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를 다시 시작한 첫 주는 어땠을까?
[나의 도전]
6개월 만에 다시 피아노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꽤 오랜 시간 동안 쉬었기 때문에 얼마나 실력이 줄었을까 궁금했고 걱정했습니다. 다시 예전처럼 칠 수 있을 때까지 얼마나 시간이 필요한지 예상도 안되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피아노를 시작했을 때처럼 일단 시작하고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매일 30분씩 꾸준하게 연습하면 분명히 나아질 거라는 것을 알았으니까요. 단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 차이고요.
지난 7일 동안 연습한 결과물을 영상으로 찍었습니다. 아직 틀리는 것도 많고 부족한 것도 많지만, 제가 잘 못하는 부분을 분석하려면 영상으로 보는 게 좋을 것 같았거든요. 확실히 보완해야 할 부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다음 주부터는 더 열심히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담주에는 어떻게 성장해졌을지 너무 궁금하네요.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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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1/6)
연습 파트
1. Smile Smile Smile
1장 - 왼손 7분, 오른손 8분, 양손 15분
회고
오늘부터 다시 피아노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곡은 전수연 선생님의 Smile Smile Smile입니다.
재작년 4월에 연습했던 곡인데 제가 피아노에 흥미를 갖게 해 준 곡이었습니다.
다시 연습을 할 때도 흥미를 갖게 해 줄 것 같아서 첫 연습곡으로 선정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연습을 안 해서 손이 못 따라갈 것 같았는데, 정말 못 따라갔습니다.
처음 15분 동안 왼손 오른손을 각각 연습했습니다.
예전에는 눈감고도 칠 수 있는 곡이었지만 그 사이에 다 까먹었는지 제대로 처지지 않았습니다.
많이 답답했지만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연습을 했습니다.
15분쯤 지나자 조금씩 몸이 기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미엘린층이 다시 연결이 되면서 조금씩 손이 알아서 쳐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미숙한 것이 많았지만 조금씩 손이 기억해 냈습니다.
연습이 거의 끝나갈 때쯤엔 60% 정도는 악보를 보지 않고도 칠 수 있었습니다.
내일도 열심히 연습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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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1/7)
연습 파트
1. Smile Smile Smile
1장 - 양손 30분
회고
우선 오늘 회사 일이 있어서 간단히 한잔하고 늦게 들어왔지만 포기하지 않고 연습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절반은 성공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술을 마셔서인지 손 감각이 조금 더 살아난 것 같았습니다.
어제보다 조금 더 부드럽게 잘 쳐졌습니다.
처음 2번 정도 연습하고 나니 그 뒤로는 손이 기억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술을 조금이라도 마셨으니 기억을 잘 할리가 없는데, 기대보다 잘 쳤다는 것은 무의식에 남아있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금 잘 되었다고 방심하지 않고, 천천히 1장 처음부터 끝까지 연습했습니다.
많이 졸렸지만 약속을 지켜야 하니까 찬찬히 연습했습니다.
한 20분째까지는 아무 생각을 안 해서 흐트러지지 않았지만, 마지막 10분 동안 잡생각이 들어서인지 실수가 많이 나왔습니다.
확실히 운동도 음악도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마음을 잡고 다시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내일도 포기하지 않고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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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날(1/8)
연습 파트
1. Smile Smile Smile
전체 - 양손 30분
회고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분명 첫날에는 악보가 기억나기는커녕 손도 제대로 안 움직였는데, 이틀 사이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손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악보를 보고 기억해서 치는 것이 아니라 손이 기억을 해서 알아서 나갔습니다.
악보를 봐도 어느 지점인지 모르겠는데, 손이 벌써 건반을 치고 있었습니다.
너무 신기해서 제 손을 바라만 봤습니다.
단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악보를 보고 치는 것이 아니니까, 중간에 틀리면 틀린 지점에서 하지 못하고 특정 지점으로 다시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어느 지점에서 틀린 지를 모르니까요.
제대로 잘 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못 치고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1년 가까이 쳐서 그런지 아직 뇌 한 구석에 자리 잡고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빠르게 완곡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일도 열심히 연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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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날(1/9)
연습 파트
1. Smile Smile Smile
전체 - 양손 30분
회고
어제 신기한 경험을 한 뒤로 어떻게 이렇게 빠르게 회복이 되었을까 생각했습니다.
아마도 Smile Smile Smile을 1년 가까이 꾸준하게 연습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어제가 70% 수준으로 피아노가 쳐졌다면, 오늘은 80% 수준으로 쳐졌습니다.
며칠만 더 연습하면 영상으로 찍어서 공유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잘 치는 것은 절대 아니고요.
뭔가 꾸준히 하면 무의식과 내 몸에 저장되고, 오랜 기간 휴식을 해도 다시 연습을 하면 폼이 올라온다는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저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오늘 피곤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연습한 저를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내일도 열심히 연습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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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날(1/10)
연습 파트
1. Smile Smile Smile
전체 - 양손 30분
회고
오늘 특이한 또 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회사에서 일이 있어서 한잔하고 집에 왔는데, 무의식이 잘 안 돌아가더라고요
아무리 무의식으로 치려고 해도 잘 안되었습니다.
그건 어제와 다르게 맨 정신이 아닌 상태에선 몸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같습니다.
음주운전을 하는 사람이 자신은 멀쩡하다고 생각하지만 운전을 제대로 못하는 것처럼요.
아무리 노력해도 계속 틀렸지만 틀리는 대로 연습했습니다.
그것조차도 제 무의식에 자리 잡고 절 성장시킬 시킬 거라도 생각했거든요.
오늘은 티가 나지 않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티가 날 거라는 것을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파악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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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째 날(1/11)
연습 파트
1. Smile Smile Smile
전체 - 양손 30분
회고
어제 틀리더라도 연습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어제보다 숙련정도가 올라서 85% 수준으로 쳐졌습니다.
아직 중간중간 틀리는 지점이 있기는 하지만 10번을 채 넘지 않습니다.
내일 영상 찍어서 공유하고 다른 분들의 평가를 들어봐야겠습니다.
피아노를 치고 좋은 점은 집중력이 향상된다는 것입니다.
피아노를 칠 때 잡생각을 하게 되면 바로 틀리게 되기 때문에 악보와 건반을 번갈아 보면서 집중해야 합니다.
다른 생각들을 하지 않고 피아노에 집중하게 됩니다.
집중력을 키우고 싶은 분들께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내일도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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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째 날(1/12)
연습 파트
1. Smile Smile Smile
전체 - 양손 30분
회고
오늘로 피아노 연습한 지 7일이 되었습니다.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은데, 뭐든지 시작하고 7일이 제일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제 실력이 얼마큼 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영상을 찍었습니다.
고작 7일 연습하고 얼마나 많은 발전이 있었을까 싶지만,
첫날 악보 한 장도 제대로 못 쳤던 사람이 끝까지 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위로를 삼습니다.
느낌상 2주 정도 더 열심히 연습하면 틀리지 않고 칠 수 있고,
4주 정도 연습하면 적당히 괜찮은 수준이 될 것 같습니다.
내일도 열심히 연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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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하!
당신만의 의미 있는 인생을 사세요.
유캔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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