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y Music, Wanted, Hello Mr. Monkey 등
1980년대는 Pop의 시대였습니다.
아침 6시부터 새벽2시까지 진행하던 FM 라디오 프로그램들 가운데 거의 80% 이상이 Pop 프로그램이었고,
제 기억에 가요를 방송하는 프로그램은 오후4시~6시 딱 하나 밖에 없었을 정도로 대중들은 철저히 팝송 위주로 음악을 들었던 시기였죠.
그러다보니..음악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던...골목길에서 뛰어 놀던 어린 아이들까지도 자연스럽게 팝송을 접하게 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는데요.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유로팝'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유로팝은 미국의 팝송에 비해 '조금 가볍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기승전결의 구성보다 귀에 확 꽂히는 후크가 많다는 점 등이 우리나라 사람들을 매료시켰고 잘 들어보면 유로팝에는 특유의 '뽕필'이 있다는 점도 한국인들에게 유로팝이 사랑받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유로 팝의 본고장 미국에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국에서는 특히 인기를 끌던 유럽 뮤지션들이 있었는데요.
바로 놀란즈(Nolans), 둘리스(Doolys), 아라베스크(Arabesque ) 그리고 보니 (Boney M)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 놀란즈, 둘리스, 아라베스크 그리고 보니엠의 노래가운데 1980년대 극초반에 많은 한국 사람들의 사랑을 받던 노래들을 들어보겠습니다.
1. 둘리스의 원티드 (The Dooleys - Wanted )
이 노래는 조혜련의 '아나까나송'으로 잘 알려진 곡이죠.
그당시 유로팝이 한국에 엄청나게 깊이 침투를 하다보니 국민학교 저학년 아이들까지도 이 노래들을 따라 불렀습니다.
하지만 그당시 영어교육의 수준은 지금보다 월등히 떨어지다보니...아이들이 이 노래들을 '제대로' 따라부를 수가 없었죠.
그래서 그냥 '들리는 대로' 따라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원티드의 영어 가사를 실제 아나까나로 따라 불렀습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따라 부르다보니 영어를 아는 지금 들어도 '아나까나'까지는 아니지만 비슷하게 들리네요...ㅎㅎㅎ^^;;
1980년대 초반 KBS에서 토요일 황금시간대에 방송하던 버라이어티 쇼 프로그램(100분쑈였나?)에 둘리스가 출연한 적이 있는데 그때 저도 TV앞에서 관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는 노래가 딱 한곡이어서 좀 지루했던 것 같아요.
https://youtu.be/6ZZqV1_HeR0?si=wa18Mi1MnR6vzIOy
2. 놀란즈의 섹시 뮤직 (The Nolans - Sexy Music )
이 노래 또한 아이들이 엄청 따라 불렀었죠.
마찬가지로 부르고 싶지만 영어를 몰라서 제대로 따라부를 수 없었는데..제목 자체에 Sexy라는 단어가 들어가다보니 따라 부르는 것도 좀 외설적으로 불렀던 것 같습니다.
섹*뮤직, 아 더워~섹*뮤직, 아우 힘들어~
이 글을 쓰는 지금 플레이를 하고 글을 쓰고 있는데...지금도 그렇게 들려요. ㅎㅎㅎ^^;;
그런데 지금 들어보니 둘리스도 그렇고 놀란즈도 그렇고 다들 가창력 직이네요*.*
옛날에는 외국 사람들은 이렇게 노래를 부를 수 있는데 한국 사람들은 이런 가창력이 나오지 않는 이유가 '성대의 선천적 구조 때문'이라고 확신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나라 가수들 가운데에도 이정도 수준의 가창력과 보이스를 보여주는 가수들이 쎄고 쌨죠.
관건은 '체계적인 교육훈련'이었던 것이죠.
당시 '성악'은 체계적으로 교육받고 훈련 받더라도 대중가요 보컬은 그냥 알아서 능력껏 부르는 것이지 보컬을 체계적으로 배운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분위기였으니 제대로 훈련받지 못한 보컬들이 가요계에서 활동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실용음악과도 많고 보컬코치들도 많아서...그렇게 체계적으로 훈련받은 결과로 지금의 보컬능력을 갖게 된 것이죠.
음악에서 살짝 벗어난 이야기이지만....HR 특히 HRD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갖고 있는 이슈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더불어 헬스도 마찬가지...옛날에는 서양사람들만 그런 근육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
https://www.youtube.com/watch?v=DD9XnSHANEY
3. 아라베스크 헬로 미스터 몽키 (Arabesque_Hello hello Mr monkey)
80년대 초반 한국을 강타했던 유로팝 중 이 곡을 빼면 정말 섭하죠.
바로 아라베스크의 헬로 미스터 몽키입니다.
이 곡을 들어보지 못한 (1980년 이전에 태어난) 한국 사람이 과연 존재할까요?
워낙에 유명한 곡이어서 아라베스크 또한 내한공연을 했었습니다.
당시 MBC 국제가요제라는 가요제가 있었는데.
그때 아라베스크가 '게스트'로 등장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마 아래의 영상 중에 몇몇 컷들이 MBC 국제가요제에서 게스트로 참여했던 그 무대인 것 같은 느낌적 느낌...
여담으로 이때 한국에서 '간난이'라는 드라마가 엄청 인기가 많았었는데 그 드라마에 출연했던 김명덕이란 개그맨이 원숭이를 닮아서 이 노래를 소재로 개그를 많이 했던 것 같네요.
https://youtu.be/vlf4aaWKv5E?si=sz1FccQfHGnPcTYt
4. 보니엠의 리버스 옵 바빌론 (Boney M. - Rivers of Babylon)
보니엠은...지금까지 설명드린 놀란즈, 둘리스, 아라베스크와는 '차원이 다른 유로팝 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팀들은 모두 우리나라에서 단 한곡만을 남기고 사라졌지만...보니엠은 이후 1980년대 후반까지 엄청난 힛곡들을 많이 만들어냈거든요.
일단 영화 '써니'에서 소개된 Sunny라는 노래가 있구요.
그리고 1980년대 중후반에는 해피송(Happy Song)이라는 그 해의 Best 팝송을 배출했습니다.
김기덕의 2시의 데이트 연말차트, 황인용의 영팝스 연말차트 등에서 1위를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정확한 순위는 틀릴 수 있습니다만 자체 차트에서 굉장히 오랜시간동안 1위를 차지했던 것만큼은 확실합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알려진 곡이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리버스 옵 바빌론인 것 같은데요.
이 곡 또한 아이들이 엄청 따라불렀는데...마찬가지로 영어를 알 수가 없어서
"다들 이불 개고 밥먹어..."와 같은 형태로 따라 불렀죠.
다른 곡들과는 달리 이 곡은 지금 들으면 그렇게 안들리네요. ㅋㅋㅋㅋ^^;;
https://youtu.be/l3QxT-w3WMo?si=uzLJ9HzcoXvyMVKD
오늘은 이렇게 1980년대 초반에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던 '유로팝'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유로팝이 너무 가벼워서 좋아하지는 않는데요.
간만에 들어보니...추억돋네요^^
그때 동네 골목에서 같이 뛰어놀던 친구들도 생각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