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자신을 알라

by 진그림
그림묵상/ 진그림

자리에 누웠는데 뜬금없이 올 한해 내가 잘했던 일, 누군가를 유익하게 도와줬던 일 몇가지가 떠올랐다. 스스로 생각해도 기특하고 보람있는 일이었다. 아마도 연말이라 학부모님들이 감사카드와 선물들을 자꾸 전해주셔서였을까. 한해동안 열심히 잘 살았네...라고 셀프칭찬이라도 해주고 싶었서였을까? 잘 모르겠다.


담날 아침,

눈을 뜨고 자리에 앉는데, 문득 떠오른 문장하나.

너는 축복의 통로이지, 축복의 근원이 아니다

앗, 그렇네요. 감사하게도 축복을 주시는 하나님이 저를 통해 그들에게 복을 흘러가게 하신거였어요. 저는 쓰임받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칭찬과 감사는 제것이 되면 안되지요. 잠시 제가 주님의 것을 제가 한걸로 착각할 뻔 했습니다.


나는 포도나무, 너는 나의 가지임을 잊지말라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저 주께 잘 붙어있어서 좋은 열매를 맺게 되길, 그 달콤한 축복의 열매들을 더 많은 이들이 누리게 되길 바라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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