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작정한 EA가 뭔지를 보여준 진짜 쇼케이스!
EA 플레이 라이브 (EA Play Live) 결과
한동안 '돈슨' 못지않게 욕먹던 EA가 23일(오늘) 새벽 시간 'EA 플레이 라이브'(EA PLAY Live)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자사에서 준비하고 있는 신작 정보 등을 선보였다.
각설하고 가장 눈에 띈 건 '배틀필드 2042'(Battlefield 2042) 포털(PORTAL)이었다. 포털은 배틀필드 시리즈를 모두 한대 모아 전쟁을 벌인다는 색다른 개념의 모드다.
이 모드는 정확하게는 유저가 직접 만들 수 있는 일종의 '맵 에디터 커스텀 맵'이다. 유저는 배틀필드 1942를 시작으로 배드 컴퍼니, 배틀필드 3 등의 대표 맵 6종과 추가 맵 7종, 그리고 40개 이상의 무기, 30개 이상의 꾸미기 복장, 그리고 40개가 넘는 탑승 장비가 등장한다.
즉, 시리즈를 넘어 과거 주축군과 현대 미래 병사가 64대 64로 싸울 수 있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그동안 좋지 못했던 행보에 대한 반성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그다음 등장한 게임은 공포 게임 '데스 스페이스'(DEAD SPACE)의 리메이크였다. 종전 그래픽 향상 개념의 리마스터가 아닌 '프로스트 바이트 엔진'을 활용해 완전히 새롭게 구현해냈다.
아쉽게도 공개된 티저에서는 주인공의 뒷모습 정도만 나왔다. 유저들에게 엄청난 공포감을 심어준 '네크로모프'의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3편 이후 아쉬움이 컸던 유저들에게는 충분히 반가운 소식이었다.
이 외에도 코드마스터즈 개발사의 신작 레이싱 시뮬레이션 게임 '그리드 레전드'(GRID LEGENDS)와 서비스 중인 배틀로얄 게임 '에이펙스 레전드'(APEX LEGENDS)의 신규 시즌 '이머전스'(EMERGENCE) 등의 정보도 공개됐다.
특히 에이펙스 레전드는 그동안 나온 레전드들의 과거에 대한 조명과 신규 레전드 '시어'의 등장, 그리고 새로운 킬 모션과 다양한 요소를 추가해 색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무작위라는 개념의 '주사위'를 활용한 미스터리 게임 '로스트 인 랜덤'(Lost in Random)과 피구 방식의 실시간 대전 게임 '녹아웃 시티'(Knockout City) 시즌2 등의 정보가 공개됐다. 녹아웃 시티는 신규 맵과 기어, 새로운 음악까지 다양한 부분이 추가됐다.
총평을 하자면 매우 많은 라인업의 공개나 혁신적인 정보라고 이야기하긴 어려웠다. 하지만 EA는 몇 년간의 자신들의 행보에 대한 충분한 반성은 물론, 새로운 시도와 과거의 명작을 재현하려는 노력까지 더해져 그 어떤 행사보다 눈길을 끈 것 같다.
물론 주요 게임의 출시일 올해 하반기 내년, 또는 미정이라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다시 조금은 정신 차린 것 같은 그들의 행보 덕분에 조금은 EA를 더 믿어보고 싶게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