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비가 오면 신난다.

[나의 이야기]

by Changers

의-하!


비가 오면 그곳에서 우중러닝을 할 생각에 신난다.


파블로프의 개 실험이 있다. 먹이를 안 주고 종을 울렸을 때 아무 반응이 없는 개에게 먹이를 줄 때마다 종을 울린다. 오랫동안 먹이를 줄 때마다 종을 울렸다. 그러던 어느날 먹이는 주지 않고 종을 울리자 개가 먹이를 주는 줄 알고 침을 질질 흘렸다는 것을 알아낸 실험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내가 먹어본 맛있는 음식을 떠올리거나 영상으로 보면 침이 고인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그 사람과 갔던 곳, 갈 곳을 생각하면 행복해진다. 학창시절 좋아했던 선생님의 과목을 좋아하게 되고,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던 시절이 좋았으면 어울려 뛰어노는 아이들만 봐도 기분이 좋아진다. 각자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것들이 기억이 나는 순간에 우리는 기분 좋아진다.


나는 비오는 날 러닝하는 것을 좋아한다. 왜 언제부터 좋았는지 알 수 없다. 어느 순간부터 좋아졌다. 창밖에 빗소리에 잠을 깨는 날이면 기분이 좋고 평소보다 훨씬 컨디션이 좋다. 파블로프의 개가 침을 흘리듯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은 욕구가 질질 흐른다. 우연히도 최근에 뛴 장거리는 모두 비가 오는 날이었다. 그리고 그 날 모두 PB를 달성했다. 생각할수록 신기하지만 비가 내게 긍정적인 작용을 하는 것 같다.


내가 러닝할 때 비가 좋은 작용을 하듯이 책상에 앉았을 때 기분을 좋게 해주는 무언가를 찾아야겠다. 음악이든 청소 정리든 명상이든 그게 무엇이든 말이다.


이것을 찾는다면 누구나 즐겁고 쉽게 습관을 만들게 도와줄 수 있을 것 같다.


도저언!!!

keyword
작가의 이전글우리에게 왜 기록이 중요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