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있는 인디 밴드

次世代

by 염진용

인디는 인디다워야 한다.


인디 뮤지션들의 요즘의 행보는 어떻게든 떠보려는 몸부림 그 자체이다. 안타까운 마음이 한가득이다. 그런데 '차세대' 이들의 행보는 다르다. 인디로 시작한 너무나도 많은 뮤지션들이 공중파와 케이블 티브이에 등장하여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東奔西走)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클럽에서 벗어나 보다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은 알겠으나 소위 1세대 인디 뮤지션의 대표주자 '크라잉넛'처럼 유명세를 떨치고도 다시 클럽으로 돌아가 음악을 하는 진정한 인디 정신을 펼치는 뮤지션들도 분명 있었다.


그런데 '차세대'가 이 행보를 지금 펼치고 있다. 모 경연 프로그램에서 스스로 벗어나 클럽으로 다시 돌아갔다. 참으로 멋진 선택이었다.


인디가 인디답지 못하고 어쨌든 떠 보려고 새로운 'Indie Ballad'라는 희귀(稀貴)한 스타일의 음악을 구사하고 있는 불편한 요즘에 록 밴드들이 다시 자신들 만의 음악을 하려는 애티튜드는 칭찬받고 손뼉 쳐줄 만한 일이라 하겠다.


차세대-해비치 2021.7
차세대-The King of Dance 2020
차세대-타이타닉 2019.8
차세대-The Next Generation 2019.1


'차세대'의 음악이 좋고 나쁨을 떠나 이러한 자세로 음악을 한다면 인디 정신은 우리 가슴속에 살아남아 있을 것이다. 이런 뮤지션이 더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 가득하다.


멜론이 소개하는 차세대

차세대는 이찬희, 오용택, 이준형, 이원희로 구성된 대한민국의 4인조 밴드이다. 홍대 인근 클럽에서 공연을 통해 이름을 알린 그룹은 2019년 9월 몽환적인 사운드와 독특한 정서를 담은 첫 EP [The Next Generation]을 발매하면서 본격적인 음악 커리어를 시작했다. 2020년 7월에는 첫 번째 정규앨범 [춤의 왕]을 출시,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과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냈고 이듬해 바다의 여러 가지 얼굴들을 그린 미니앨범 [해비치]로 활동을 펼쳤다.


애매모호한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인디 뮤지션들에게 밝은 미래를 보여준 '차세대'에 응원의 함성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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