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고 맛있었던 그날의 기억
"엄마, 이번 마더스데이를 어떻게 해드릴까 생각해 둔 게 있어요."
"뭔데?"
" 엄마는 요리나 집안일 신경 쓰지 마세요. 엄마 하고 싶은 일만 하시도록 나머진 제가 책임질게요~"
저녁 식탁에서 큰아들이 한 말이다. 교회 Youth모임에서 사모님한테 얻은 아이디어란다.( 실은 사모님의 소원이라고.)
옆에서 아무 생각 없이 밥 먹고 있던 둘째와 셋째, 조카 둘도 다 들으라고 나는 이렇게 말했다.
" 여러분~이번 마더스 데이는 큰엄마, 작은엄마 이렇게 두 엄마가 계시니 잘 생각해서 챙겨 주기 바래요~기대할게~"
경험에 의하면 아들님들은, 꼭! 집어서, 아주 구체적으로 원하는 것을 이야기를 해 주어야 한다. 대개의 아들들은 챙겨 주는 것, 감사를 표현하는 것.... 이런 것들을 갖고 태어나지 않는듯, 많은 연습을 해야 익혀지는 삶의 고급 기술이라는 걸 키우면서 깨달았다. 몸에 잘 배여 익혀질 때까지 너네들의 연습 대상이 기꺼이 되어 주마.^^
주일 아침, (호주는 오월 둘째 주일을 마더스데이로 기념한다.)
눈을 떠보니 침대옆에 놓아둔 조카 아인이의 초콜릿 5알과 막내의 손카드로 마더스데이가 시작되었다, 아침과 점심은 큰아들의 솜씨로 근사하게 만들어 주어서 맛있게 먹고, 남편과 가까운 동네, 산행을 다녀오니 둘째는 용돈 탈탈 털어서 오후 간식을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세끼를 다 만들기가 힘이 부쳤는지 아빠 찬스를 써서 테이크어웨이 음식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조카인 찬이와 원이는 쇼핑센터에서 립글로스와 스카프, 헤어핀을 사서 예쁘게 포장까지 해서 큰엄마인 나와 동서에게 선물해 주었다.
아이들아,
챙김 받아 진심으로 행복했단다.
너희들도
누군가를 위해 요리를 하고 선물을 고르며,
또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뿌듯하고 좋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