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날리는 쭉정이
자기 성찰이 없는 삶은
가볍다.
말은 많은데
생각은 얕고,
감정은 격한데
이유는 모르며,
잘못은 늘 남에게 있다.
그래서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휘청이고,
누군가 한마디만 해도 금세 무너진다.
쭉정이 같다.
겉은 멀쩡해 보여도
속이 비어 있다.
그런 사람들을 종종 본다.
그리고 문득문득
내 안에서도 그런 나를 본다.
그럴 때면 얼른
조용한 곳으로 가야 한다.
사람들, 할 일들, 분주함을 떠나
나를 들여다보아야 한다.
‘지금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은 왜일까?’
‘이 판단은 정당한가, 아니면 내 교만인가?’
‘하나님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본다면 어떨까?’
그 질문 앞에 설 때,
비로소 나의 중심이 조금씩 잡힌다.
주님,
오늘도 다짐하고 기도합니다.
얄팍한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작은 일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깊이 뿌리내린 삶을 살게 해 주십시오.
더 진실하게,
더 겸손하게,
더 하나님 앞에서
쭉정이가 아닌 알곡의 삶이 되도록
매일매일 성찰하며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