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글감 좀 주세요!!!
매일 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프로 글쟁이들도 어려운 일이라는데,
쪼랩인 나는 오죽 어렵겠나.
쓰는 행위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뭘 써야 할지 모르겠으니 어려운 것이다.
글감이 없어서 어렵다.
프로 글쟁이들도 글감을 없기는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
글감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해 봤다.
그냥 글감 말고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이나 기쁨을 줄 수 있는 창의적인 글감 말이다.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수상 소감에서 인용한
명감독 마틴 스콜세지의 말에서 힌트를 얻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러닝 에세이를 쓸 때마다 짝꿍에게 공유한다.
그 어떤 비평가보다 날카로운 평가를 해주기 때문이다.
간혹 살짝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그러나 독자로서 글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있어야
성장한다고 믿기에 기꺼이 받아들인다.
요즘 그녀의 평가는 한겨울의 칼바람처럼 차갑다.
"너무 재미없다.
안 읽힌다.
평가 끝!!"
그런 짝꿍이 칭찬해 준 글이 하나 있다.
돌아가신 외할머니를 추모하며 쓴 글,
“왜 이렇게 슬프게 썼어.
글이 너무 슬펐어.”
라고 그녀가 말했다.
슬프게 쓸려는 의도는 아니었고,
있는 사실 그대로 와 내 개인적인 감정과 생각을 썼다.
누군가와의 헤어짐은 슬픈 일이기에
내 의도가 아니었어도 그렇게 적어진 것 같다.
내 글의 사례로 보면 마틴 스콜세지 감독님의 말이 맞는 것 같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아직 쪼랩인 내가 뭔가 지어내려고 짜내지 말고
내가 경험한 것, 생각한 것 중
그때마다 떠오르는 것을 글감으로 써야겠다.
이렇게 글감 고민을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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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하!
당신만의 의미 있는 인생을 사세요.
유캔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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