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9:6/ 엡1:20-23 한홍목사님
만유의 주재란 이름은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은 아니다. 이 이름 속에 담긴 영적인 의미가 중요하다. 예수님께서 얼마나 크신 분이신가를 알아가길 원한다.
1.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의 크기
에베소서 1장 22절에 보면 '만물을 그 발아래 두셨다'라는 구절이 있다. 세상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분이신 것이다. 또 이사야 말씀에 보면 모든 정권 위에 계신 분이신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예수님이 교회의 머리라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어쩌면 그 말로 인해 예수님이 교회 안에만 계신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교회일만 관여하신다고 생각하여 일요일만 교회에서 기도하고 회사에 가서는 뉴스나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참고하여 의사를 결정하는 경우가 참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오늘 만유의 주재이신 예수님을 제대로 이해하면 이 것이 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예수님은 교회도 다스리시지만 그의 통치권은 교회 밖으로 나가 훨씬 큰 영역을 다스리시는 것이다. 따라서 오늘의 핵심 포인트는 '크신 하나님을 크게 믿자'이다.
2. 예수님은 온 우주를 창조하시고 운영하시는 분
성경의 가장 첫 번째 구절은 태초에 있었던 하나님의 창조 사건이다. 하나님은 지구뿐만 아니라 온 우주를 다 창조하셨다.
요 1:2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3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그 어떤 것도 만유의 주재이신 예수님의 손을 거치지 않고 생긴 것은 없다는 것이다. 진화론자들은 눈에 보이는 세계를 '자연'이라 칭하며 자연스레 진화하여 생겨났다고 말한다. 그러나 성경은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피조물'이라 칭한다. 왜냐하면 모든 것은 그냥 우연히 형성된 것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에 의해서 하나하나 생겨난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제외한 모든 것은 창조된 것이다.
3. 예수님은 크신 하나님
우리의 편협한 시각으로 예수님을, 하나님을 작게 보면 안 된다. 우주를 보면 알 수 있다. 그곳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 빛은 1초에 지구를 7바퀴 반을 돈다. 이 빛의 속도로 2년 반을 꼬박 달려야 우리가 속한 태양계(수금지화목토천해)를 벗어날 수 있다. 그리고 이 빛의 속도로 4년 반을 가야 가장 가까운 별까지 갈 수 있다. 우리가 속한 은하계를 벗어나려면 빛의 속도로 10만 년을 달려야 한다고 한다. 이런 은하계가 우주에 1000억 개가 존재한다고 한다. 우주의 크기를 우리 머리로 가늠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가 있는 은하계는 중간 사이즈라고 하는데 우리 눈에 보이는 별은 5-6000개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능력이 있으시고 시간에 제한받지 않으시는 분이다. 그래서 빛으로 몇 광년을 달려야 하는 것들이 그분에게는 아무 문제도 되지 않는다. 나아가 이 수많은 별들이 존재하는 우주는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구만 봐도 살짝 기울어진 상태에서 자전하고 있다. 그래서 태양 쪽을 바라보고 있는 곳이 낮이 되고 반대편은 밤이 되는 것이다. 또한 스스로 도는 지구는 태양 주위를 돌고 있기도 하다. 1년이 걸려서 도는데 소리보다 10배 가까이 빨리 돌고 있다. 실로 대단한 움직임이다. 세계에서 제일 빠른 청룡열차가 시속 130km의 속도를 가지고 있다. 그 속도에 사람들은 현기증을 느끼고 고함을 지르는데 우리가 지금 밟고 서있고 살아가고 있는 지구는 소리의 속도로 자전하고 10배 더 빠르게 공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중에 그 누구도 자전과 공전의 속도로 인해 멀미를 느끼는 사람은 없다. 불편함조차 느끼지 않는다.
지구만 이런 것이 아니다. 수성 목성 금성과 같은 다른 행성들도 모두 자전과 공전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 방향과 속도가 모두 다르다. 태양도 움직이고 있다. 태양이 움직이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다른 행성들도 모두 같이 끌고 움직이고 있는데 우린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 태양이 속한 은하계도 나선형으로 빠르게 회전하고 있다고 한다. 이 어마어마한 우주를 돌리는 에너지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가? 이지스 군함이 제주에 가서 훈련하고 돌아오는데 그 기름값만 1억 가까이 든다고 한다. 이 모든 우주를 다스리는 에너지가 바로 만유의 주재, 예수님이신 것이다. 너무나 익숙한 낮과 밤, 그리고 밤하늘에 떠있는 구름과 별을 보고, 이 우주를 글로나마 이해하면 성경에 나오는 그 어떤 기적도 놀랍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하나님이 홍해를 가르실 때 총력을 기울이셨었겠는가? 이렇게 빠르게,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우주에서 어떻게 교통사고가 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있는가? 세계에서 가장 전산화된 교통망을 가진 미국도 한해 엄청나게 많은 수의 사람들이 교통사고로 죽는다. 자동차는 빨라봐야 200km를 넘지 않는다. 행성들은 음속의 속도로 사방팔방에서 팽팽 돌아가고 있는데 충돌하지 않는 것이다. 만유의 주재이신 예수님께서 컨트롤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그분이 통제탑이시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가 충돌하지 않도록 관제탑에서 중재해주는 것처럼 말이다. 만약 누군가가 '인천공항에 관제탑 같은 것은 무용지물이다, 비행기들끼리 안 부딪히게 뜨고 내리는 것이다.'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이다. 그런데 왜 우주의 관제탑이신 하나님이 없다고 말하는지 모를 일이다. 그거야 말로 과학이 아니라 무모한 믿음이라 볼 수 있다.
4. 예수님은 아주 섬세하고 세밀하신 하나님
우주처럼 커다란 규칙을 운영하는 것도 무한한 능력이 필요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것을 위해서도 무한한 능력은 필요하다. 인간의 몸을 현대 의학과 과학으로 연구하면 할수록, 창조주 하나님의 지혜가 얼마나 대단한 가를 알 수 있다. 사람의 몸에 60조 개의 세포가 있는데 그 세포 하나하나에 스물세 쌍의 염색체가 있고 이들 안에는 3만여 개의 유전자 정보가 들어있다. 유전자는 부모에서 자녀로 넘어가는데 일종의 생명 설계도라 볼 수 있다. 이 설계도에 따라서, 아주 미세한 차이에 따라서 곱슬머리 일지 노랑머리 일지 밤색 눈일지가 결정되는 것이다. 그래서 병원 가면 가족 병력을 쓰라고 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설계도가 있는데 설계자가 없겠는가. 그런데 무신론 진화론 자들은 창조주가 없다고 한다. 어느 것이 과학적인가? 가장 과학적인 것은 기독교 신앙이다. 설계자의 존재를 믿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목사님 손에 잡혀있는 마이크도 누군가 설계하고 연구해서 만들었기에 제 기능을 하는 것이지 이 세상 그 누구도 '마이크가 산에서 갑자기 툭 떨어지더니 소리를 전달하네요.' 하고 말하지 않는다. 그냥 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무신론자이다. 사람에 비하면 비교도 안되게 심플한 비행기도 100만 개가 넘는 부품이 들어간다. 사람은 세포만 60조 개다.
유전자를 공부하고 연구하는 학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하나님께서 너의 머리털까지도 세신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말씀인 것이다. 우리가 몇 번 들어본 '대장균'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도 있다. 대장균은 사이즈가 아주 작아서 연구하려면 현미경으로 1000배를 확대해서 보아야 하는데, 이 현미경을 개발한 사람도 놀랍지만 더 놀라운 건, 대장균 안에 존재하는 유전자 정보를 받아 적으면 1000페이지가 넘는다는 것이다. 받아 적다가 알파벳 하나만 틀려도 기형 대장균이 나오는 것이다. 사람의 유전자 정보는 약 100만 페이지 정도가 필요하다고 한다. 쌓아놓으면 아파트 10층 높이의 정보가 우리 몸의 작은 세포 하나하나마다 다 들어있는 것이다. 과학자들이 아무리 연구를 많이 해서 작은 칩들을 만들어내도, 그리고 그 안에 아무리 많은 정보를 저장해도 창조주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는 절대 따라갈 수 없다. 우리는 이런 사실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해야 한다.
성경말씀에도 이런 세심한 하나님의 섭리는 다 기록되어 있다. 노아의 방주만 봐도 어느 쪽으로 창을 낼지, 어떤 재질을 이용할지, 어떤 동물을 태울지 까지 모두 하나님께서 세밀하게 결정하셨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세밀하게 우리 삶을 주관하시고 주목하고 계시는 것이다. 나의 작은 소리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시고 다 듣고 계시는 것이다. 예수님께 우리 삶의 가장 디테일한 것 하나까지 다 맡길 수 있는 것이다.
5. 예수님께서는 인간에게 이 땅을 다스릴 권위를 위임해 주셨다.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후 마지막에 사람을 창조하셨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존재이다. 하나님의 성품과 속성을 그대로 물려받은 것이다. 우리는 다른 동물들과 다르다. 진화론자들은 원숭이가 고등동물로 진화하다가 인간이 되었다고 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우리는 진화된 원숭이가 아니다. 창조의 시작부터 다르다. 우리는 하나님의 모든 것을 빼닮은 존재인 것이다. 범죄 하기 전만 해도 인간의 지혜와 권위는 엄청난 것이었다. 하나님께서 그 인간에게 만물을 다스릴 수 있는 권위를 위임해 주셨다.
창 1: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충만하라, 정복하라, 다스리라 는 것을 보면 우리가 받은 권위를 알 수 있다. 타락한 인간들이 그 후에 만든 피라미드, 즉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을 보면 참 대단하다. 죄라는 바이러스만 없었다면 얼마나 더 뛰어났을지 추측해 보게 된다. 죄로 말미암아 오리지널 지혜와 권위가 심각하게 훼손당했다. 이제는 자연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 맞서 싸워야 하고 심지어 다스려야 할 자연을 신으로 섬기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나아가 인간은 자연을 심각하게 파괴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의 활동이 뜸해진 세계 곳곳에서 회복되고 있는 자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떠났던 돌고래와 새들이 다시 찾아오고 도심 한복판에 동물들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공장들이 가동을 멈추고 사람들이 활동을 멈추니까 공해도 사라졌다. 인도 뉴델리에서는 다시 밤하늘에 별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코로나 사태를 지나며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정과 공동체를 돌아보며 반성하고 회복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단순히 환경보호론자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과 생각을 넘어서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것들을 제대로 돌보고 있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6. 예수님은 세상 모든 나라들의 역사도 주관하심
세상 일에 위축되지 않아도 된다. 예수님의 어깨 위에 세계 정치와 경제 문제가 모두 있다. 대부분의 역사학자들은 어떤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고 말한다.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생각할 수도 없는 반전이 끊임없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현대에서는 한 사람이 큰 기업을 세우고 성공하거나 큰 부를 이루면 그 사람의 삶을 자세히 서술한 책이 나온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그 책을 사서 읽는다. 제국시대에도 같았다. 이집트의 피라미드처럼 어떤 나라가 크게 성공하면 사람들은 그 성공을 과시하고, 다른 주변국들은 그 비결을 알고 싶어 했다. 근데, 그들 모두가 망했다. 왜 망한 건지, 왜 성공했었는지 논리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것이다. 인생은 정말 허무하다고도 볼 수 있다. 30년 전에 잘 나갔던 기업 중에 지금 똑같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기업이 얼마나 되는가. 그래서 우리는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앞에 겸손해지는 것이다. 확신할 수 없는 이 역사의 모든 순간 속에서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백성을 위해 이 역사를 움직이고 계신다는 사실이다.
하나님께서 주목하시는 건 이 땅에 살고 있는 주의 백성들이다. 이 땅의 교회들이다. 세상의 잘 나가는 강국들과 천하 만물이 하나님의 관심사가 아니라 예수의 보혈로 거듭난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분의 관심사이다.
롬 13:1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문패만 바뀔 뿐 세상 권세는 영원하지 않다. 하나님께서 뜻하신 바가 있다면 올려지기도 내려지기도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시각을 가지고 세상을 보아야 한다. 왜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 미래 왕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 해주셨겠는가, 정말로 그 일이 일어났을 때, '그렇구나, 세상 왕들이 아무리 까불어도 다 하나님 손안에 있는 거구나.' 알라고 말씀해주셨던 것이다. 세상의 모든 권력자들은 자신들의 후계구도를 생각하고 그렇게 준비한다. 그러나 사람의 뜻대로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직 하나님의 뜻대로 가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리 힘 있는 사람들이 영원히 권세를 장악할 것처럼 기업 안에서, 나라안에서 설쳐도 어느 선까지 보고 계시다가 그 선을 넘으면 반드시 개입하시는 것이다.
7. 예수님은 교회를 통해서 세상을 바꾸심
엡 1:22 또 만물을 그 발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23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예수님께서 교회를 통하여 일하시고 만물을 다스리신다. 구약성경에서 우리는 여호수아의 기도로 해와 달이 멈춘 것을 보았다. 신약에서 예수님은 바다와 풍랑을 잠잠케 하셨었다. 그리고 예수께서 교회의 머리 되셨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손과 발이 되어서 그리스도의 통치를 이 땅에 이루어 나간다. 예수께서 교회를 충만하게 하셔서 교회가 세상을 충만하게 하신다.
계 5:10 그들로 우리 하나님 앞에서 나라와 제사장들을 삼으셨으니 그들이 땅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하더라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속상해할 필요 없다. 우리를 통해 하나님께서 역사하신다. 우리의 기도를 통해 정치가 바뀌고 우리의 기도를 통해 범죄율이 줄어들고 문화가 바뀌고 오만한 자들이 권력에서 떨어져 나갈 것이다. 하나님의 사람이 그 자리에 서게 될 것이다. 만유의 주재이신 예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그 시대에 존재하는 교회는 그 시대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
에스겔서 47장을 보면 환상을 보여주시는데, 성전 동문에서 강이 흘러나와, 이게 갈수록 점점 커져간다. 나중에는 이 생수의 강으로 인해 꽃이 피고 고기를 잡는 어부들이 기쁨의 소리를 낸다. 교회를 통해 흘러나간 하나님의 생명수가 세상을 살린다는 뜻이다. 교회의 영적인 수준이 그 세상을 바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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