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구역 No.29
우리의 땅은 29번이라고 했다.
우리는 어린이날 처음 만났다.
의욕이 넘쳐 당장 이거라도 파고 저거라도 심고 싶었지만 나는 빈손.
로터리 비료 네기 두둑을 들었다. 모두 다 귀여운 말들이라 더 마음에 든다. 그저 호미나 삽으로 퐁퐁 심으면 될 줄 알았건만 땅을 모두 뒤적여야 한다 했다. 초면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이미 이곳에서 봄을 지낸 다른 이들의 구역을 구경하고 아직은 황무지인 우리 구역을 상상하는 것으로 어린이날 첫 만남을 마쳤다.
여기서 가지가지한다. 정말.
야호
2016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