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tramp,It's Raining Again

우울할 때 들으면 좋은 노래2

오늘도 비가 내립니다.

예전에도 한 번 말씀드린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어릴적 약간의 소아 우울증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비가 오는 날'이면 상당한 수준의 우울감에 시달렸습니다.

장마라는 이야기가 들리면 정말 깊은 수렁에 빠지는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요.

다행히 그때마다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노래'들이 있어서 그 기분을 탈출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 당시에 듣던 '우울할 때 힘이 되는 노래' 중 한곡을 들고 왔는데요.

아마 지금까지 소개드린 곡과는 달리 많은 분들께 잘 알려지지는 않은 곡일 것 같아요.

바로 수퍼트램프(Supertramp)라는 팀의 'It's Raining Again'이라는 제목의 곡입니다.

너무 오래 시간이 지난 곡이라(1982) 정확히 기억하지는 않지만 빌보드 핫100 순위에서 10위권 정도의 수준까지 올랐던 곡이라 아마 많은 분들의 기억에서는 잊혀진 노래가 아닐까 싶은데요.

저에게는 말씀드렸던 개인적 인연?이 있는 곡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간혹 한 번씩 찾아서 듣는 곡입니다.


이 곡을 좋아하게 된, 그리고 이 곡을 통해서 우울한 감정을 벗어나는데 도움이 되었던 이유를 생각해보면 이런 것 같아요.

이 곡의 느낌은 마냥 밝지만은 않습니다.

특이하게 슬픔과 희망이 공존하는 느낌을 가지고 있어요.

굳이 슬픈 음악이냐 밝은 음악이냐를 구분짓자면 템포 차원에서는 '밝은 음악'쪽에 훨씬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드는데...

멜로디의 진행이나 기타 다른 요소들은 상당한 슬픔과 좌절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이라 가사의 내용은 모르구요. (지금도 모릅니다...^^;;)


그렇게 이 노래는 슬픔을 갖고 있는 사람이 '억지로 밝은 척' 하는 느낌으로 전반부 중반부가 진행됩니다.

하지만 후반부(아래의 뮤직비디오에서는 3분 6초경)부터는 그 어두운 마음을 '극복'하고 '희망'의 마음으로 마무리를 짓는 것으로 느껴졌었는데요.

바로 이 점이 제가 이 음악을 통해서 저의 우울함을 떨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결국에는 슬픔과 어두움을 극복해내는 음악이니까요.


유튜브라는 것이 활성화되기 전까지는 당연히 이 음악의 뮤직비디오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2020년이 훌쩍 지난 어느날 '불현듯' 이 음악이 떠올라(지금은 라디오에서도 잘 소개되지 않는 곡이 되었습니다.) 유튜브를 검색해보고 처음으로 이 음악의 뮤직 비디오를 볼 수 있었는데요.

정말 신기하게도 뮤직 비디오의 구성이 제가 어린 시절 이 음악을 통해서 느꼈었던 그 느낌과 동일한 구성으로 만들어졌더군요.

여전히 가사의 내용은 잘 모르지만...뮤직 비디오의 내용과 동일한 내용이라면 '가사'를 배제하고 단지 '음악만으로' 작곡가의 의도를 청자에게 정확히 전달해내는 그런 음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악 천재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죠.

단지 귀에 듣기 좋은 음악이 아니라 작곡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가사없이 음악만으로도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이니까요.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오는 날이 될 것 같습니다.

혹시 이 날씨 때문에 조금이라도 우울한 감정에 빠져 계시다면...

이 음악으로 기분전환을 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수퍼트램프의 노래입니다.

It's Raining Again...


https://youtu.be/YZUE4_PtOk0?si=Iws2gws5iRTW1u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