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비가 오는 날에 러닝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비 오는 날 러닝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러닝을 안 하는 핑계를 만들어주는 날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와의 약속 하나라도 지켜야 내가 꿈꾸는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날부터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태풍이 몰아치나 하루도 빠짐없이 뛰고 있습니다.
종종 몇몇 분께서 비 오는 날 러닝하는 비법을 알려달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특별한 비법이라고 할 것이 크게 없지만 몇 가지 말씀드립니다.
1. 빗속으로 뛰어드세요.
비가 와도 밖으로 나가서 뛰어드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빗속으로 처음 뛰어드는 것이 힘들지 뛰어드는 순간부터 묘한 기분이 듭니다. 영화 속 주인공이 된듯한 느낌이 들고, 정신이 번쩍 들면서 상쾌해집니다.
2. 복장
복장은 원래 러닝 할 때 입던 옷 중에서 조금 오래된 옷들을 입고 나갑니다. 봄가을에는 상의는 긴팔 하의는 반바지, 여름엔 반팔, 반바지. 겨울엔 러닝 할 때 입는 옷 위에 오래 입은 바람막이 점퍼랑 바지를 입습니다.
3. 러닝화
제일 힘든 게 신발인데, 저는 우중런 용으로 따로 사지는 않았습니다. 오래 신어서 쿠션감이 떨어진 러닝화를 신고 뜁니다. 뛰고 나서 신발이 젖었을 때 조금 두꺼운 티슈를 여러 장 넣습니다. 하루 정도 두면 물기 흡수 다 되어서 다음날 뽀송해지더라고요.
4. 이어폰
음악을 듣고 싶을 때 저는 유선 이어폰을 끼고 나갑니다. 아이폰 이어폰은 물이 들어가도 고장이 안 나더라고요.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 날엔 비츠 스튜디오 버즈를 끼고 나가는데 아직 고장이 안 났습니다.
5. 스마트폰
저는 매일 뛰는 제 모습을 셀카 영상으로 10분 동안 찍습니다. 셀카봉에 폰을 장착해서 촬영하는데요. 요즘 스마트폰은 방수가 잘되어서 고장 안 나더라고요. 하지만 요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비 오는 날 러닝하는 것을 망설여져서 아직 못하신 분들,
비가 오면 일단 나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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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하!
당신만의 의미 있는 인생을 사세요.
유캔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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