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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극히주관적인여행 Apr 09. 2019

제주의 유명 김밥집 5곳 다녀온 후기

제주여행에서 뜻밖에 많은 분들이 찾는 먹거리가 김밥이죠. 아무래도 제주도 맛집들 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상황에서 제주도 김밥이 맛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불에 기름 붙는 격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게 된 듯 싶습니다.


이제 제주도의 유명 김밥집들도 가격이 많이 오르긴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메뉴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며 무엇보다도 맛이 특출나다는 점입니다.


다른 지역의 유명 김밥집들도 수 없이 많이 다니긴 했지만 이상하게 제주도의 김밥들이 맛있는 것은 비단 혼자만의 착각은 아닌듯 합니다. 이제 제주도의 김밥 명가들이 서울로 까지 속속 진출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죠.


그 중에서 개인적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다섯곳의 김밥집을 선정해 보았는데 핵심을 아래와 같습니다.


1.다정이네는 고기김밥 같은 경우가 특별하게 맛있으며 아침에 서귀포에서 조식 대용으로 구매하시기 딱좋습니다. 


2.오는정김밥은 튀긴유부맛이 일품인데 밥을 꼬들꼬들하게 하여 씹는 맛이 독특합니다. 


3.만복이네는 사실 전복김밥에서 전복맛보다 계란 지단의 맛이 더 특별한 듯 합니다. 


4.다가미는 한끼 식사로 충분하고 큰 김밥을 손에 쥐고 먹는 특별함이 있습니다. 


5.남춘식당은 깔끔함이 대박입니다. 아점으로 김밥과 수제비의 조화가 환상이죠. 


제주도 여행에서 양이나 가격에서 모두 부담가는 음식은 별로다 라고 하시는 분들은 이번 제주여행의 컨셉을 김밥집 투어로 잡고 다니셔도 충분히 훌륭한 먹방을 찍으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데일리여행 플랫폼 "지극히주관적인여행"




1. 다정이네 (서귀포시내)

주문전화 010-4905-9140

주말 한시간 전 예약 요망

영업시간 08:00~20:00 (준비시간 14:30~17:00)

매주 월요일 휴무


다정이김밥 2,500원, 매운김밥 3,000원

불고기김밥 4,500원, 제육김밥 4,500원

돈가스김밥 4,500원, 김치삼겹김밥 5,000원

꼬마김밥 1,500원 (모든 메뉴 가능)

 

제주도 김밥하면 제주시에서는 당연스레 만복이네, 서귀포에서는 오는정김밥이라고 알고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서귀포에서 그 흐름이 나뉘기 시작했는데 그 중심에 바로 다정이네가 있습니다. 위치도 기가 막히게 오는정김밥과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오는정김밥의 대표메뉴가 유부감밥이라면, 다정이네의 대표메뉴는 바로 불고기김밥입니다. 불고기김밥이라면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맛볼 수 있는 흔한 김밥이지만 다정이네에서는 조금 다릅니다. 

불고기김밥은 그 자리에서 구워진 불고기를 즉석에서 넣어 말기 때문에 불고기의 향과 풍기가 그대로 김과 밥에 어우러집니다. 


또 하나 유명한 김밥이 바로 제육김밥입니다. 제육김밥 또한 즉석에서 제육이 김밥에 들어가는데 만들어지는 모습만 보아도 군침이 넘어갑니다.


모든 김밥은 아이들이 먹기 좋은 꼬마김밥으로 주문이 가능합니다. 종류가 다양한 점이 장점이며, 몇 가지 직접 맛본 김밥들을 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신선함입니다. 


김밥이 단순한 먹거리 같아도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가는 고도의 음식으로 신선하지 않은 재료 한가지만 들어가도 금방 알아챌 수 있습니다. 

실내에는 작지만 먹을 수 있는 좌석들이 마련되어 있으며 음료도 함께 구매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은 따로 없으며 100m 거리의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오전 7시부터 영업을 하기 때문에 한라산이나 우도 등지로 떠나실 때 아침 식사하러 찾기 제격입니다. 


맛도 맛이지만 다정이네는 오손도손한 분위기가 있으며 친절합니다. 서귀포 올레시장이나 시내로 찾아갈 일이 있으신 분들은 꼭 한번 고기김밥 맛보러 찾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2. 오는정김밥 (서귀포시내)

주문전화 064-762-8927

최소 두시간 이전 전화예약만 구매 가능

영업시간 10:00~20:00, 주문마감 19:00

매주 수요일 휴무


원조 오는정김밥 3,000원

치즈김밥 3,500원, 참치김밥 4,500원

깻잎김밥 4,500원, 멸치김밥 4,500원

떡갈비김밥 4,500원

제주도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먹거리가 바로 김밥입니다. 제주도 3대 김밥이나 5대 김밥이란 용어를 이제는 제법 접해보는 듯합니다. 


그러한 흐름의 첫 시작이자 김밥을 제주 먹거리의 주류로 올려놓은 장본인이 바로 서귀포의 오는정김밥입니다.


워낙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간단히 논하지 않을 수가 없을 듯합니다. 호불호에 대한 정리를 해보자면 일단 맛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통일되게 호감을 보이고 있으나, 친절, 시스템 등에서는 불호감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맛으로 좀더 들어가 보면 확실히 다른 곳들의 김밥과는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는데 먼저 입안에 들어가 씹히는 튀긴 유부의 바삭함과 고소함이 첫 입맛을 강하게 남깁니다.


다음으로 밥을 조금 질기고 쫄깃쫄깃하게 하여 뒷맛이 오래가도록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입맛을 강하게 당기고자 간을 진하게 한 측면이 있지만 심한 편은 아닙니다. 맛과 함께 가격적인 면에서도 메리트가 있는데 가성비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 처음에 주효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3. 만복이네 (제주시내, 서귀포강정)

본점 064-759-8582

영업시간 10:00~20:30, 재료소진시 마감

브레이크타임 14:00~15:30, 매주 수요일 휴무

서귀포점 064-796-8582

영업시간 09:00~20:00, 연중 무휴


만복이네김밥 6,500원, 전복컵밥 7,500원

직화구이 통전복 주먹밥 5,500원

오징어무침 4,500원, 성게미역국 7,500원

전복성게해물면 8,500원, 왕전복죽 8,500원

언제부터였는지 제주도가 김밥의 성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제 제주도 여행에서 맛집 리스트를 작성하실 때 유명 김밥집 하나씩은 꼭 넣으실 듯 합니다. 


그 결과 제주도의 김밥집들은 하나같이 한 시간 이상을 기다리거나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구입 자체가 되지 않기도 합니다. 


지주여에서도 제주 김밥투어를 어쩌다 보니 하게 되었고 하나하나 그 구색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오는정김밥, 다정이네, 다가미, 남춘식당에 이어 마지막으로 찾는 곳이 바로 만복김밥입니다. 

만복이네라고도 하는데 5대 김밥이라 불리는 곳들 중에서 최근 가장 핫한 곳이 바로 만복김밥입니다. 


만복김밥은 전복김밥으로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했는데 사실 맛을 보고 나면 전복보다는 계란김밥이라고 하는게 더 맞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김밥은 네모모양으로 밥 사이에 두꺼운 지단이 들어가 있습니다. 밥의 색은 전복의 내장이 들어간 색이라 전복 맛이 강하게 날 것이라 생각하시겠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전복맛보다는 탱글탱글한 계란이 더욱 입맛에 맞고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많은 분들이 만복김밥에 가셨다 기나긴 줄을 보고 발길을 돌리신 분들이 많은데 이번에는 서귀포점을 찾으셔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강정마을 건너 월드컵로의 끝에 이르면 좌측으로 만복김밥이 생각지 못하게 한산한 모양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실내가 깔끔하며 옆으로 야외 좌석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물론 오래지 않아 이곳도 사람들로 넘쳐났지만 지금은 만복김밥을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유일한 장소랍니다. 줄 서는 것을 즐기는 분이 아니라면 만복김밥은 서귀포를 지나는 길에 한번 들러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4. 다가미 (제주시내, 애월)

본점 064-758-5810, 애월점 064-748-5811

영업시간 07:00~재료소진시 영업종료

토요일 07:00~15:00, 매주 일요일 휴무

다가미김밥 2,500원, 참치로얄김밥 4,500원

매운멸치쌈김밥 4,500원, 소고기롤김밥 5,500원

화우쌈김밥 6,000원, 버섯조림쌈 5,000원

에그애플샌드위치 4,000원


김밥이라면 당연히 여행과 빼놓을 수 없기도 했지만 지금은 단순히 빠르고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의미를 넘어 하나의 독자적인 메인 메뉴로 김밥이 자리를 잡아가는 듯 합니다. 

김밥이라는 것이 크게 손이 가는 음식이 아닌 듯 하여 특색을 나타내기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다가미는 그 특징이 굉장히 명확한 편입니다. 


바로 한입에 넣어먹는 작은 크기의 김밥이 아니라 한입에는 다 먹기 힘든 거대한 김밥의 크기에 있습니다. 때문에 생겨난 것이 이곳만의 먹는 방식으로 비닐장갑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김밥을 주문하면 비닐장갑이 함께 나오는데 김밥 하나를 장갑을 낀 손에 올려놓은 후 한입, 한입 나누어 먹는 것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드시러 가신 분들이 많은데 먹는 방식이 특이하여 아이들에게 더욱 인기가 많은 듯 합니다.

맛의 특징은 감칠맛인 듯 했습니다. 살짝 간이 센 듯 하지만 그 감칠맛과 조금 쫀득쫀득한 밥맛이 잘 어울려 식감과 식욕을 더욱 자극하였습니다. 


또한 잊으시면 안되는 메뉴가 바로 이곳의 샌드위치입니다. 김밥이 아니라 샌드위치만을 구매하러 오시는 분들도 상당했습니다. 사과샐러드를 베이스로 하는데 김밥과 떡볶이가 아니라 김밥과 샌드위치의 조화도 한번 경험 해볼 만 했습니다. 



 

5. 남춘식당 (서귀포시내)

064-702-2588, 

오전 11:00~14:50, 오후 17:30~19:50

일요일 11:00~15:00, 홀수 일요일 휴무

김밥 3,000원, 수제비(2인 이상) 6,500원

고기국수 6,500원, 멸치국수 5,500원

비빔국수 5,000원, 콩국수 8,000원

제주 여러 김밥집들의 특징 중 하나가 관광객들만 찾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현지인들이 김밥을 잘 안 먹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제주시에서 볼 때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김밥집을 한곳 뽑아 보자면 바로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남춘식당이라는 곳입니다. 


관광객들은 절대 찾을 일이 없는 주택가의 골목에 자리잡고 있는 남춘식당은 김밥집이면서 국수집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김밥집하면 김밥과 함께 분식류를 파는 것이 보통인데 남춘식당에서는 김밥과 함께 국수 또는 수제비를 주문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김밥도 한가지 종류로 선택사항이 없지만 이곳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연하다는 듯 김밥과 수제비를 주문합니다. 


아침 일찍 찾아 기다리는 사람이 없어 편하게 자리를 잡고 앉아 주문을 하고 기다리며 "생각보다 사람들이 없네" 라는 생각을 하기가 무섭게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현지인들은 김밥을 포장으로 사가는 경우가 많았으며 관광객들은 김밥과 수제비 등을 주문하여 먹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제주에서 관광객들 없는 식당이 없겠지만 이곳은 의외로 많지가 않았습니다.


음식은 깔끔합니다. 김밥은 전국 어디서나 먹어볼 수 있는 그 정도였지만 수제비는 국물 맛이 깊고 담백한 것이 입에 잘 맞았습니다. 

주차장은 따로 없으니 주변 빈 곳에 알아서 잘 세우셔야 하며 늦은 시간에는 재료가 떨어져 문을 닫는 경우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주시에서 간단하고 편안한 식사를 찾으신다면 남춘식당이 좋은 대안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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