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잠이 깼다

by 진그림
by 진그림

그는 말재주가 없는 사람이다.

표현이 서툴러 나에게 핀잔도 듣는다.

하지만 그는 진심을

말이 아닌 다른 것으로

전할 때가 많다.


그가 내 이마에 손을 얹고

조용히 기도할 때 느껴지는 온기와

무슨 소리인지 알아들을 순 없었지만

손끝을 타고 느껴지는 울림.


그 어떤 말보다 깊고,

그 어떤 위로보다 부드럽고,

어느때보다 따스했다.


참 따뜻한 사람

새삼스레 마음이 고마워

울컥 눈물이 날 뻔했다.

아파서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아마 조금 났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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