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

[나의 생각]

by Changers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는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멘털을 잡고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자.
그 판단에 따라 행동하자.

어젯밤에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그런지 아침 기분이 괜찮았다.

머리가 맑아진 기분이었다.

매일 아침마다 하는 습관들을 가볍게 마무리하고 러닝 하러 나왔다.


러닝이 끝난 후 마실 500ml 물통을 손에 들고 러닝을 시작한다.

다른 날보다 기분에 좋아서 그런지 몸이 가벼웠다.

새 러닝화를 신어서인가 싶기도 했지만 그것보단 기분이 좋아서인 것 같다.


오늘은 다른 날보다 잘 뛰어지기에 마음속으로 목표를 잡았다.

오늘은 하프이상 뛰어보자고 말이다. 최대 풀마라톤을 뛰자는 마음이었다.

2바퀴째까지 뛰어보니 가능할 것 같았다.


머릿속으로 풀 마라톤을 뛰면 얼마나 좋을까.

매일 러닝을 하며 체력을 기른 보람이 있네.

등등의 생각이 떠오르며 기분이 더 좋아졌다.


근데 갑자기 페이스가 한 번에 무너졌다.

러닝이 끝난 후 마시려고 들고 간 물통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보통 물통을 러닝이 끝나는 지점에 처음 지날 때 둔다.

그리고 끝나면 마신다.


오늘도 어김없이 그렇게 했는데 누군가가 내 물통을 가져갔다.

정확히 가져갔는지 쓰레기통에 버렸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그걸 안 순간보다 마음이 상하기 시작했다.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뛰는 중간에 갈증이 나면 어떡하지.

끝나고 물 마시고 싶으면 어떡하지.

등등의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한번 페이스가 무너지니 몸이 천근만근이었다.

내 의지대로 몸이 잘 움직이지 않았다.

그래도 작년 하프 때처럼 젖 먹던 힘까지 짜내볼까 했으나 도저히 힘이 나지 않았다.


한 번에 흔들려버린 내 멘털을 탓하긴 했지만,

처음 겪은 일이라 너무 힘들었다.

한참을 고민하던 나는 10.5k에서 레이스를 중단했다.

더 무리해서 내일 지장을 주지 말고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도전하기 위해서다.


살다 보면 수많은 변수들로 인해 내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을 것이다.
그럴 때는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멘털을 잡고
이 상황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을 하자.

그 판단의 결과에 따라 지금 당장 할 것인지
다음을 기약할 것인지를 정하고 행동하자.

—————————————————

의-하!!

당신만의 가치 있는 인생을 사세요.


유캔두잇.

—————————————————

keyword
작가의 이전글마음에 가장 오랫동안 남는 후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