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호주는 이제 3월이다. 뜨거운 햇살에 텃밭에 나가기도 힘들던 무더위가 가고 이제 키우는 재미와 수확의 기쁨을 많이 누릴 계절이 다가왔다.
일주일 전 호기심에 마트에서 호주산 마늘을 사서 물꽂이로 계란 트레이에 구멍을 내고 살짝 담가두었다. 만약에 뿌리와 싹이 나면 텃밭에 옮겨서 한번 키워볼 생각으로 말이다. 며칠이 지나자 일단 알이 굵은 것부터 뿌리가 어마어마하게 나오고 싹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일주일이 지나니 대부분 뿌리가 나왔다.
마침 간밤에 비가 내려 흙이 축축하기도 해서 아침에 마늘과 달걀트레이 채로 텃밭에다 묻고 그 위에 흙을 덮어 주었다. 종이는 그대로 썩어 거름이 될 것이고, 일정한 간격으로 유지까지 되니 일석이조. 매일매일 뿌리가 자라나는 것도 보고, 트레이째로 묻어주면 되니 편하고 재밌다.
세어보니 40쪽 정도 심었는데, 60쪽 정도 더 심어서 100쪽 정도 키워보고 싶다. 이곳에서는 마늘이 상당히 비싼 작물에 속한다. 수확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손이 많이 가는 작물이 아니니까 일단 심어 두고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