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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리플 Feb 27. 2022

한 사진작가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일간안목 (日刊眼目) --- 2월 27일

오늘은 독일의 사진작가 SKANDER KHLIF의 작품을 공유합니다. 튀니지에서 자란 그는 학창시절 사진 예술을 처음 접했고, '사물 각각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사진의 힘에 매료되었다고 합니다. 그의 목적은 흥미로운 일, 유머러스한 상황, 감동적인 순간, 낭만적인 순간 등 일상에서 우리를 둘러싼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SKANDER KHLIF의 작품이 매력적인 이유  


1. 같음 속에서 다름을 발견합니다.

작품들을 살펴보시면 하나의 주제에 대해 다양한 면모를 엿볼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한 단어를 베리에이션 해서 바라볼 수 있는 느낌입니다. Through The Generations 에서는 같은 바다를 바라보는 다양한 세대를,

A World On Rails 에서는 세계 곳곳의 열차를, Life of shadows 에서는 한 명의 아이부터 성인들 까지 여러 형태의 그림자를 담았어요. 숫자 1은 단순히 숫자 2보다 모자란 양이 아니라, 때로는 '정수의 시작점'이 되고 때로는 '이진법의 필수재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고유의 것을 베리에이션 하여 보는 일은 언제나 재밌습니다.


2. 전체를 조망합니다.

보통, 인물 사진에서 사람의 크기가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까요? SKANDER KHLIF 작품에서 굳이 그 비중을 계산하자면 주변의 자연이나 건물보다 지극히 작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러나 주인공이 그 사람이 아니라고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사물, 풍경, 빛이 한 데 모여 한 사람의 순간이 완성됨으로써, 그 사람의 일상 혹은 인생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3. 애매하고 불확실합니다.

확실한 정면보다 애매하게 빛에 가려진 - 어찌보면 불확실한 느낌의 실루엣, 그림자, 뒷모습 들이 많습니다. TV나 스마트폰의 '고도화의 척도'는 화질입니다. 렌즈가 실제 눈만큼이나 사람과 사물을 정확하게 담았으면 하는 희망이 담긴 거겠죠? 이렇게 기술이 발달할 수록 '확실함 또는 정확함'을 추구하지만, 그 단어가 정말 현실을 적확하게 표방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눈 역시 항상 명확하고 깨끗하게, 정면만을 바라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The Door Of No Return

돌아갈 수 없는 문에 도착한 사람들의 이야기




Stories from Dakar

다카르 이야기 --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Dakar)의 다를 바 없는 일상





Through The Generations


세대를 통해 --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다른 세대



A World On Rails

길 위의 세계


파리

튀니스

뉴욕

교토

뮌헨

후지

프라하



Quite Zone - Stuttgart Municipal Library

조용한 공간 -- 슈루트가르트 도서관




The Silence Of Munich

뮌헨의 정적




Life of shadows











<작품 출처>

개인 홈페이지 :  https://skanderkhlif.com/stories

비헨스 : https://www.behance.net/SKhlif





일간안목(眼目)

1. 사물을 보고 분별하는 견식

2. 주된 목표


매일 나만의 안목을 기르기 위한 시간입니다.


일간안목 시리즈 다른 포스팅도 보러가기




우리가 사물을 논리적으로만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본다. 원래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판단하면 누구나 같은 결론을 얻게 되어, 결국 남들과 같은 행동을 하게 된다. 생생한 현장감도 멀어진다. 아마도 사람의 뇌는 상당 부분 직감에 반응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면 연애도 그렇다. 사랑하는 사람을 '논리적 사고'에 따라 정한다면 상당히 비호감일 것이다. 우리가 '논리'를 적용하는 방식은 이렇다. 무언가를 정할 때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먼저 논리적으로 정리한다. 그리고 결정에서는 직감과 느낌으로 판단한다.

중요한 것은 직감이다. 타격법을 논리적으로 이해한 선수가 홈런을 치는지, 연습으로 감각을 키운 선수가 홈런을 치는지를 생각하면 금방 알 수 있다. 필시 후자일 것이다. 쓸데없이 온갖 설명을 붙이기 보다 감각을 발동시킬 때가 매사 가장 잘 풀린다. 그림 한 장을 보여주며 "이거 어때?" 하면 "아, 좋네."라고 느낄 때처럼. '정답'에서 거리를 두고 생각해야 한다.   

<도쿄R부동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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