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이를 걷어차다"라는 말은 자살(Suicide)을 뜻한다. 중세에 자살할 때 양동이 위에 올라 목을 매고 양동이를 걷어차는 행위 "Kick The Bucket"에서 유래된 말이다.
뭔가 불길한 예감을 들게 하는 표현이디. 그런데 '버킷 리스트(Bucket List)'는 그 불길함을 넘어 희망을 말하고 있다.
버킷 리스트는 자신을 발견하고, 여행을 가고, 진정한 사랑을 고백하고, 못 할 것만 같은 것에 도전해 보고, 소소하게는 영화를 보고, 피아노를 배워보고 이렇게 이렇게 '꼭' 해보고 싶은 것을 적어 가면서 행복을 꿈꾸는 우리들의 모습 그대로일 것이다. 도전, 시도, 바람, 꿈 이런 단어들이 이 버킷 리스트와 같은 친밀함을 드러내고 있다.
불교에서는 우리는 지금 모두 '꿈'꾸고 있다고 한다. 다만 이것을 우리는 모르고 있는 것뿐이라 한다.
우리는 항상 꿈을 이루고자 또 꿈을 꾼다. 이게 바로 버킷 리스트 속의 희망이다. 그래서 양동이를 걷어차는 불길한 '동사'는 양동이에 적어 놓은 희망 목록 의 '명사'로 탈바꿈하여 판도라 상자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앉아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