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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성찰이 없는 삶은

바람에 날리는 쭉정이

by 진그림
Cypress leaf/진그림


자기 성찰이 없는 삶은

가볍다.


말은 많은데

생각은 얕고,


감정은 격한데

이유는 모르며,


잘못은 늘 남에게 있다.


그래서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휘청이고,

누군가 한마디만 해도 금세 무너진다.


쭉정이 같다.

겉은 멀쩡해 보여도

속이 비어 있다.


그런 사람들을 종종 본다.

그리고 문득문득

내 안에서도 그런 나를 본다.


그럴 때면 얼른

조용한 곳으로 가야 한다.

사람들, 할 일들, 분주함을 떠나

나를 들여다보아야 한다.


‘지금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은 왜일까?’

‘이 판단은 정당한가, 아니면 내 교만인가?’

‘하나님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본다면 어떨까?’


그 질문 앞에 설 때,

비로소 나의 중심이 조금씩 잡힌다.


주님,

오늘도 다짐하고 기도합니다.

얄팍한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작은 일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깊이 뿌리내린 삶을 살게 해 주십시오.


더 진실하게,

더 겸손하게,

더 하나님 앞에서

쭉정이가 아닌 알곡의 삶이 되도록

매일매일 성찰하며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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