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라기보다는

농촌유학이라는 무모한 도전 앞에서

by 진정 돌봄

농촌유학이 최종 선정되고 나서, 알아봐야 할 것들은 막내의 어린이집과 배정된 주택의 집주인과 연락하기 등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았다.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야 하고, 그 관계를 부드럽게 잘 이어가야 했다. 농촌유학을 가게 된 초등학교의 교사와 학부모와 소통을 잘 이어가는 것이 나의 당면 과제인 것이다.


어찌 보면 효율성의 측면에서는 떨어지는 일이다. 굳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 관계를 맺는 일도 신경이 쓰이고 에너지를 소비하니까.


하지만, 나의 성장의 측면에서는 또 다르다. 새로운 관계를 잘 맺는 일은 분명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자연에서의 생태체험은 인간에게 주는 유익이 분명하고, 새로운 관계도 마찬가지인 셈.


그런데,

막연한 두려움은 어쩔 수 없다.


용기라기보다는

무모한 도전 앞에서 벌벌 떨고 있는 중.


지금 내가 친정 엄마와 신랑의 도움으로 프리랜서로서 일하고 있는 것도 불투명하고, 아이들의 정서적, 육체적 안전을 더 잘 책임질 지도 불투명한 셈.


그래도 자연에서 생태체험을 원 없이 하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느끼며 오름을 걷는 것. 아이들과 나에게 주어진 이 시간은 다시 오지 않을 값진 선물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선물을 통해 우리들의 인생에서 멋진 영감이 쌓이고, 에너지가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 앞으로 5명의 인생에 얼마나 큰 자양분이 될지... 기대된다. 두렵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