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튠과 재즈의 만남

YMCK의 < Family Music> 앨범을 듣다

by 염진용

칩튠과 재즈의 만남 YMCK의 < Family Music > 앨범을 듣다



윤석철 트리오의 인터뷰 기사 읽다가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기로 했다. 특히 그가 좋아하는 곡 중 2번째로 언급한 YMCK의 < Family Music > 앨범이 눈에 들어왔다.


째서 재즈 뮤지션이 칩튠(Chiptune) 음악을 듣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분도 '힙스터(Hipster)'인가?라는 실소를 짓고 글을 덮었다가 며칠 후 다시 꼼꼼히 읽고 분석해 보았다.


그런데 드디어 알게 된 것이다. 바로 칩튠과 재즈의 조합이라는 사실이다.




멜론은 이 앨범을 아래처럼 소개하고 있다.

칩튠.jpg YMCK <Family Music>

발매일 2004.11.03

장르 J-POP


음악으로 만나는 추억의 레트로 게임, 큐트 위스퍼 보이스와 멋진 멜로디가 조화를 이룬 신개념 POP!!


8 비트 음악을 추구하는 컴퓨터 광 밴드 YMCK. 그들의 음악은 딱 집어 장르를 구분하기 어려우며 설명하기도 어렵다. 굳이 장르를 구분하자면 지나간 시절의 닌텐도 사운드와 올드스쿨 래그타임이 적절히 가미된 일렉트로닉 재즈 팝 정도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8 비트 비디오 게임의 정신을 유지하면서도 조악한 하모니와 멜로디, 일렉트로닉 같지만 테크노와 레이브도 아닌 것이 적당히 자극적이며 신이 난다. 이런 음악을 Chip Tune이라고 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을 만큼 활발한 신(scene)을 보이고 있다. YMCK는 그러한 씬의 인기 아티스트!! 달콤한 여성 보컬이 조화를 이룬 YMCK의 Chip Tune 음악은 J POP에 익숙한 귀를 적당히 자극하는 매력이 있다.




아래는 이즘의 윤석철 님의 인터뷰 내용의 일부이다.


두 번째는 YMCK의 < Family Music >입니다. '랜선 탈출'에 영향을 준 앨범이면서, 칩튠의 정수이기도 하고요. 실제로 작업을 할 때는 장르의 확장을 통해 YMCK와 다른 표현 지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어요.


칩튠과 재즈의 어우러짐이 있는 곡인데 슬쩍 들어보면 그냥 칩튠으로 들린다. 하지만 화성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곡의 베이스(Base)를 지탱해주고 있는 것은 재즈라는 사실이다. 그러니까 당의정(糖衣錠)처럼 달달하게 겉을 감싸 쌉쌀한 맛을 감췄다고나 할까!


정말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장르의 조합은 그가 왜 자주 듣는 곡이라고 했는지 알 수 있다. ‘뮤지션의 뮤지션’이라는 말을 많이들 인용하고 있는 요즘 바로 윤석철 님이야 말고 딱 그에 어울리는 뮤지션이 아닐까?




꼭 알아야 할 용어


힙스터(Hipster)

1940년대 미국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용어로써, 유행 같은 대중의 큰 흐름을 따르지 않고 자신들만의 고유한 패션과 음악 문화를 좇는 부류를 이르는 말. - 국어사전


칩튠(Chiptune)

패밀리 컴퓨터로 대표되는 1980년대 게임기의 내장 음원 칩으로 만들거나 그와 흡사한 음색(에뮬레이션과 샘플링 포함)으로 만든 곡, 혹은 음악 장르를 일컫는다." - 위키 백과



창작은 고통이다. 이러한 조합을 찾아내는 것도 많은 고통이 따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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