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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겜노인 Aug 03. 2021

'게임은 정신적 아편', 中정부 발언에 게임주 대폭락

中정부 강력 규제 예상에 게임사 주가 일제히 하락

"게임은 정신적 아편이다."


중국 관영 매체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의 오늘자 발언입니다. 어제자 차이나 조이(China joy 2021)를 성공적으로 마친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중국 게임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경제참고보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일간지로 실제 중국 정부의 입김이 가장 많이 반영된 언론 매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날 기사에는 "온라인 게임은 정신적 아편이다" "텐센트 왕자영요를 하루 8 시간하고 있어 문제" "온라인 게임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절실" 등 강한 어조로 작심 비판했습니다.


특히 "어떤 산업이나 스포츠도 한 세대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발전해서는 안된다"라는 강도 높은 발언은 중국은 물론 관련 사업 관계자들까지도 긴장시키는 말이었습니다.


게임을 신 사업으로 성장시키던 중국 정부의 입장의 변화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관련 게임주도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는 텐센트와 넷이즈는 각각 9.35%, 10.18% (12시 50분 기준) 하락했고, XD는 11.65%까지 떨어졌다. 그나마 동영상 사이트 중심인 비리비리(Bilibili)는 조금 상승했습니다.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 정부의 태도, 입장 변화로 인한 규제 강화 탓으로 보입니다.


'왕자영요'의 경우 이미 여러 차례 직격탄을 맞았고 텐센트의 경우는 1년 가까이 판호를 내주지 않으며 길들이기를 겪은 경험이 있습니다. 여러 중국 게임사가 정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최근 빅 테크 관련 기업 (틱톡, 알리바바)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던 중국 정부가 이번 관영 매체의 입장을 통해 얼마나 강력한 규제를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당장 청약 진행 중인 크래프톤과 '검은 사막' 판호 통과로 주가 상승을 경험한 펄어비스 등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이며, 스마일게이트나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게임사들에게도 영향이 갈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펄어비스는 오늘자 9.46% 빠진 68,900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붉은 사막의 무기한 연기에 이어 중국 게임 산업 규제까지 겹치자 반등 중이던 주식이 다시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상황인 거죠.


이번 관영 매체의 강한 비판이 중국 게임 산업에 어떤 형태로 반영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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