 따라 이어지는 물결무늬, 

구불구불한 출입문 지붕, 빌딩 전체는 입구를 향해 굽어있다. 마치 환영하는 듯한 모양으로.






즐거운 순간은 하나하나 따져보면, 작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나중에 그 순간을 전부 합친 것보다도 더 커진다. 


행복을 뒤쫓는 것보다 우리가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 

즐거움을 받아들이고 즐거움이 가는 길에 우리 스스로를 좀 더 자주 노출시킬 수 있는 법을 찾는 것이다. 

우리의 마음 속 깊은 곳에는, 누구나 자신의 주변에서 즐거움을 찾으려하는 본성이 있다. 


즐거움은 쓸데없는 여분같은게 아니다.

우리의 본질적인
생존 본능과 직결되어 있는 것이다.

즐거움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결국
삶을 향해 나아는 것이다. 




* 이 글은 TED Ideas worth spreading의 Where joy hides and how to find it을 필사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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