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츄리 뮤직의 르네상스인가? 요즘

컨츄리 뮤직의 부흥

by 염진용

컨츄리 뮤직의 르네상스인가? 요즘



학창 시절 군대 가기 전 학사주점을 시작으로 음악다방과 락카페에서 다운타운가 DJ를 한 적이 있었다.

이때 많이 틀던 음악은 신스팝과 뉴로맨틱스 장르의 곡들이 많았던 80년대 후반. Rockwell의 'Somebody's Watching Me'를 시작으로 하여 '딕 훼밀리'의 '우리가 이제는 해어져야 할 시간, 다음에 또 만나요~'로 같이 일하던 동료들과 마감 인사를 하던 아련한 추억이 떠오른다.


LP장 한 켠에서 꺼내 든 앨범들 중에 형광등에 비추고 판이 튀지나 않을까 하여 융으로 한 번 더 닦고 검정 고무판-플래터-위에 올린 음반들이 있었으니 Willie Nelson(윌리 넬슨), Kenny Rogers(케니 로저스:2020년 3월 20일에 타계하셨음), Dolly Parton(돌리 파튼), Eagles, John Denver(존 덴버)의 노래들이었다.


케니 로저스.jpg


Willie Nelson - Always On My Mind

Kenny Rogers - For The Good Time, Lady

Dolly Parton - Islands In The Stream

Eagles - Hotel California

John Denver - Perhaps Love, Annie's Song, 'Take Me Home, Country Roads'


이 곡들을 플레이리스트로 만들고 같이 들어보면 어떨까요?


듣기 참 좋은 곡들이다. 거의 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목록에 들어가 있다. 그런데 이 곡들은 컨츄리 뮤직으로 분류된다. 정확히는 '컨츄리 팝' 음악들이다. 아니 더 정확히는 '컨츄리 뮤지션들의 곡'들이다. 자세히 들어 보니 클래식이 섞인 듯 한 노래도 들린다. 이 당시 컨츄리 하면 가장 라디오에서 나오는 말이 있었으니 컨츄리의 본 고장 '네쉬빌(Nashville)', 재즈의 본고장은 '뉴올리언스(New Orleans)'라는 라디오 멘트도 빠지지는 않았다. 아마도 제 세대-제 나이를 글 속에서 가늠할 수 있음-는 이렇게 컨츄리 뮤직을 접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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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흘러 2021년이 되었습니다. 라디오가 아니라 음원사이트에서 요즘 들어 컨츄리 음악이 많이 들린다.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건 아닐 거다. 정말 많이 흘러나오고 있다. 낯익은 노래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 Taylor Swift노래가 가장 친숙하고 Luke Combs, Maren Morris, Morgan Wallen의 노래도 들을 수 있다. 요즘 컨츄리 노래들 들어줄 만하다. 그리고 Taylor Swift(테일러 스위프트)가 인기를 끌기 전에는 컨츄리 팝의 여가수로는 Carrie Underwood가 인기였었는데 요즘은 그녀의 목소리를 듣기가 힘들다. 뮤지션까지도 유행을 타는 것 같아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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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돌려 90년대. 컨츄리 음악은 Garth Brooks가 대표주자이었습니다. 앨범을 한 장 사서 들어 보았는데 그렇게 맘에 들지는 않았다. 가스 부룩은 우리나라에서는 큰 인기가 없었고 라디오에서 별로 나오지도 않았다던데 미국에서는 Garth Brooks 'Ropin’ the Wind' (1991-92)가 빌보드 18주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지금 다시 들어 보려니 제가 즐겨 듣는 음원사이트에서는 '재생할 곡이 없음'이라는 팝업창이 뜬다. 한 명 더 꼽자면 Billy Ray Cyrus도 있다.




80년대부터 90년대 그리고 지금까지 제가 들었던 컨츄리 뮤직과 뮤지션들이다. 팝처럼 항상은 아니지만 어떤 장르가 유독 많이 들릴 때가 있다. 아마도 요즘 컨츄리 음악이 많이 들리는 것도 복고 열풍 중 하나 인듯하다.


음악을 업으로 하시는 분들에게 자신이 하는 장르가 '유행할까요?'라고 물어보면 '고장 난 시계'를 이야기한다. 하루에 두 번은 맞는 시계처럼 언젠가 다시 유행이 온다는 것이다.


컨츄리 뮤직의 유행을 이 '고장 난 시계'에 비유해 보면 어떨까?



20년 초, 50년 초, 80년 초, 90년 초, 2020년 초에 유행의 시곗바늘이 맞춰진 듯하다. 단순화한 감은 있으나 바로 이 시기들이 컨츄리 뮤직이 대유행하던 때였으니까!


지금 멈춰 선 이 초 시계의 바늘에 한 번 더 컨츄리 뮤직의 르네상스기가 맞아 돌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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