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는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멘털을 잡고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자.
그 판단에 따라 행동하자.
어젯밤에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그런지 아침 기분이 괜찮았다.
머리가 맑아진 기분이었다.
매일 아침마다 하는 습관들을 가볍게 마무리하고 러닝 하러 나왔다.
러닝이 끝난 후 마실 500ml 물통을 손에 들고 러닝을 시작한다.
다른 날보다 기분에 좋아서 그런지 몸이 가벼웠다.
새 러닝화를 신어서인가 싶기도 했지만 그것보단 기분이 좋아서인 것 같다.
오늘은 다른 날보다 잘 뛰어지기에 마음속으로 목표를 잡았다.
오늘은 하프이상 뛰어보자고 말이다. 최대 풀마라톤을 뛰자는 마음이었다.
2바퀴째까지 뛰어보니 가능할 것 같았다.
머릿속으로 풀 마라톤을 뛰면 얼마나 좋을까.
매일 러닝을 하며 체력을 기른 보람이 있네.
등등의 생각이 떠오르며 기분이 더 좋아졌다.
근데 갑자기 페이스가 한 번에 무너졌다.
러닝이 끝난 후 마시려고 들고 간 물통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보통 물통을 러닝이 끝나는 지점에 처음 지날 때 둔다.
그리고 끝나면 마신다.
오늘도 어김없이 그렇게 했는데 누군가가 내 물통을 가져갔다.
정확히 가져갔는지 쓰레기통에 버렸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그걸 안 순간보다 마음이 상하기 시작했다.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뛰는 중간에 갈증이 나면 어떡하지.
끝나고 물 마시고 싶으면 어떡하지.
등등의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한번 페이스가 무너지니 몸이 천근만근이었다.
내 의지대로 몸이 잘 움직이지 않았다.
그래도 작년 하프 때처럼 젖 먹던 힘까지 짜내볼까 했으나 도저히 힘이 나지 않았다.
한 번에 흔들려버린 내 멘털을 탓하긴 했지만,
처음 겪은 일이라 너무 힘들었다.
한참을 고민하던 나는 10.5k에서 레이스를 중단했다.
더 무리해서 내일 지장을 주지 말고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도전하기 위해서다.
살다 보면 수많은 변수들로 인해 내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을 것이다.
그럴 때는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멘털을 잡고
이 상황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을 하자.
그 판단의 결과에 따라 지금 당장 할 것인지
다음을 기약할 것인지를 정하고 행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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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하!!
당신만의 가치 있는 인생을 사세요.
유캔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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