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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therine Jun 01. 2020

주님과 같이, 주님과 같이.

여호수아 4:1-24 한홍 목사님

1 그 모든 백성이 요단을 건너가기를 마치매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백성의 각 지파에 한 사람씩 열두 사람을 택하고

3 그들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요단 가운데 제사장들의 발이 굳게 선 그 곳에서 돌 열둘을 택하여 그것을 가져다가 오늘밤 너희가 유숙할 그 곳에 두게 하라 하시니라


사실 요단강을 끊어주시기 전, 3장에서 하나님은 이미 명령하셨었다.


3:12 이제 이스라엘 지파 중에서 각 지파에 한 사람씩 열두 명을 택하라


이 명령은 요단강 도하를 준비하며 받았던 수 많은 명령중에 끼어 있었다. 왜 열두 명을 뽑아야 하는지는 설명해주시지 않았지만 여호수아는 미리 준비를 해 놓았었다. 하나님이 오늘 우리에게 명령하시는 일중에 의미를 알지 못하겠는 순간이 있더라도 순종해야 한다. 그러면 훗 날, 하나님의 때에 오늘의 순종이 놀랍게 쓰임받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범사에 감사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기뻐하라' 말씀에 매일 순종할 것을 결심한다. 주님 주시는 마음의 평안을 삶의 가장 우선시되는 가치로 여기고 하나님 사랑을 멈추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


선발된 열두 명의 마음은 기대감으로 부풀어 올랐을 것이다. 요단강 도하 후에 각기 다른 지역으로 가나안을 파악하고 오라고 시키시려나? 여러가지 생각이 꼬리를 물며 떠올랐을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명령은, 다 건너온 요단강에 다시 들어가 강바닥의 돌을 파오라는 것이였다. 어깨에 메고 나오라는 것을 보면 자갈은 아니고, 한껏 기대했던 열두 명의 마음이 풀 죽었을 수도 있겠다. 어벤저스와 같은 영웅담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주어진 임무는 마트에 다녀오라는 심부름으로 끝난 것 같았을 것이다. 왜 이런일을 위하여 우리가 가야 하나 생각이 들었을 수 도 있다. 굳이 따로 선발하여 했어야 하는 일인가 싶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군소리 없이 순종한다. 여호수아가 동행했기 때문이다. 여호수아가 함께 했으니, 그들의 생각은 바뀌었을 것이다. 하찮아 보였던 이 일이 여호수아가 함께하는걸 보니 그렇지 않았나봐, 생각했을 것이다. 리더쉽은 모범이다. 평범해 보이고 힘들어 보이는 일이라도, 리더가 앞장서서 행동하면 그것에 의미가 부여되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따라오게 되는 모범의 리더쉽을 여호수아가 보여주었다.


기적의 의미를 기억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기적'이 중요하지만, 하나님께는 기적의 '의미'가 중요하다. 기적의 영적 의미를 알지 못하면 하나님을 도깨비 방망이로 여기게 될지도 모른다. 요단강에서 파온 돌은 육지의 다른 돌들과는 외관부터가 달랐을 것이다. 강 중앙에 있는 바위를 하나님께서 열어 주시지 않았다면 누가 파올수 있었겠는가. 오랜시간 마모된 열두 개의 돌을 뽑아서 세워놓았으니 다른 석조물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내었을 것이다. 이 돌들을 보면서 이스라엘 부모세대와 자녀세대는 대화할 수 있었을 것이다.


요단강 바닥은,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시지 않았다면 볼 수 없었을 불가능하고도 위험의 자리였다. 하나님의 은혜로 그것을 건너면서 돌을 가져 올 수 있었다. 나의 삶 속에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 기적들, 중요하다. 그러나 기적보다 크신 하나님, 내가 체험했던 크신 하나님을 기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 곳에서 가져온 돌들로 삶의 예배를 드릴 제단을 쌓아야 한다.


약속의 땅으로 들어와서 첫번 째 전쟁을 치루기 전에 하나님은 기념비를 세우게 하셨다. 문자 그대로, 중요한 사건의 의미를 잊지 말고 기억하라고 세우는 것이다. 가족사진을 찍어 이미지로 남기고, 연인끼리 친구끼리 반지를 나누는 이유도 같다. 장마철에 요단강 도하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전적인 은혜의 선물. 앞으로 가나안 땅에서 직면하게 될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억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살려주실 것이라는 것을.


여리고가 가나안의 첫 관문이라면, 요단강은 광야 시절의 마지막 난관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여리고에 진격하기 전에 반드시 요단강을 돌아보면서 하나님이 앞으로도 함께 하실 것이라는 확신을 자기 자신 안에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새로운 도전 앞에 설 때마다 마귀는 두려움의 화살을 날릴 것이다. 공격을 막아낼 가장 확실한 방패는 이전의 은혜를 기억하는 것이다. 동일한 하나님께서 살아계셔서 오늘도 내일도 승리를 주실거라는 믿음의 선포 말이다.


십자가 구원을 경험했다면, 이 믿음의 확신을 얻은 것이다. 오늘날 우리의 길갈 열두 돌은 바로 십자가 이다. 그래서 우리는 믿음이 흔들릴때마다 십자가를 바라 보아야 한다. 거기서 나의 구원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졌음을 기억해야 한다. 자나 깨나 십자가를 붙든다면 우리의 신앙은 타락하지 않을 것이다.


9 여호수아가 또 요단 가운데 곧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이 선 곳에 돌 열둘을 세웠더니 오늘까지 거기에 있더라


하나님의 명령은 육지에 열두 돌을 세우라는 것이였다. 그런데 여호수아가 거기에 더해, 요단강 중앙에, 제사장들의 발이 선 곳에 열두 돌을 세웠다. 요단강 물이 다시 덮이면 보이지 않을 그 자리에 말이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이해하고 감사했던 것이다. 길갈의 열두 돌이 어떤 의미인지 깊이 알았기에, 감사함으로 자원하였던 것이다. 깊은 강 바닥, 하나님 밖에 보실 수 없는 그 곳에, 여호수아는 영적 의미를 부여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파온 돌 열두 개를 가지고 3km를 더 전진하여 길갈에 전초 기지를 세운다. 앞으로 정복전쟁 7년 동안 이 장소를 베이스로 하여 군대의 모든 출입이 있다. 모든 군대가 들어가고 나갈 때마다 길갈의 열두 돌을 보았다.


21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후일에 너희의 자손들이 그들의 아버지에게 묻기를 이 돌들은 무슨 뜻이니이까 하거든

22 너희는 너희의 자손들에게 알게 하여 이르기를 이스라엘이 마른 땅을 밟고 이 요단을 건넜음이라


하나님은 태어나지도 않은 자녀세대도 염두해 두고 계셨다. 우리가 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꼭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중요하다고 하시는건 급한 것이며 놓쳐서는 안되는 것이다.  


신8:12 네가 먹어서 배부르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주하게 되며

13 또 네 소와 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14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염려하노라 여호와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이끌어 내시고


사실 진짜 위기는 약속의 땅에 들어서고 나서부터 시작된다. 취업 준비생들은 회사에 들어가기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 될 것 같고, 결혼을 앞 둔 커플들은 결혼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 될 것 같지만 그 후에 진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처럼. 신명기 8장 말씀처럼 하나님이 아쉬운 지금은 기도하지만 물질적으로 풍요로워 질 자녀 세대가 죄에 빠질까 경고하신 것이다.


21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후일에 너희의 자손들이 그들의 아버지에게 묻기를 이 돌들은 무슨 뜻이니이까 하거든


'아버지, 이 돌들은 왜 이렇게 달라요?' '왜 열두 개에요?' 라고 물었을 때, 하나님이 베푸셨던 기적의 스토리, 십자가 구원의 전적인 은혜의 메세지를 간증해야 한다. '아빠를 살려주신 하나님께서 이제 너를 살려주실 거야.' 라고 간증해야 하는 것이다.


자녀 교육은 어려운 것이다. 그들은 안다. 부모가 애를써 얻는 것이 물질의 풍요로움인지, 하나님의 은혜인지를 알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유대인들은 그 민족의 수가 적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노벨상을 포함하여 정계, 학계 모든 분야의 탑 클래스에는 수 많은 유대인들이 포진되어 있다. 이 현상을 궁금하게 여긴 스탠포드 대학의 교수가 연구를 했다. 유대인들의 아이큐는 백인들과 동등하고 한국인 보다는 조금 낮았다고 한다. 머리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비밀은 신앙 교육에 있었다. 그들은 세상에서 천대받고 무시받아도 하나님께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자부심을 전수했다. 어디서든 말씀대로 행하면 머리가 될지언정 꼬리가 되지 않을 것이라 교육했다.


6 이것이 너희 중에 표징이 되리라 후일에 너희의 자손들이 물어 이르되 이 돌들이 무슨 뜻이냐 하거든

7 그들에게 이르기를 요단 물이 여호와의 언약궤 앞에서 끊어졌나니 곧 언약궤가 요단을 건널 때에 요단 물이 끊어졌으므로 이 돌들이 이스라엘 자손에게 영원히 기념이 되리라 하라 하니라


언약궤가 들어갈 때, 요단 물이 끊어졌다. 이것을 전해야 한다. 말씀의 힘, 말씀의 인도를 받는 인생이 어떠한지를 전해야 한다. 나아가 하나되었던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 모두가 함께 이루어낸 팀워크 또한 설명해 주어야 한다. 말씀안에서 서로를 사랑해야 한다.


요단강에서 3km 떨어진 곳이 길갈이었다. 그리고 또 다시 길갈에서 3km 떨어진 곳에 여리고 성이 있었다. 그 곳은 고지 200m에 세워진 성이다. 천혜의 방어선 이었던 요단강을 끊고 건너온 200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열두 돌과 성막을 중심으로 빙 둘러 진친 모습은 하나님의 군대가 진격해 갈것이라는 무서운 선전포고로 보였을 것이다. 여호수아는 분명 전쟁사를 얘기하고 있는데 신기할 정도로 전쟁의 디테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여호수아가 군대를 어떤식으로 나누었는지, 무장상태는 어땠다든지, 여리고의 방어 상태는 어땠다든지 하는 것 말이다. 이런 것들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는데, 이유는 이 전쟁이 영적 전쟁이기 때문에 그렇다.


하나님은 지금 가나안과 싸우고 있는것이 아니라 그들 뒤에 있는 사탄의 무리를 보고 계신 것이다. 가나안은 고대 중동에서 모두가 탐내던 좋은 땅이다. 아프리카와 유럽을 잇는 기름진 요충지였던 그 땅은 여호수아가 들어오기 전 700년 전부터 아브라함에게 약속해준 땅이 기도 했다. 이 곳에서는 아무나 살면 안되었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며 살아야 했다. 바로 이곳에서 인류 전체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 드라마가 시작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당연히 마귀는 약속의 땅이 그렇게 쓰임받을 것을 방해했을 것이다. 길갈의 열두 돌은 마귀를 향한 하나님의 선전 포고 였던 것이다.


24 이는 땅의 모든 백성에게 여호와의 손이 강하신 것을 알게 하며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항상 경외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라


열두 돌과 그 것을 둘러싸 진친 200만의 군대. 이것이 바로 교회이다. 그냥 보면 건물이고 모임이지만, 그 안에 엄청난 영적 파워가 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요단강 물은 다시 콸콸콸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어제 밤까지만 해도 분명 '저 요단강을 어떻게 다 건너나' 근심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 시퍼런 요단강이 등 뒤에 있는 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해야 하나 싶은 끔찍한 장벽이 삶에 있는가? 하나님 말씀 붙잡고 한걸음 한걸음 가다보면 그 끔찍한 순간이 어느 순간 등 뒤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내가 어떻게 건너왔는지 설명이 안되는데, 그냥 그렇게 되었다는 것을 믿을 날이 올것이다. 오늘의 절망을 내일의 간증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을 찬양할 때가 반드시 올것이다.


'얘들아, 하나님께서 요단강을 말리셔서 우리 민족이 건너왔단다. 그 때 우리는 강 바닥에서 이 매끈한 돌 열두 개를 가지고 왔어. 하나님은 우리가 이 기적의 의미를 제대로 알기 원하셨고 너희들에게도 전하길 원하셨지. 그리고 저 요단강을 보렴. 저 강 깊은 곳에도 열두 돌이 세워져 있단다. 우리의 지도자 였던 여호수아가 우리의 옛 사람, 광야 시절의 어리고 나약한 우리의 모습이 요단강을 건널때 완전히 장사되었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세운거야.'


십자가 은혜는 이렇게 두가지 의미를 지닌다. 과거의 죄를 속죄 받았다는 것, 나아가 부활. 이전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요단강은 뒤에 닫혀버렸다. 이전의 안좋은 일들은 기억하지도 생각하지도 말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이미 새 길을 내셨다. 옛사람을 버리고 담대히 하나님만 의지하라는 주님의 격려인 것이다. 그래서 십자가는 기념이자, 미래를 향해서는 약속이다.


https://www.godpeople.com/?GO=tv_detail&tv_mv_no=13105

https://www.youtube.com/watch?v=Uz9xvo_fm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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