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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마른 사람

[말씀묵상: 누가복음 6]

by 진그림
그림묵상/ 손 마른 사람,진그림


" 당신은 선한 사람인가요, 악한 사람인가요?"라고 묻는다면, "으음..., 저는 선합니다~라고 당당하게 말은 못 하겠지만, 그렇다고 뭐 제가 그렇게 악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이라고 애매하게 대답할 것 같다.


그런데 선을 행할 수 있는데 그것을 하지 않는 것, 옳은 것이 무엇인지 아는데 적극적으로 그 일을 하지 않는 것은 죄이고 악이다라고 야고보 선생은 말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마땅히 해야 할 선한 일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그 선한 일을 행하지 않으면, 그 사람은 죄를 짓고 있는 것입니다.
야고보서 4:17


이 말씀에 나를 비추어 보았다. 나의 얌체스럽고 이기적인, 선택적 선을 행했던 모습들이 보였다. 성경 속의 손 마른 사람처럼 삶이 아프고 힘든 사람들이 가까이에 보여도 못 본 체한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손 내밀기가 힘든 이유를 대며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었다. 내가 봐서 할 만한 것들을 골랐었고, ' 뭐 이 정도면 많이 하는 거지.'라며 살짝 자기 만족도 하면서 지내온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이 정도면 적당히 선한 삶..


그런데 오늘 말씀은 나쁜 일을 하지 않았다고 선하게 사는 게 아니라고 하신다. 마땅히 해야 할 선을 행하지 않고 있는 삶 자체가 주님은 악하다고 보신다는 것을 가르쳐주신다.


아, 그래서 예수님이 오셔서 직접 보여주신 거다. 안식일이냐 아니냐 때를 따지지도, 죄인이든 세리든지 가리시지도, 회당이든 우물가든 그 어디든 아무 상관치 않으시고, 말을 거셨고, 남 눈치 보시지 않고 손을 내밀어 마땅히 해야 할 선을 행하시는 모습을 말이다.


딸아, 내가 바라는 삶이 뭔지 알겠지? 내가 보여준 그런 선한 삶의 길을 너도 따라오지 않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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