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ry and made it
이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이 몽땅 사랑스럽다. 카메라를 통해 이들을 바라봤을 감독이 그랬을까, 하늘에서 이들을 지켜본 하나님도 그랬겠지. 영화의 배경은 2001년도의 말라위다.
본인들의 허리를 깊숙이 숙여 땅의 등허리에 고르고 길쭉한 무늬들을 일렬로 새겨놓던 말라위의 농부들은 가족을 부양할 1년의 양식과 아이들의 학비를 본인들의 수고로움에서 얻었기에 강렬한 한낮의 태양도 두렵잖고 몇 깨금 떨어진 앞의 일을 논의할 만큼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비록 눈 앞에 펼쳐진 땅과 하늘이 전부라 믿었던 사람들이었지만 감사를 선물할 줄 알며 그들의 어린 자녀들에게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증거 하는 사람들이었다.
이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이다. 2001년 9월 11일 세계무역센터를 타깃으로 한 자살 테러가 있은 후, 그 여파는 말라위의 하늘에 까지 영향을 미쳤다. 하필이면 몇 푼 안 되는 돈 때문에 마을의 나무를 베고 그로 인해 우기 때 범람한 물이 이랑마다 가득 차 약해진 뿌리로 작물들은 그 해의 기근을 견디지 못해 60일 치의 식량밖에 수확하지 못한 때였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비상식량을 적절하게 공급하지 못했고 딛고 선 땅과 마음들이 쩍쩍 갈라지기 시작한 때였다.
주인공 윌리엄은 겸손하고 소박한 아이였다. 등록금을 낼 수 없어 중학교를 중퇴해야 했지만 그가 듣고 배운 지혜와 지식들은 그의 선한 동기를 촉매제로 삼아 융합되었으며, 너무 빨라 일을 그르치지 않을 정도로 적절하게 마을을 구원했으니 말이다. 수업엔 들어갈 수 없었지만 도서관의 책을 읽으며 과학적 사고의 갈증을 해결했던 그는 다행히도 그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도서관 사서 선생님의 도움으로 '에너지의 사용'이라는 책을 읽게 되고, 과학 선생님이 타고 다니는 자전거의 자가발전 램프를 보며 본능적으로 전기의 부족함을 해결해 줄 수 있는 큰 발전기가 필요함을 깨닫는다. 그렇게 폐차장에서 하나하나 찾은 부속품들을 사용해 풍차를 만들었고 실마리를 해결해 나가며 1년에 두 차례 경작과 수확이 가능한 자유를 성취한다.
그는 서툰 영어실력으로 '나는 시도했고 만들었다 (I try and made it)'라고 말했으며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하여 다트머스 대학의 환경학을 전공했다.
어려운 시간은 뼈에 사무칠 정도로 정말 어려운 법이다. 하지만 그 안에 모든 문이 닫혀있는 것은 아니니 언젠가 내 손에 의해 밀려 열릴 문의 손잡이를 찾을 때까지 계속 버티고 버텨야 함이 진리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필자는 현재 선교단체의 간사로 일하고 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전개였지만 지금 이 시대는 막혀버린 식물의 수관처럼 연결만 되지 않았을 뿐 다양한 형태의 빈과 부가 존재한다. 빈의 상태를 증명하는 다양한 종류의 자료들이 있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사람들은 본인의 마음을 증명하지 못한다. 힘든 시간을 버틴다는 것은 그래서 그토록 어렵고 또 정말 어려운 일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세상의 대부분의 일들은 갑작스럽게 일어나지 않는다. 만약 갑작스럽게 어떠한 일이 발생했다면 우린 그 사건을 '사고'라 부른다. 선한 동기는 인내심을 필요로 하고 우리의 일상은 사고로 점철되지 않았기에 윌리엄이 저 거대한 풍차를 공부하고 깨닫고 찾아 만들 때까지 걸린 시간만큼, 그 눈물과 감동의 시간만큼 견딜 수 있다. 기다리고 마침내 밝은 빛을 볼 수 있다. 그렇게 우리는 성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