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몰아세우던 크래프톤의 한심한 상장 진행 상황
마동석에 이어 이번엔 손흥민.
크래프톤이 하는 행보를 보고 있으면 상장 앞둔 회사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올해 상반기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진행 때 보였던 행보를 다시 한번 살펴보자.
당시에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을 비롯한 다양한 라인업과 상장 비전과 청사진 등을 꺼내놓으며 열심히 입을 털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온라인이라는 점이 아쉽긴 했지만 어쨌든 결과는 따상이었다.
금감원에게 뺨 맞은 한국형 디즈니(이걸 쓰면 바보 된다는 걸 왜 모를까.) 크래프톤의 최근 행보를 살펴보자.
뭐가 있나. 이상한 마동석 10분짜리 영화, 그리고 태이고. 그리고 손흥민이다.
그게 끝이다. 소문에 의하면 무려 30억 원을 마동석 10분짜리 영화에 쏟아 넣고 어떤 효과도 못 누렸다.
솔직히 마블의 '이터널스' 때문에 마동석을 쓴 건 맞지만, 너무 억지스러운 상황 아닌가.
차라리 이병헌을 등장시키던가.
돈 낭비에 흥행도 전혀 못한 이상한 영화를 뒤로 하고 등장한 건 테이고다. 이게 무슨 말인가 모르는 분들이 많아 말씀드리자면 한국 맵이다. 신맵 추가를 업데이트한 것이다.
어떤 놈이 기획했는지 모르지만 배그가 전 세계 성공한 게임이라는 걸 모르고 있었던 것 아닐까. 솔직히 테이고 맵 보고 많이 놀랐다. 우리나라 시골.. 도대체 90년대 시골 풍경을 고스란히 재현해놨기 때문이다.
필자가 왜 이런 소리를 하냐면, EA의 신작 배틀필드 2042에서 나온 한국 맵을 본 이후라서였다.
배틀필드 2042에서는 인천 송도를 배경으로 한 신 맵이 등장한다. 높은 빌딩 타워와 전기 모빌리티, 그리고 각종 첨단 시설이 가득하다.
2042년이라서 그럴 수도 있으나 친절하게 한글 간판도 넣어주고, 현재의 대한민국 수준을 잘 보여주는 솔직히 고마운 수준의 재현이었다.
근데, 태이고는 뭐 하고 있나. 우리나라 낙후된 버려진 마을에서 총싸움하세요? 어이가 없다.
이게 상장 앞둔 회사의 머리에서 나온 결과라는 게 참담하다.
혹자들은 '향수'를 자극한다고 하던데.. 개발자 놈들이 50~60대 어르신도 아니고 젊은 사람들에겐 그냥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정도로 보일 거다.
해외 유저들한테는 어떨까. 필자의 친한 외국인에게 보여준 결과, 처음엔 중국이냐고 물어보더라.
아니라고 하니깐 설마 한국이냐고.
아마 이런 맵이 20년 전 나왔으면 아마 한국 유저들이 많이 좋아했을 것 같다. 근데 2021년에 이런 '전원일기' 같은 맵을 선보인 이유가 뭘까. 그래서 현재 태이고의 상황은 어떠냐고.
간단하게 말해주면 현재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트위치' 실시간 방송 순위를 보면 안다.
상위권 이탈은 오래전이고, 7,000명대 수준이다. 오히려 전에보다 더 떨어졌다. 그나마 이게 업데이트 결과다.
자, 마지막은 손흥민이다. 유명인을 쓰는 건 이해되지만 총싸움에 유명인을 등장시키는 건 무언가 떠오르지 않는가. 맞다. 서든어택이다.
서든어택은 최근 '브레이브걸스'를 추가하며 30~50대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배그에 손흥민이 추가됐으니 이제 축빠들이 잔뜩 들어오겠지?..라고 생각한 걸까.
그렇겠지 손흥민 안티 팬들이 잔뜩 오겠지. 손흥민 쏘려고.
이게 상장 앞둔 회사의 똑똑한 사람들 머리에서 나왔다고 하니 참으로 대단해서 한국형 디즈니가 눈앞에 아른거린다. 아이고.
물론 크래프톤은 현재 가장 주가가 높은 비상장 주식 중 하나다.
그러나 이런 관심에도 불구하고 크래프톤은 여전히 출시 4년 된 배그에 매달려서 바둥거리고 있다.
새로운 신작은?.. 아.. 리부셀인지 뭐로 다 잘라서 없구나.
테라 PC 서비스는.. 잘되던 넥슨에서 빼고 직접 하니 아무도 관심 없구나.
모바일은.. 지난번 주제처럼 경쟁작들이 너무 많구나. 특히 동남아 소시지맨 인기를 보면 저런 말 안 나올 듯.
최근 크래프톤은 외국인 개발자들은 웃돈 주고 데려와 개발하고 있다. 그것도 매일 같이 말이다.
그래서 뭐가 나오고 있을까. 올해 크래프톤이 공개된 라인업은 현재까지 제로다. 작년에 공개한 거 말고는.
그래도 이거 사서 한몫 잡겠다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파이팅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