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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겜노인 Jul 24. 2021

이 선택이 '멈춤'이 되길.

PC용 어드벤처 게임 '라스트 스탑'(Last Stop)

어드벤처 게임의 매력은 순간의 선택에 있다. 우리가 매번 어떤 선택을 하고 기뻐하거나 슬퍼하거나 좌절하거나 당황하듯, 어드벤처 게임은 이런 과정 자체에 흥미를 더해 우리에게 색다른 여정을 제공한다. 


개발사 Variable State에서 선보인 어드벤처 게임 '라스트 스탑'(Last Stop)는 현재의 런던을 배경으로 3명의 다른 인물의 시점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경험하게 해 준다. 


오랜만에 보는 정통 어드벤처 게임이라 처음 볼 때부터 흥미가 갔던 게임이다. 이 게임의 주제는 '선택'과 '멈춤'이다. 순간순간 행동하고 선택하는 과정에서 다음을 위함이 아닌 '멈춤'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라스트 스탑 60초 하이라이트 영상


이 게임은 3명의 인물의 이야기에 맞춰 예상치 못한 다양한 사건과 만나게 된다. 그냥 놀기 좋아하고 사춘기를 보내는 듯한 고등학생 도나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며 자신의 인생에 대한 후회가 가득한 직장인 존, 그리고 자극이 없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여성 미나가 등장한다.


인물들의 이야기는 의외로 빠르게 전개되고 각각 교체 방식으로 진행돼 순서가 조금 달라져도 큰 흐름에서는 벗어나지 않는다. 다만 선택의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멈춤'을 경험할 수도 있고, 정말 머리가 멍하게 되는 경험도 느낄 수 있다. 자세히는 말 못 하지만 어쨌든 굉장한 경험이다.


이 게임에서 느낀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이야기의 전달 과정, 그리고 그 이야기가 허무맹랑하지 않으며 자극적이지도, 그러면서도 힘 있게 전달된다는 점이다. 이야기가 시작부터 매우 빠르게 가고, 주제가 마구 쏟아지기 때문에 자세히 언급할 수 없지만 상당히 즐거운 경험인 건 확실하다.


그리고 영국 영화 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British Academy of Film and Television Arts, BAFTA) 수상한 작곡가 린든 홀랜드의 OST는 이런 몰입에 그 이상을 느끼게 해 준다. 확실히 음악만큼은 정말 대단하다. 꼭 들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이야기의 결말, 그게 어디로 향할지 모른다. 이 게임을 하다 보면 '멈춤'이 필요하다고 느끼지만 그럴 수가 없다. 3명의 인물 도나, 존, 미나가 어떤 결말, 어떤 선택을 할지 너무 궁금하기 때문이다. 어드벤처, 드라마, 소설을 좋아하다면 이 게임을 꼭 한 번 즐겨보길 추천드린다.


게임명: 라스트 스탑 (Last Stop)

출시일: 2021년 7월 23일

개발사: Variable State

플랫폼: PC Steam (https://store.steampowered.com/app/1122690/Last_S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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