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아가는 시간]
사고는 한순간입니다. 운전할 때는 항상 긴장하고 집중해야 조금이나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사고를 계기로 제 운전 습관을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23년 11월에 사고가 났습니다. 기쁨이(제 차의 애칭)와 함께한 지 2년 6개월 만에 첫 사고입니다.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가 주차 자리를 확인하며 후진을 하다가 쿵!! 분명 돌 때는 아무것도 안 보였는데, 트럭이 살짝 높게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첫 사고라 그런지 더더욱 정신이 없었습니다. 일단 사도 수습이 먼저라고 생각했습니다. 사고 피해 차주에게 전화해서 양해 말씀을 드리고 내려와 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주차된 차에 제가 사고를 낸 것이기에 무조건 제 잘못이었습니다. 함께 사고 부위를 면밀히 살펴봤고, 후속 조치는 제 보험사를 통해서 잘 처리해 드리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곤 헤어졌습니다.
잠시 후 저희 보험사가 와서 이것저것 살펴보시더니 친절하게 알려주셨습니다. 우선 걱정 마시라고 저를 안심시켜주셨습니다. 어떻게 수습하면 좋을지 말씀해 주셨고 월요일에 연락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피해 차주께도 잘 처리해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날 하루 종일 피곤했어서 그런지 뭔가에 홀렸나 봅니다. 운전을 할 때 이렇게 정신을 빼놓지 않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정말 뭔가에 홀리기만 해서 그럴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운전을 하다가 오토파일럿을 걸어놓고 아주 잠깐이라도 스마트폰을 본다든지, 운전에만 집중하지 못하게 딴생각을 하여 집중력이 느슨해진 적은 없었는지 돌이켜보니 아니라고 정확하게 답을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렇습니다. 제 운전 습관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제 잘못된 운전 습관이 언젠가는 사고를 유발할 수 있었던 것인데 그게 오늘이었던 것입니다. 그나마 도로 한복판에서 사고 난 것이 아니라 주택가 주차장에서 난 것이라 천만다행입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니까 말입니다.
그 사고를 계기로 제 운전 습관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제가 조심해도 타인에 의해서 사고가 나는 것이 교통사고인데, 제 잘못으로 사고 나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제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