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어느 봄날
너무나도 평범한 하루
조용한 듯 하나
귀 기울여 보면 조용하진 않아
트럭 소리 오토바이 소리 그라인더 소리 또 참새 소리도
가만가만 들으면 시끄럽다
자동차들 U턴하고
쓰레기 청소하는 아저씨 오토바이에 빗자루 매달고 달리고 있고
개나리 활짝 피었지만
몇몇 꽃 피운 벚꽃
하얀 꽃 노란 꽃 민들레
노란 꽃만 눈에 띄고
하얀 나비 두 마리 오랜만이고야
나플 나플 이리저리로
나비는 군자의 자유로움
꽃은 아리따운 여인의 자태라
호접지몽 옛 기운도 느껴본다
어제 마을 들판 산 불이 났다
소방차는 일곱 여덟 대
헬기는 물을 떠 날라 연신 뿌리고
금년 처음 불구경
불구경 재미있다 누가 했나
물벼락 맞는 소방관 모습 안타깝구나
사색하려 조용함 찾은 산책길 끝은
오히려
고요함보다 시끄러운 만남
평범한 일상 속 만날 수 있는 분주함
분주함 속 나만의 여유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