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마음이 단단한 사람이 된 1가지 비법.

[나의 생각]

by Changers
저는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고, 자존감은 거목처럼 단단합니다.

어떻게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었을까요?


하버드 MBA 졸업생 대상으로 설문조사가 이루어졌습니다. 갓 졸업한 친구들이 아닌 졸업한 지 25년이나 지난 졸업생을 대상이었습니다. 20대 후반에 MBA를 마쳤다고 가정하면, 50대 초반 정도 되었을 겁니다. 놀랍게도 응답률이 40%나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연봉과 재산 수준이 상당히 높은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것이라 놀랍지 않았지만,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눈길이 멈췄다고 합니다.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무려 35%나 된다는 겁니다. 42km를 걷는 것도 힘든데 뛴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일반인들에겐 더더욱 그렇습니다.


운동장 몇 바퀴 뛰는 것과는 다릅니다. 풀코스를 뛰려면 몸을 체계적으로 다듬어야 합니다. 매일 꾸준히 러닝 훈련해야 하고, 명상과 같은 멘탈 훈련도 해야 합니다.



근데 왜 그들은 마라톤을 했을까요?



미국에서 자수성가한 수백 명들의 인터뷰를 보면 비슷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정말 완전히 실패했다고 느끼는 순간, 그때 한 걸음을 더 내딛는 것으로 지금의 성공을 이러었다고 말입니다.



그들은 마라톤을 통해서 인생의 도전의 힘을 얻고자 한 것이 아니었을까.


한 걸음 더 뗄 수 있는 단단함을 거기서 만들려고 한 것 아니었을까.


내가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자존감을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2023년 9월 15일에 저는 생애 첫 풀코스를 뛰었습니다. 대회를 나간 것이 아니라 혼자 매일 뛰던 석촌호수를 뛰었습니다. 매일 다양한 습관으로 열심히 사는 것 같지만, 뭔가 늘어지는 것 같은 제게 충격요법을 주고 싶었거든요.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무모했다 싶지만, 그동안 여러 번 그런 무모한 시도를 했었습니다.



첫 하프를 뛰었던 2022년 5월에도 매일 5킬로도 안 뛰던 사람이 하프를 뛰었습니다. 15킬로쯤 뛰었을 때, 이건 도저히 못 뛴다고 뇌가 저를 말렸습니다. 그때 제 마음이 뇌에게 소리쳤습니다.



'언젠가 하프 한번 뛸 건데, 여기서 멈추면 다시 21킬로를 뛰어야 해. 6킬로만 더 뛰자. 파이팅!'



결국 하프를 뛰었고 마지막 100미터를 남기고 러너스 하이를 경험했습니다. 지금껏 느껴본 그 어떤 쾌감보다 훨씬 더 큰 쾌감이었습니다.



첫 풀코스를 뛰기로 마음먹은 날, 준비해 갔던 물통을 누군가 치우는 바람에 멘탈이 바사삭 되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더 시도하여 4일 뒤 비가 오는 날뛰었습니다. 지난번에 하프를 뛰어봤기에 풀코스를 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저는 바보였습니다. 힘들게 하프를 뛰었는데, 하프가 더 남았더군요. 정말 뇌에서 그만을 수도 없이 외쳤습니다. 그때 저를 움직이게 해 준 것은 명상의 힘이었습니다.



'오늘 뛰면 내 생애 첫 풀코스야.'



이 문장으로 만트라 명상을 했습니다. 뇌는 동시에 두 가지를 못하는 게 맞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비록 하프 때처럼 러너스 하이는 없었지만, 비 오는 날 석촌호수에서 혼자 42.195km를 뛰었다는 사실이 제게 큰 용기를 줬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풀코스도 뛸 수 있는 내가 무엇이든 못할까.

그렇게 제 자신감은 하늘을 찌르고,

자존감은 거목처럼 단단해졌습니다.

—————————————————

의-하!

당신만의 의미 있는 인생을 사세요.


유캔 두 잇.

—————————————————

keyword
작가의 이전글창업 지원 사업에 지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