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노래하라

잘 바꿔!

by 염진용

變. 韓. 多 : 나라에 많은 것들이 바뀐다


계절이 변하고, 기후가 변하고, 상태가 변하고, 나이 들어감에 따라 몸이 변하고, 입시제도가 변하고, 의식도 변한다. 우리 집을 지키는 집사(執事)도 바뀌었다. 집 사려는 사람이나 집 팔려는 사람이나 다 아우성을 쳐서 집사(執事)가 다른 사람으로 변했다.


시대의 흐름은 '반반(半半)'이다. 통합과 소통의 핵심은 '반띵'이다. 즉 쏠림을 거부하고 있다.


부먹과 찍먹 사이의 고민은 반절은 붓고 반절은 담아 놓아 찍어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어정쩡함의 미학'으로 남았고, 양념 반 후라이드 반으로 입맛과 취향에 따라 먹으면 되는 '예술의 경지'에 도달하였으며, 복짬과 짬짜면으로 하나로 정하지 못할 때 쓰는 '타협의 기술'로 삶을 개척해 나간다.


정치는 말할 것 없이 협상이고 '야(夜)한 합치의 테크닉'이라 이 모든 것을 끌어안는다. 편 가르기가 쏠림이라면 협치는 공생공존의 철학인 것이다.


다섯 손가락-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1985.jpg 다섯 손가락-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1985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의 노래를 들으며 시작한 쇼다운(Showdown)은 날이 밝아...

이긴 자는 'We Are The Champion'를 외치고, 진 자는 'Gloomy Thurs'를 들으며 드러누웠다. 맘속으로는 이번엔 꽝이니 '다음 기회에~'를 외치지만 표현이 저속하니 '권토중래(捲土重來)'라 하며 심기일전을 다짐하리라. 요즘 말로는 '아까비!'다. '아까비~' 이 또한 세속적 언어이니 분기탱천(憤氣撐天), 절치부심(切齒腐心)이 그럴싸하리라!


HAWOO-Gloomy Thrus.jpg HAWOO-Gloomy Thurs 2021

그리고

We Are The Champion.jpg The King Khan & BBQ Show-We Are The Champion




변화는 움직임이다.


몸.

마음.

상황.

계절.


이것들이 움직인다.


변화는 언제나 두려움을 만들어 낸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경계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새로운 길을 가게 되면 낯설다는 두려움이 먼저 생기는 것도 본능이다.


적응이 될 때까지는 그렇게 그렇게 두려움 덕분에 서로 멀지도 가까이하지도 않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태도는 달라진다.

길도 잘 알게 되면 조심하기보다는 막 내달린다.

그러다 꼬꾸라지고 자빠진다.

사람도 잘 알게 되면 함부로 대한다.

그러다 결국은 자신도 다치고 만다.


변화에 대한 해결책은?


변화하면 두려움이 생기고 이는 저항(抵抗)이라는 행동으로 표출된다.


변화.

새로움.

저항.

그리고 수용(Acceptance) 즉 '나 메시지(I Message)'로 말하면 '받아들임'이다. '너 메시지(You Message)'로 말하면 '따라감, 길들여짐순응(順應)'이다. 영국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A. Toynbee, 1889∼1975)가 지적했던 도전과 응전(Challenge and Response)이란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변화는 또 다른 도전이니 잘 대응해야 한다. 섣불리 예측하지 말고 바둑의 격언처럼 세 수 앞은 내다보며 변화에 응전(應戰) 해야 한다.


결국 마음먹기 달렸다는 이야기다.


어떤 마음을 먹을 것인가?


변화가 필요해!

습관은 변화를 만든다!

변화를 두려워 말라!

삶의 가장 큰 기쁨은 존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데 있다!

변화와 성장에 미쳐라!

변화는 있어도 변함은 없어야 한다!

변화의 열쇠는 나에게 있다!


요로꼬롬 좋은 말들로 마음을 도닥여 보면 될 듯하다.


고양이의 호기심에서도 배우다.


고양이는 변화가 있으면 다가가서 확인하는 애티튜드(Attitude)를 가지고 있어 이를 따라 해도 좋을 듯하다. 호기심(好奇心)이라 말하지만 거부하기보다는 다가가는 본능을 가진 고양이에서 배우는 것도 좋을 듯하다.




'변화'의 우리말은 '바꿈'이고 이의 권유형 내지 명령형은 '바꿔'다.


이정현-바꿔.jpg 이정현-바꿔 바꿔 1999


이 노래 나오고 나서 선거 때만 되면 이 노래는 단골이었다.

마누라하고 자식 빼고 다 바꿔!

역지사지(易地思之)는 입장 바꿔 생각해 보는 것으로 영어로는 신발을 바꿔 신는다(Put yourself in someone else's shoes)라고 말한다. 신발은 거꾸로 신지 말고 바꾸어 신어봐야 제 것인지 알 수 있다.

제대로 신었나? 다들!


홍가-역지사지.jpg 홍가-역지사지 2016


바꿔도 이렇게 바꾸면 안 된다. 정말로 요로꼬롬 바꾸면 안 된다.


소 바꿔 탄 사돈


한국 구비문학 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에 나오는 이야기로 사돈끼리 술에 취해 서로 소를 바꿔 타고 상대방의 집으로 가서 실수한다는 내용의 민담으로 '이러면 안 된다'.


한 사돈은 수소를 사기 위해 암소를 데리고 장에 나가고, 다른 사돈은 암소를 사기 위해 수소를 데리고 장에 갔다가 서로 만났다. 사돈끼리 서로 가지고 온 소를 바꾸면 되겠다며 흥정하고는 기분 좋게 술을 마시러 갔다. 오랜만에 사돈끼리 만나 술을 마시는 바람에 둘 다 술에 잔뜩 취해 인사불성이 되어 맞바꾼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소라는 동물은 원래 자기 집으로 가는 습성이 있어서, 양쪽 사돈을 원래 집으로 태우고 가 버렸다. 다음 날 아침 며느리가 시아버지에게 드릴 밥상을 차려서 방에 가지고 들어와 보니, 시아버지 대신에 친정아버지가 속옷 바람으로 누워 있는 것이었다. 딸이 아버지를 깨워 이유를 묻자 아버지는 장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는 “너희 어머니는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할 말 몇 줄


큰 실수를 하지 말라!

배의 전복(顚覆), 지나친 대북 강경노선으로 화마가 휩쓸고 갈 수 있는 전쟁(戰爭), 툭하고 다시 튀어나올 부동산의 전철(前轍)을 밟지 않으면 될듯하다. 하나 더 이야기하자면 원전(原電)안전(安全)도 중요하다 이 땅에서 온전(穩全)하게 살아가야 하니까.


표를 얻은 자 순간의 승리를 맛보리라!

마음을 얻은 자 영원한 승리를 맛보리라!

작가의 이전글나의 I D O 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