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음악 표현들

- 음악 글 속에서

by 염진용

완성된 책표지입니다


'기억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톤을 낮추고 세피아 감성을 불어넣었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디자이너를 했어야 할 듯합니다. 참 잘하죠!

잘했다는 생각이 드시면 저 아래쪽 텀블벅에 가셔서 응원해 주시면 어떠할까요?

저는 브런치 작가님들 무척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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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음악 표현들

- 음악 글 속 표현들을 살펴봅니다


* 머리말 / 머릿말, 무엇이 맞을까요?

고유어 ‘머리’와 ‘말’이 결합할 때는 ‘ㄴ’ 소리가 덧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머리말'로 써야 합니다.


* 대중음악(0) / 대중 음악(X)

'대중음악'은 한 단어로 굳어진 표현으로 붙여 씁니다.


예)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힙합 샘플링이 대중음악으로 들어오는 계기로 작용했다.




* 팝 록(0) / 팝록(X)

이런 음악 표현들이 어렵습니다. 규범 표기가 정확하지 않고 전문적 장르의 개념인지 두 장르를 동시에 기록한 것인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팝 록(pop rock)

음악 1960년대 미국과 영국에서 나타난 팝 음악의 하위 장르. 팝 음악적 요소인 훅스(hooks)의 사용과 가벼운 가사, 록의 요소인 기타 리프 기반의 음악이 특징이며 대중 지향적인 음악이다.


예) Summer Nights가 Hang On Sloopy를 샘플링했다기보다는 두 곡 모두 1950~60년대 미국 청춘 팝 록 스타일을 재현한 곡이다.


* 타이틀곡(0) / 타이틀 곡(X)

음반에 담긴 여러 곡 중에서 대표라고 할 수 있는 곡. -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음반의 분위기나 주제를 대표할 만한 곡. 음반 첫머리에 싣거나, 음반의 제목과 일치시키기도 한다. - 우리말샘


* 오라(0) / 아우라(X)

독일어 Aura에서 온 말이다. 보통은 '아우라'라 말하지만 표기는 '오라'가 맞다

영어(aura)

의미: 사람이나 사물에서 느껴지는 독특한 분위기, 기운, 기품

학술·철학 맥락에서는 독일 철학자 Walter Benjamin이 사용한 개념입니다. 독일식 표현이라면 표기는 '아우라'로 하는 것이 맞습니다. 제 글에서는 영어식 표현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오라'로 통일했습니다.


예) 1985년에는 We Are The World에 참가하여 노래하였고 이 노래를 작곡한 마이클 잭슨을 키운 어머니라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그녀의 오라(Aura)는 엄청났다.


* 시엠송 ▼CM song

우리는 'CM song'의 표현을 '씨엠쏭'으로 발음합니다. 하지만 표현은 분명히 '시엠송'으로 하여야 합니다.


예) 아침에 들은 시엠송이 계속 입가를 맴돈다.

음악적 예술성과 국내 광고계의 시엠송 러브콜은 엄청났다.


* 신디사이저(X)와 신시사이저(0), Synthesize의 올바른 표기?


너무나도 친숙한 표현 '신디사이저'는 틀린 표현입니다. '신시사이저'가 표준어입니다. 아직도 많은 책들이 이를 올바르게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 같이 고쳐봅시다.


예) 샘플링 곡 Dissolve는 원곡의 강렬한 보컬을 분위기 있는 신시사이저와 결합해 몽환적인 전자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소울(Soul)은 우리의 언어 영혼을 흔드는 단어이다.


1950년대에 흑인들 사이에서 새로 생겨난 대중음악. 음악으로 흑인 인권 운동을 표현하였다. ⇒규범 표기는 ‘솔’이다.

위의 설명이 정석적인 사전식 설명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합니다. 솔뮤직, 솔풀 등이 맞는 표현인데 어색합니다. 그렇다 보니 여전히 '소울풀' '소울뮤직'으로 쓰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솔풀'이라는 단어를 보면 '딱풀'이 떠오릅니다.

우리가 많이 쓰고 있는 표현 '소울메이트'가 '솔메이트'로 표현될 때 아직은 어색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사전은 '영혼의 동반자' ⇒규범 표기는 미확정이다.라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아래 문장처럼 규범을 버리고 관습적 표현으로 기록하였습니다.


예) 록을 버리고 흑인 음악인 소울 음악을 펼쳐 완전한 팝 아티스트로 재탄생하게 된다.

제목 그대로 인생의 기복(Ups and Downs)을 힙합과 클래식 소울의 교차점에 놓고 부드럽게 휘저었다.


* 다이나믹(X)이 아니라 다이내믹(O)이 표준어이다.


음악 연주에서, 음량의 대조를 통하여 다양한 정서를 표현하는 방법. 소리 세기의 대비와 강조, 점차적으로 변화를 주는 방법 따위가 있다.


예) 다이도의 "My tea’s gone cold, I’m wondering why..."로 시작하는 후렴구를 다이내믹하게 변형하여 인터폴레이션 했다.




* 음악과 관련된 순우리말


막청: 여성의 고음. 소프라노.

메나리: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지방에 전해오는 농부가의 하나. 노랫말은 지방마다 조금씩 다르나 슬프고 처량한 음조를 띤다. =산유가=산유화=산유화가

바디: 판소리에서 명창이 한 마당 전부를 절묘하게 다듬어놓은 소리.

발림: 판소리에서 창하는 사람이 몸짓이나 손짓으로 하는 짓거리.

방울북: 탬버린.

삼재비: 장구재비와 피리 부는 사람, 저 부는 사람을 통틀어 이르는 말.

장구, 저, 피리의 세 가지로 연주하는 일.

소리돌림: 차례로 한 바퀴 돌아가면서 소리를 함.

소리맵시: 음색.

소릿귀: 남의 노래나 악기의 음을 제대로 알아듣는 총기. 청음(聽音).

수재비: 국악에서, 우두머리 연주자

시나위: 씻김굿이나 성주굿에서 피리, 장구, 해금, 징 등으로 연주하는 기악합주.

아니리: 판소리에서 연기자가 창을 하는 사이에 극적인 줄거리를 엮어 나가는 사설.

악청: 악을 써서 내지르는 목청.

입내: 소리나 말로 내는 흉내, 곧 성대모사.

재비: 국악에서, 악기를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기능자를 이르는 말.

타목: 쉰 것처럼 탁한 목소리. 탁성(濁聲).

풍장: 징, 장고, 꽹과리, 소고 등 농악에 쓰이는 풍물을 일컫는 말.

호드기: 물오른 버들가지의 통껍질이나 보릿짚, 밀짚 토막 따위로 만든 피리.



또 조심해야 할 표현들


*. '좀 더'와 '좀더'의 띄어쓰기

현재 “표준국어대사전”은 ‘좀’과 ‘더’를 각각의 단어로 보고 있으므로, 이를 기준으로 한다면, ‘좀 더’와 같이 띄어 적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만 ‘그때 그곳/좀더 큰것/이말 저말/한잎 두잎’과 같이, 단음절로 된 단어가 연이어 나타날 적에는 붙여 쓰는 것을 허용하므로, ‘좀더’와 같이 붙여 적는 형태도 쓰일 수 있습니다.


예) 스위트박스의 앨범들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본다.

좀 더 실험적이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띠며, 에이스 오브 베이스의 다채로운 음악적 색깔을 잘 보여주었다.


*. '조상격'의 올바른 띄어쓰기

그대로 쓰면 된다. 그런데 '조상 격'으로 띄어쓰기가 맞다고 나오기도 한다.

사전의 표제어에는 '조상격'이라는 표현은 올라가 있지 않다.


예) 샘플러의 조상격인 페어라이트 CMI(Fairlight CMI)나 ‘장난감’ 정도로 여겨진 80년대 초.


* '뿐만 아니라'와 '그뿐만 아니라'

아래의 문장에서 앞 문장을 받는다면 '그뿐만 아니라'가 적절하지만, 더불어 첨가된 내용이므로 '뿐만 아니라'가 적절하다.


예) 두 곡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비교해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 가수의 샘플링 한 곡, 샘플링된 곡을 차례로 소개하는 과정을 통해 샘플링을 통해 변화되어 가는 노래의 역사도 엿볼 수 있게 하였다.


* '뿐만 아니라'의 띄어쓰기

"그는 음정도 부정확할 뿐만 아니라 박자도 못 맞추는 음치이다."처럼 의존 명사로 쓰였을 때는 띄어 씁니다. 보조사 '뿐'으로 쓰였을 때는 붙여 씁니다.


예) 이로써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뮤지션으로 남았다.

Trap·Pop 사운드로 재해석뿐만 아니라 신스 리프·코드 진행도 원곡의 느낌을 의도적으로 상기시키도록 설계했다.


* '겹쳐 보이다 / 덧보이다'의 띄어쓰기

'겹쳐 보이다'처럼 띄어 씁니다. 붙여 쓰려면 '덧보이다'처럼 쓰면 됩니다.


예) 동시에 그 얼굴에는 1980년대 전성기였던 ‘화양연화’의 흔적도 여전히 겹쳐 보였다.


* '겹쳐지다'의 띄어쓰기

'겹쳐지다'가 기본형이니 붙여 씁니다.


예) 전통적인 예멘 선율(중동풍 멜리스마 보컬)이 전자 비트와 기타 리프 위에 겹쳐졌다.


* 차하(次下)를 아세요?

출판작업을 하다가 아내의 옛날 국민학교 상장 상장 속에서 발견한 문구입니다. 1972년의 상장에 이런 표현이 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바로 사전을 찾아보았습니다. "시나 글을 평가하는 등급의 하나. 넷째 등급의 세 번째 급을 말한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 장원하고 차상, 차하가 낙점이 났소. <송기숙, 녹두 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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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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