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008
Ep008_자갈들. 날 위로해줘.
1월 시린 한국의 공기를 품고 태국 햇빛을 받으러 나는 갔다
Ep.008
Blue Diamond Breakfast Club
정말이지 강약 조절이 엄청난 단어의 조합이 아닐 수 없다.
여기저기 널린 색과 보석, 우리의 첫 끼니 그리고 ‘클럽’이라니.
동네 거리에 있음에도 수풀에 가려진 이 신비로운 외관. 내 두 발을 문을 넘어 안으로 들이면 새로운 세계가 시작될 것 같은 기분을 안고 넘어보니 역시 좋다. 작지만 나를 안아주고 있다는 아늑한 느낌이 충분한 정원에는 작은 물길이 흐른다. 총총거리며 나 흐르고 있어. 귀엽게 조곤조곤 티를 내며 돌아다니고 군데군데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은 자연임을 온몸으로 외치고 있는 날 것의 나무로 된 식탁들이 그리고 발 밑에는 귀엽게 뾰족한 자갈들이 옹기종기 깔려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게 복선임을 그땐 몰랐다.
세계에 젖어 그 순간의 기분을 소리로 글자로 남기던 나에게 아침식사가 왔고 반가운 마음에 나는 내 팔꿈치로 휴대전화를 홀대하고 만다. 섭섭했던 휴대전화는 날 것의 나무임이 가장 잘 드러나는 면모인 테이블의 굴곡진 모서리를 타고 귀엽게 뾰족한 자갈들에게 안긴다. 오믈렛에 한순간 관심을 빼앗긴 마음을 자갈들에게 위로받으려 했는갑지. 그렇게 열심히 연주를 하던 락밴드의 아티스트가 자기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관객석에 뛰어들면 역시 흥을 주체하지 못한 관객들이 팔로 둥가둥가 해주는 것 처럼 액정은 자갈들에게 둥가둥가를 받았다. 얼굴로 받았다. 기왕이면 등으로 받지 그랬어…나의 마음과 함께 액정은 깨어진다.
상당히 사소한 몸짓으로 내 여행에 큰 뒤틀림을 가져올 결과를 냈다. 아름다운 형상으로 강화유리를 깼다. 든 자리와 난 자리에 대해 생각하다 햇빛이 든 자리에 감사하고자 반짝이는 유리가루가 지문에 서걱거리는 화학적인 느낌을 견디며 남기는 슬픈 기록. 흑흙흨
http://www.podbbang.com/ch/9095?e=21705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