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알고 가야 하는 여행, 모리셋 파크(Morisset Park)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무심코 준 먹이가 캥거루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메시지. 그 무심코 먹이를 준 주체는 워홀러였던 과거의 나고, 캥거루를 죽음에 이르게 한 먹이는 다름 아닌 대형마트에서 사간 식빵이다.
글의 재료로 사용하는 모든 것을 하나부터 열까지 확인하는 버릇이 있다. 일종의 직업병. 캥거루를 볼 수 있는 모리셋 파크(Morisset Park)에 관한 이야기를 쓰기에 앞서 어김없이 크롬 창을 열었다. 그리고 발견했다. 모든 이의 포스팅에 있는 문구와 사진.
Please Don't Feed the Kangaroos. Bread Kills Kangaroos!
잠시 눈을 의심했다. 모리셋 파크를 방문했던 날 이전에 포스팅된 블로그 글을 전부 뒤졌다. 분명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식빵을 들고 가면 캥거루가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봤고, 그 포스팅을 곧이 곧대로 믿었다. 결국 해당 블로그를 찾아냈지만 식빵을 들고 가라 말하는 곳 못지않게 경고문구를 담고 있는 블로그도 많았다. 모리셋 파크 방문에 앞서 하나의 블로그만 보진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왜 못 봤을까, 무슨 이유일까라는 물음이 책임을 전가할 누군가를 찾았다. 그러나 이내 크롬 창을 닫았다. 누구의 잘못도 아닌 오롯이 나 자신의 판단 미스였다. 검색을 직업병이라 운운하면서도 보고 싶은 대로 보고 그것을 사실이라 믿었던 것이다.
충격적인 사실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빵이 캥거루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문구는 영어로, 중국어로, 일본어로 심지어 한국어로 표기돼 있었다. 그리고 그 팻말은 모리셋 파크 입구에 버젓이 자리 잡고 있었다. 블로그에서도 여행지에 가서도 결국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돌아왔다. 당시는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지만 진실을 알게 된 지금 부끄러운 과거가 됐다.
호주에 가기 전 캥거루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하나였다. 전. 투. 본. 능. 권투 글러브를 양손에 낀 캥거루 볼펜으로부터 파생된 이미지였다. 뒤쪽 레버를 내리는 행위만으로 글러브 낀 손이 전투 본능을 뽐내는 캥거루 볼펜. 또한 도로 주행 중 어마 무시한 캥거루를 만났다는 워홀러의 후일담들은 전투적인 이미지를 증폭시키기 충분했다.
로드킬이 많아 곳곳에 캥거루를 조심하라는 교통 표지판이 있는 곳, 캥거루를 그토록 사랑하면서도 마트에 가면 캥거루 고기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는 곳. 그곳이 캥거루의 나라 호주다. 사실 마트에 진열된 캥거루 고기는 적잖은 충격을 줬다. 외국인이 한국에서 보신탕집을 보면 이런 기분일까. 몇몇 선배 워홀러는 진정한 캥거루 체험을 위해 고기를 권해왔지만, 많은 이가 그렇듯 나는 캥거루와 직접 교감하는 쪽을 택했다.
캥거루의 근육질 몸으로부터 오는 강인한 이미지와 다시 그로부터 파생되는 험상궂은 표정들. 이러한 점들은 불과 한 달 전까지, 그러니까 검색 창을 통해 빵이 캥거루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고 알게 되기 전까지의 생각이었다. 모리셋 파크 야생 캥거루 중 암컷과 어린 캥거루는 온순한 편이여서 사람을 잘 따르지만, 한 무리의 수장인 수컷은 그동안의 편견을 이어가기 충분한 외모를 가졌다. 굳어져버린 이미지 때문에 캥거루가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으면 병이 오는 생명이고, 병이 찾아와도 아픔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동물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경고문구와 함께 죽음에 이르게 된 캥거루 사진을 발견했을 때 심장이 내려앉았다. 여태껏 강인한 이미지를 가졌던 캥거루가 한순간에 아픔을 말하지 못하는 나약한 동물이 돼 있었다. 그것도 교감을 핑계로 욕심을 채웠던 어느 워홀러의 실수로 인해. '교감'을 키워드로 설정했던 모리셋 파크 여행기의 방향을 틀어 교감 앞에 '진정한'을 붙였다. 그리고 이제야 고백한다. 반드시 알고 떠나야 하는 여행의 중요성에 대하여.
백과사전 설명에서도 알 수 있듯 캥거루의 주식은 풀이다. 때문에 캥거루는 신선한 풀을 찾아 무리 지어 이동생활을 한다. 실제로 호주 동물원에선 캥거루에게 먹이를 줄 수 있도록 건초더미를 무료로 제공한다. 그러나 야생의 경우 캥거루의 식습관을 관리해줄 누군가가 존재하지 않는다. 관리자 없이 외부 사람들의 손을 탄 모리셋 파크 역시 야생 캥거루의 식습관을 바꿔놓기 충분한 환경이었다. 처음부터 모리셋 파크에 캥거루가 서식하진 않았다. 모리셋 파크는 모리셋 병원 앞에 위치한 공원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이 이따금 찾아오는 캥거루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면서 캥거루들의 서식지가 됐다고 한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풀이 주식인 캥거루가 사람이 주는 음식을 먹게 되면서 식사량에서 풀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저하게 낮아진 것. 강아지나 고양이에게 사람이 먹는 음식을 주면 그 맛에 길들여져 사료를 먹지 않는 행동과 같은 이치다. 캥거루가 중독된 음식이 식빵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식빵은 발효음식일 뿐 아니라 설탕이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사람에게 그렇듯 캥거루 몸에도 좋지 않다. 또한 밀가루에는 글루텐 성분이 포함돼 있어 소화불량, 변비, 복부 팽만감 등의 소화장애를 일으키기 쉽다. 게다가 글루텐 성분은 중독성까지 갖고 있다. 모리셋 파크는 많은 관광객이 야생 캥거루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곳이다. 한 사람이 하나씩만 준다고 해도 캥거루는 이미 사람이 먹는 음식에 과도하게 노출돼 있다. 실제로 식빵을 들고 모리셋 파크에 방문했을 때 봉지 소리만 듣고 캥거루들이 주위로 몰려왔었다. 그때는 좋아하나 보다라고만 생각했지, 중독됐다고는 전혀 생각 못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리셋 파크 캥거루에겐 어떤 음식도 주지 않아야 한다. 야생에서 자랐기 때문에 야생에서 먹는 풀이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많은 블로그 포스팅과 여행기를 보면 바나나와 사과 같은 과일류를 들고 방문하는 사람이 있는데, 과일에는 당류가 많아 캥거루에게 절대 줘서는 안 된다. 또한 캥거루의 건강을 생각해 최근 당근을 들고 찾는 사람이 늘었다고 한다. 그러나 너도나도 캥거루에게 당근을 주는 통에 영양소 불균형이 찾아왔다.
캥거루는 크기와 형태에 따라 6종으로 분류할 수 있다. 크기가 큰 순으로 캥거루(Kangaroo), 왈라루(Wallaroo), 왈라비(Wallaby), 쿼카(Quokka), 페더 멜론(Pademelon) 5종과 나무 위에 서식하는 트리 캥거루(Tree Kangaroo)로 분류한다. 종종 SNS에 올라오는 캥거루의 싸움 동영상을 보면 대게 몸집이 큰 캥거루나 왈라루인 경우가 많다. 모리셋 파크에 서식하는 캥거루는 중소형 크기에 단단한 몸체를 가진 왈라비 캥거루이며, 암컷인지 수컷인지 혹은 어린 캥거루인지에 따라 그 크기가 다양하다.
크기가 작은 쿼카나 페더 멜론을 제외하면 캥거루는 기본적으로 힘이 세다. 때문에 사람 키보다 작다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 된다. 캥거루는 위협을 받았을 때 꼬리와 뒷발로 몸을 지탱하고 앞발로 공격을 가한다. 뒤쪽 레버를 누르면 앞발로 공격을 가하는 캥거루 볼펜은 어느 정도 사실에 근거해 만들어진 셈이다. 캥거루는 생명의 위협을 받을 정도로 위급한 상황에서만 뒷발을 사용한다고 하니 캥거루가 뒷발을 사용한다면 멀찌감치 떨어져 있어야 한다.
모리셋 파크에 있는 왈라비 캥거루는 대체로 온순한데 그래도 야생 캥거루임을 간과해선 안 된다. 암컷이나 어린 캥거루의 경우 158cm인 성인 여성의 어깨까지 오는 키가 가장 큰 정도이며,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어도 가만히 있을 만큼 온순한 편이다. 그러나 수컷의 경우 대게 성인 여성의 키를 훌쩍 넘기는 경우가 많고 자신의 무리를 지켜며 야생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캥거루 볼펜이 그래 왔던 것처럼 전투 본능이 몸에 배어 있다.
실제로 식빵(다시 말하지만 캥거루에게 절대 사람이 먹는 음식을 줘서는 안 된다. 누군가 나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이 담긴 비닐봉지 소리를 들은 수컷이 뒤에서 뛰어오는데 땅이 울릴 정도로 큰 소리가 났다. 또한 미리 준비해간 식빵을 나눠주기도 전에 내 키만 한 캥거루가 손에서 식빵 조각을 낚아채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실제로 블로그 글이나 여행기를 보면 먹이를 주다 상처를 입은 사람도 꽤 많다. 조심 또 조심하자.
2013년 12월 26일. 생에 처음으로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호주 사람들과 함께 기나긴 휴가를 맞았다. 시티에서 약 2시간이면 야생 캥거루가 뛰노는 공원에 갈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트레인에 올랐다. 그러나 캥거루와 제약 없이 뛰놀 수 있다는 야생은 예상보다 멀고도 멀었다.
센트럴(Central)역에서 모리셋 파크와 가장 가까운 모리셋(Morisset)역까지는 급행이 약 1시간 50분, 완행이 약 2시간 5분 정도 걸린다. 지난번 울런공 여행을 위해 찾은 울런공(wollongong)역과 비슷한 거리지만 내려서 걷는 것을 생각한다면 결코 그렇지만도 않다. 모리셋역부터가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기 때문. 모리셋역에서 모리셋 파크까지 가는 279번 버스 탑승 시 모리셋 파크 입구까지 1간 정도가 소요된다. 마을버스처럼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 모리셋 파크로 가는 여정이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모리셋 파크 입구에서 캥거루가 서식하는 모리셋 병원 앞까지는 다시 도보로 15분~20분 정도가 소요된다. 완행을 탔다면 넉넉잡아 3시간 30분 만에 야생 캥거루를 만날 수 있다.
한여름 크리스마스의 여운을 제대로 만끽(?) 하기 위해 우리 일행은 가볍게 걷기로 했다. 비록 기나긴 레이스 끝에 입고 간 옷이 땀으로 다 젖었지만, 사람이 없어 조금은 음습한 호주의 야생을 즐기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강력 추천하고 싶다.(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호주 태양과 한판 겨룰 자신이 있다면 말이다) 갑자기 도로를 가로질러 가는 발 빠른 캥거루는 덤이라고 생각하자.
드문 인적 때문에 불안한 마음을 달래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다 보면 대략 40분~1시간 정도 소요된다. 격차가 큰 이유는 사람마다 보폭이 다르고 걷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도보 길은 나무가 우거진 숲에 한 줄로 길게 난 도로를 따라 걷는 길이다 보니 운이 좋으면 차를 얻어 탈 수 있다고 한다.(1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몇 대가 지나갔지만 행운의 여신은 내 편이 아니었다. 히치하이킹은 정말 복불복이다)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택시다. 15불(한화 약 15000원)을 지불하면 두 다리 편하게 15분 만에 모리셋 파크에 도착할 수 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엔 버스정류장까지 15분~20분을 걸어 279번을 타고 돌아오면 된다. 이미 돌대로 돌아온 버스는 10분여 만에 모리셋역에 도착한다. 모리셋 파크에 가기 전 모리셋 파크에서 역으로 돌아오는 버스 시간표를 체크하자!
*시드니 트레인 정보
센트럴(Central) - 모리셋(Morisset)
편도(왕복) 8.8(17.6) 호주달러
소요시간 편도 완행 약 2시간 5분
급행 약 1시간 50분
탑승위치 플랫폼 9or 12(시간대 별로 다름)
전화번호 시티레일 131 500
홈페이지 http://www.sydneytrains.info
APP정보 TripViewLite(시드니, 멜버른 트레인)
눈 앞에서 쌩 하고 지나가는 캥거루와 몇 번의 밀당 끝에 모리셋 병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발 밑에 놓인 캥거루 변. 맞게 찾아왔구나 감탄하는 사이 미어캣처럼 고개를 쭉 빼고 경계 태세를 갖춘 캥거루가 눈에 들어왔다. 멀리서 보기에도 내 키만 한 캥거루, 수컷이 분명했다. 자신의 무리를 지키려는 습성 때문인지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았다. 그런데 어처구니 없게도 식빵이 담긴 비닐봉지 소리에 경계심을 풀었다. (어쩌면 식빵을 가져왔나 확인하는 몸짓이었을 지도 모른다. 그만큼 캥거루가 위험에 노출돼 있다)
처음에는 좋다고 달려드는 캥거루가 무서워 이리저리 도망 다녔다. 내가 뛰면 비닐봉지 소리를 따라 캥거루도 함께 뛰었다. 쿵쿵. 땅이 울리는 소리가 가까워질수록 비명소리도 덩달아 커졌다. 주변에 있던 관광객이 배꼽을 잡고 웃었다. 남들처럼 좀 더 용기를 내기로 했다. 어린 캥거루는 가까이 다가가도 크게 경계를 하거나 도망가지 않는다. 등을 쓰다듬으면 가만히 있는 걸로 봐선 사람을 많이 만나다 보니 이젠 온기가 느껴지는 사람 손이 좋아진 것 같기도 하다. 특히 셀피를 찍을 때도 뭔가 안다는 듯 가만히 있는다. 덕분에 인터넷엔 캥거루와 함께한 관광객 사진이 수두룩하다.
사실 돌아가는 길에 모리셋 병원이 있다는 표지판을 보기 전까지 뒤쪽에 있는 건물의 정체를 몰랐다. 캥거루를 보러 갔으니 정말 딱 캥거루만 보고 온 것이다. 돌이켜보면 내내 그런 여행을 했다. 목적지를 정하면 그곳에 가서 해야 할 일을 정하고 그 근방을 맴도는 여행. 그 이상을 볼 수 없는 여행. 길은 옆으로도, 뒤로도 나 있는데 마치 직진밖에 없는 사람처럼 앞으로만 걸었다. 가끔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고 뜨거운 태양에 지쳐 그늘 아래 쉬고 있는 새들을 둘러보는 여유도 잊은 채 말이다. 보고 싶은 대로 보는 여행에 익숙해 정작 봐야 할 것들을 놓쳐 버리는 여행에 익숙했던 나는 이번 캥거루 사건을 계기로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이번 여행기의 끝에서 다시 한번 관광객이 아닌 여행자가 되기로 다짐했다. 둘은 여행지에 잠시 다녀간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그 목적이 명확히 다르다. 지난번 오페라하우스 여행기에서도 언급했듯 인증샷만 남기고 떠나는 관광객과 눈과 귀로 여행지를 담고 그곳에 있는 자신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담는 여행자는 엄현히 차이가 있다.
고백하건데 모리셋 파크에 방문했을 때는 정확히 관광객의 마인드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SNS에 업로드할 캥거루와의 셀피였고, 목적을 이루고 말겠다는 과욕이 참사를 불러왔다.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여행자의 마음으로 블로그 글을 봤다면, 식빵이 캥거루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글을 볼 수 있었다. 모리셋 파크에서 역시 여행자의 마인드를 갖고 주위를 조금만 주의 깊게 둘러봤다면 분명 경고문구가 담긴 팻말을 봤을 것이다.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데 있다.
-마르셀 프루스트-
마르셀 프루스트의 말처럼 새로운 풍경에만 급급한 여행은 잠시 서랍 속에 넣어두기로 했다. 사실 그런 여행을 완전히 하지 않을 순 없다. 모든 여행에서 반드시 새로운 눈을 가질 순 없을 테니까. 그러나 적어도 조금 더 트인 시야로 양 옆과 뒤를 살펴볼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여행지의 속을 들여다보는 것이 가장 좋은 여행이겠지만, 새로운 눈을 갖는 첫 발은 마음의 여유를 갖고 그곳의 사는 동물 혹은 현지인이 되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각한다. 새로운 눈을 갖기 위해선 여행지에 사는 사람이 되보면 된다. 그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가 그 여행지를 구성하는 전부다. 모리셋 파크의 주인은 캥거루고, 그들은 풀을 사랑한다. 모리셋 파크의 현지인인 캥거루의 삶을 이해하고 존중해주는 여행이 보고 싶은 대로 보지 않는 여행의 해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