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프롤로그 – (2)
그렇게 캐릭터를 만든 후 직접 해본 게임은 꽤나 어려웠다. 초반 몬스터인 고블린 조차 쉽게 잡지 못했다.
“아아~ 몰라, 씨름이면 그냥 던져버릴 텐데..”
한호가 계속 캐릭터가 쓰러지자 투덜거리며 미래에게 스마트폰을 넘겼다. 미래는 그런 한호를 한심하게 쳐다봤다.
(그래, 맞아. 그때 본 것과 닮았는데..)
한호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그런 한호의 상태와 상관없이 고블린들은 천천히 한호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위험해!”
그때 어디선가 한 남자의 외침이 들려왔다. 한호가 돌아보자 중세 시대 드라마에서 본듯한 경갑옷을 입은 한 남자가 뛰어오고 있다.
(뭐, 뭐지?)
그 남자는 놀란 표정의 한호를 지나쳐 고블린 무리가 있는 방향으로 뛰어갔다.
“블레이드!”
그리고 흠칫 놀란 고블린의 머리 위로 솟구쳤다! 그러자 그 남자의 대검에선 붉은 불길이 타올랐다.
“받아라!”
그리고 그중 한 마리의 신참 고블린을 그대로 찍어버렸다. 커다란 대검이 지면을 내리치자 ‘콰앙!’ 소리와 함께 고블린이 크게 밀려났다.
자세를 다시 잡은 그 남성이 외쳤다.
“뭐해! 어서 다른 고블린을 공격하라고!”
근데 어떻게 공격하는 거지. 한호는 무심결에 앞에 있는 신참 고블린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그러나 미동도 없는 신참 고블린. 아마 이 고블린도 한호의 행동에 당황한 것 같다.
어이없는 건 남성 캐릭터다 마찬가지였다.
“이봐, 무기를 들고 써야지! 인벤토리 열고 장착해!”
인벤토리를 열다니, 그건 또 무슨 소리인가. 한호가 당황한 듯 어리버리 하고 있다.
“크크, 무기도 착용 못하는 초보 캐릭터는 한 방에 없애주지~!”
그때 한호 앞으로 3 레벨 부대장 고블린이 걸어왔다. 한호는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여전히 인벤토리가 뭔지 찾고 있었다.
“잘 가라~ 초보 녀석!”
부대장 고블린의 커다란 몽둥이가 한호의 머리를 향해 날아왔다. 피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공격이었다.
“피, 피해!!”
남성 캐릭터가 크게 외쳤지만 이미 늦은 것 같았다. 그 소리에 고개를 든 한호 얼굴 앞에는 커다란 몽둥이가 보였다!
“!!!!”
너무 놀래서였을까. 그 순간 한호는 자신도 모르게 움직였다.
상대방 허리 츰으로 파고든 한호는 왼 허리를 상대의 오른 다리 안으로 넣고 오른편 잡아 돌렸다. 완벽한 ‘왼배지기’ 동작이었다.
‘쿠웅!’
거대한 부대장 고블린의 몸이 한차례 회전한 후 바닥에 둔탁한 소리와 함께 지면에 내동댕이 쳐졌다!
‘크허억!’
외마디의 비명 소리와 함께 부대장 고블린이 쓰러진 상태로 사라지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남성 캐릭터는 물론 신참 고블린들까지도 모두 놀란 상태였다.
“부, 부대장이 죽었다! 도망쳐!’
한 마리의 고블린이 외치자 남은 고블린들도 무기를 버린 후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들이 도망가자 그곳엔 몇 개의 은화와 작은 빨간색 물약 병이 떨어졌다.
고블린이 모두 사라지자 입을 다물지 못하는 남성 캐릭터가 한호에게 다가왔다.
“너 방금 무슨 기술을 쓴 거야?”
그때 한호의 몸 전체가 밝게 빛났다! 화면 안내 문구에는 ‘레벨업!’이라는 문구가 보인다. 여전히 한호는 멍한 얼굴이다.
(나, 무심결에.. 왼배지기를 쓴 건가?)
그렇다. 상대방의 힘을 완벽하게 이용한 강력한 ‘왼배지기’였다. 상대방의 몸 안쪽으로 파고든 후 벼락같은 속도로 돌린 것이다.
완벽한 위치 선정의 카운터와 상쾌할 정도로 시원하게 들어간 허리 돌림에서 오는 엄청난 짜릿함이 한호의 온몸을 감싸고 있었다.
(어, 엄청난 손맛이었어.)
한호는 자기도 모르게 양 손을 확인했다. 본능처럼 터진 손맛 때문인 것 같다.
“아아아악!!”
한호가 갑자기 비명을 터뜨렸다! 크고 투박했던 자신의 손이 아닌 작고 여린 여성의 손이 보였기 때문이다!
한호의 비명에 덩달아 놀란 남성 캐릭터가 슬쩍 눈치를 보며 다가왔다.
“왜, 너 무슨 일 있어?”
한호에게 그 말은 들리지 않았다. 그 대신 자신의 몸 이곳저곳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런 한호에 눈에 들어온 건 마른 몸과 팔다리, 그리고 여성의 가슴이었다! 근육으로 가득 차 있던 늠름한 가슴 대신 말이다.
“아아아아악! 이게 뭐야!!!”
옆에 있던 남성 캐릭터는 한호의 행동을 가만히 보고 있다 한마디 툭 던졌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전리품부터 챙기라고.”
그러고 나서는 자신의 몫을 주섬주섬 챙기기 시작했다.
“이봐, 초보. 네가 안 챙기면 이 전리품은 5분 뒤면 사라진다고. 그러니 어서 챙겨.”
남성 캐릭터가 말했다. 한호는 지금의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지만 일단 남성 캐릭터가 시킨 데로 전리품을 주웠다.
주운 아이템들은 한호의 손에서 작아진 후 허리춤에 있는 작은 가방 속으로 사라졌다. 신기한 장면이었다.
“음? 너 이 게임 처음 해보는 거야?”
“네? 게임.. 이요?”
몸을 일으킨 남성 캐릭터가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그래, 베르니아 판타지 말이야.”
어디선가 들어본 이름. 그때 미래가 한호한테 보여준 게임이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한호가 자신도 모르게 제스처 ‘놀람’을 썼다.
“오랜만에 들어온 유저 치고는 너무 초보네.”
남성 캐릭터는 피식 웃은 후 여전히 정신 차리지 못하고 있는 한호를 바라보고 있다.
2013년 출시된 모바일 MMORPG ‘베르니아 판타지’는 뛰어난 그래픽과 게임성으로 화제를 모은 대작 게임이었다.
물론 지금은 최근 재탕에 가까웠던 7주년 이벤트 후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있는 고전 게임에 불가하지만.
신규 유저 유입은 한 달 사이에 고작 2명이고 70 레벨 만렙 캐릭터들도 추가 업데이트가 없어 빠져나가고 있었다.
“베르니아.. 판타지..?”
“응? 너 게임명도 모르고 시작한 거야?”
웃고 있는 남성 캐릭터 옆 한호는 그저 충격에 빠져 있었다.
미래가 보여준 그 게임 속에 자신이 와 있다니, 그것도 여성의 모습을 한채 말이다.
“이봐, 그러지 말고 우리 인사나 할까.”
남성 캐릭터가 먼저 말을 꺼냈다. 자신을 다른 서버의 길드장으로 소개한 그는 신규 캐릭터를 만들어 들어왔다고 말했다.
“폭풍길마부캐를 줄여 ‘길마’, 그게 내 이름이야.”
그러나 여전히 한호는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답변을 듣지 못한 길마가 한호의 정보를 확인한 후 대신 답했다.
“름름.. 뭐 나쁘진 않네. 그럭저럭.”
름름. 당시 캐릭터만 만들고 잘 모르겠다고 대충 만들었던 한호의 베르니아 판타지 캐릭터 이름였다.
이제야 한호는 자신이 사고 당시 어떤 계기로 베르니아 판타지라는 MMORPG 세계 속으로 들어왔다는 걸 알게 됐다.
“게임 잘 모르겠으면 나랑 같이 동행하는 게 어때? 내가 알려줄게.”
길마가 대검을 자신의 등에 끼운 후 말했다. 한호, 아니 름름은 어찌할 방도가 없다는 생각에 고개만 끄덕거렸다.
“우선 첫 번째 목적지, 레투나 마을로 향할 거야.”
레투나 마을. 초보 유저들이 게임 시작하면 가장 먼저 들리게 되는 지역이다.
“아, 신규 캐릭터는 첫 결제에 빠르고 쓸만한 ‘탑승 장비’를 얻을 수 있는데 지금은 결제도 막혀서 그냥 걸어가야 할 것 같아.”
무슨 말인지 름름은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다. 그냥 길마가 가자는 데로 따라만 갈 뿐이다.
그렇게 한참을 걸어 두 캐릭터는 레투나 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러자 그 위로 ‘우리가 꿈꾼 모험의 시작 베르니아 판타지’라는 문구가 로고와 함께 떠올랐다.
이렇게 한호, 아니 름름의 모험이 강제로(?) 시작됐다. 이제 베르니아 판타지의 서비스 종료까지는 60일이 남았다.
한호 아니 름름은 고개를 돌려 마을 위에 떠 있는 표시를 문구를 쳐다봤다. 여전히 적응되지 않은 게임 환경이었다.
름름과 길마가 도착한 레투나 마을은 신규 유저들이 필수적으로 들리게 되는 지역이다.
상위 레벨부턴 지역이나 임무 선택이 다양해지지만 자율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50 레벨 전까진 제한된 곳들만 들리게 된다.
“어디 보자, 첫 번째 퀘스트를 어디서 받더라?”
길마가 주변을 둘러본다. 마을은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 풍경과 흡사했다. 꼭 유명 미국 드라마의 세트 현장 같았다.
언덕 부분에는 성당으로 보이는 건물이 있었고, 여러 채의 민가와 간판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장간, 상점 등도 보였다.
그때 마을 입구 근처 한 나이가 조금 있는 남성 캐릭터가 눈에 띄었다. 그의 머리 위엔 ‘노란색 느낌표’가 떠 있다.
“름름, 여기야. 여기서 퀘스트를 받으면 돼.”
길마가 손으로 어서 오라는 듯 재촉한다. 그런 모습을 보는 옆 남성 캐릭터 표정이 심드렁하다.
“으음, 난 또 신규 유저인 줄 알았군. 고인물이면 대충 퀘스트나 받아가.”
곁 보기엔 인심 좋은 할아버지 같으나 말투는 투박했다. 신규 유저와 다시 만든 캐릭터는 뭔가 다른 것 같았다.
“아, 촌장. 다시 다시. 이 친구 정말 초보라구. 완전한 신규 유저!”
‘탁!’
길마의 귓속말을 들은 촌장의 손에 있던 낡은 지팡이가 바닥에 떨어져 뒹굴었다.
“신, 신규 유저라고?!”
촌장의 눈빛이 떨렸다. 름름에게는 뭔가 다른 의미로 조금은 무서웠다.
“아.. 안녕하세요.”
름름이 살짝 고개를 숙여 인사한다. 그러자 떨어진 지팡이를 집어 든 촌장이 름름 앞으로 살짝 걸어 나왔다.
“아아, 모험가님. 고블린을 물리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80도 달라진 말투와 인상. 무뚝뚝한 시골 마트의 점원 같은 모습에서 유명 백화점의 VIP 관리 직원으로 바뀐 느낌이 들 정도다.
“아, 그.. 그건.”
당황한 름름의 말과 표정에도 불구하고 촌장은 꼭 정해진 대사를 읽듯 줄줄 상황을 자기 말만 쏟아냈다.
“그러나 아직도 고블린은 저희 마을 주변에 많습니다. 만약 도와주신다면 사례는 하겠습니다.”
‘임무를 수락하시겠습니까?’ 촌장 앞에 ‘수락’ ‘다음에 다시’라는 2개의 선택지가 떴다. 촌장은 뚫어져라 름름을 쳐다보고 있다.
(왠지, 이걸 눌러야 하나..)
길마와 촌장이 보고 있는 가운데 름름은 ‘수락’을 터치했다.
이를 보고 끄덕 거리는 두 캐릭터들. 그러자 촌장 머리의 느낌표가 회색 물음표로 뒤바뀌었다.
촌장이 준 퀘스트는 이랬다. 마을 밖 숲 근처에 있는 고블린 서식지로 향해 그곳에 있는 대장 고블린을 물리쳐 달라는 것이었다.
“그럼 름름 일단 우리 파티를 맺자고.”
“파티요?”
베르니아 판타지는 온라인 게임으로 최대 4명의 유저가 한 개의 팀으로 구성돼 퀘스트를 공유하고 모험을 즐길 수 있다.
“일단 나를 터치하면 서브 메뉴가 뜰 거야. 그럼 그쪽에서 파티 신청을 누르면 되는 거지”
름름은 길마가 시키는 데로 했다. 길마 옆에 ‘Lv 02 힐러 름름님이 파티 가입을 신청합니다’라는 문구가 떴다.
“자, 됐다. 이제 우린 정식 파티라고”
길마 머리 위로 왕관이 생겼다. 길마는 이것이 단순한 파티장이라는 표시라며 큰 의미는 아니라고 손사래 쳤다.
“아, 이건 메인 퀘스트고, 서브 퀘스트가 따로 있으니깐 그것도 받아야 해. 그래야 레벨업이 빠르거든.”
게임 내에서 메인 퀘스트는 노란색 느낌표로, 서브 퀘스트는 파란색 느낌표로 표시된다.
촌장 앞을 벗어난 름름과 길마는 마을 이곳저곳을 걸어 다니며 퀘스트를 찾고 있었다.
“아, 저기 두 명 보이네.”
길마가 가리킨 곳에 두 개의 파란색 느낌표가 보였다. 하나는 상점 주인 ‘르네’였고 다른 한 명은 대장간 주인 ‘포쉬’였다.
름름은 길마와 함께 걸어가는 동안 마을 주변을 살펴봤다. 몇몇 걸어 다니는 캐릭터도 보였지만 자신들과 비슷한 모험가는 없었다.
“아, 다른 유저들? 오래된 게임이라 새로 들어오는 유저들이 거의 없어.”
길마는 오픈 당시에 이 마을에 신규 유저들이 바글바글했던 당시를 설명하며 지금의 모습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2013년 오픈 때 대기열만 1만 명 가까웠다고.. 무려 30분 가까이를 기다려야 했다고.”
대기열은 수용 인원 제한이 있는 서버에 그보다 더 많은 사람이 몰릴 경우 생기는 문제다. 름름에겐 여전히 어려운 이야기였다.
“안녕, 르네! 오랜만이야.”
“어머, 이게 누구야. 길마잖아.”
길마의 인사에 반갑게 맞이해주는 여성 캐릭터. 상점 주인 르네였다. 메이드복 비슷한 차림새에 조금 나이가 있어 보이는 얼굴이다.
“그 옆엔.. 누구? 같은 길드 사람이야?”
길마가 잠깐 정색하더니 그녀 옆으로 가 귓속말을 한다. 왠지 친해 보이는 두 캐릭터다.
“어맛! 신규 유저라니!!”
르네가 길마 옆을 벗어나더니 황급히 가판대를 청소하기 시작한다. 름름이 이해가 안 되는 표정으로 보고 있자 슬쩍 뒤돌아섰다.
“아, 모험가님이시군요~! 필요한 게 있으면 뭐든 말씀하세요. 호호.”
자본주의의 미소. 아까 대충 맞이하던 모습과 다른 성실한 모습이다. 촌장도 이랬다.
“아, 안녕하세요.”
름름이 인사를 건네자 맑은 눈망울로 손인사를 하는 르네였다. 그 밑에는 ‘상점 이용’과 퀘스트 선택창이 나왔다.
“어머 길마, 나 잘했어? 너무 오랜만이라 다소 긴장한 것 같네.”
길마가 고개를 저은 후 살짝 엄지를 들어 보인다. 아마 ‘최고’ 제스처를 쓴 것 같다.
당장 상점 이용은 의미가 없었기에 름름은 서브 퀘스트를 선택했다. 그곳에는 ‘상자를 찾아줘~용!’이라는 퀘스트가 있었다.
“모험가님~ 고블린이 약탈해간 상자를 찾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웃으며 이런 말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크게 와닿지는 않았지만 름름은 ‘수락’을 눌렀다. 그러자 느낌표가 물음표로 바뀌었다.
“름름, 여기 뒤쪽으로 가면 다른 퀘스트가 또 있어. 따라와.”
길마가 앞장선다. 상점에서 벗어나 조금 위로 올라가자 파란색 느낌표가 등장했다.
대장간이었다. 그곳에는 커다란 모루와 뜨거운 불이 꺼진 화로, 그리고 곡괭이와 큰 망치, 톱 등이 가판대에 전시돼 있었다.
“응? 뭐야. 포쉬는 어디로 간 거야?”
길마가 대장간 안을 두리번거리며 쳐다보자 어디선가 거칠고 음침한 목소리가 들렸다.
“귀찮게 하자마. 대충 퀘스트나 받아가라고.”
목소리가 들리던 어두운 대장간 안 구석. 그곳에 한 남자가 만사 귀찮은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아, 있었네. 오랜만.”
“뭐야, 길마잖아. 신규 캐릭터 키우는 거야?”
그렇게 말한 포쉬가 대장간 앞으로 걸어 나왔다. 지저분한 턱수염과 우락부락한 상체에 비해 빈약한 하체가 눈에 띄는 캐릭터였다.
“근데, 이 양반은 누구야?”
포쉬가 길마와 대화하다 옆에 서 있는 름름을 가리키며 말했다. 름름은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숙였다.
“아, 안녕하세요.”
길마가 포쉬 옆으로 살짝 간 후 귓속말로 뭔가 속닥속닥거렸다. 아마 신규 유저라고 자랑하는 듯하다.
“어, 이런.. 잠깐만 기다리게!”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