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ME가 품은 R&B

E0EE ARENBE-1st

by 염진용

NME가 품은 R&B의 맛 : 그 맛을 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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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의 흐름 한마디로 말하면 '섞어찌개의 맛'이다. 일렉과 섞고 재즈와 섞고 팝과 섞는 것은 기본이다. R&B(알앤비)의 이름도 R Envy, Are And Be처럼 낱말이 비벼져 만들어지기도 한다. 또한 부드러워 듣기 좋은 것이 기본이라 또한 '노동요'의 대표 맛이다. "뭐, 노동요가 따로 있나?" 일하며 피로 해소를 위해 커피 한잔 옆에 놓고 들으면 되는 음악이라 할 수 있다.


'듣기 편한' 즉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음악을 장르별로 보면 역시 Classic이 으뜸이고 Newage, Jazz, Ballad, ElectroPop, Ambient 그리고 R&B를 꼽을 수 있을 듯하다. 이 중에서 R&B는 적절한 '미드 템포(Mid Tempo)'에 세련된 악기와 샘플링도 어느 정도 가미되고 라이브도 적당히 어떠한 장르와도 '두 길 보기' 할 수 있는 만능의 장르다. 하지만 보컬만큼은 여성이 됐든 남성이 됐든 확실한(?) 실력을 갖춘 뮤지션 이어야 함이 이 장르의 특징이다. 곡의 흐름이 밋밋하니 보컬이 확실히 차별화되지 않으면 리스너들에게는 스쳐 지나가는 흔적 없는 노래일 뿐이다.


용어 해설

섞어찌개는 고기와 여러 가지 야채를 섞어서 끓인 찌개, 잡탕을 다르게 일컬을 때 쓰는 표현이다.
노동요 제대로 알기

요즘 노동요는 MBTI유형을 알아보고 그에 맞게 추천 리스트를 만들어 들어야 제격이란다. 참으로도 어렵고 디테일이 살아있는 요지경 세상이다. 독자분들도 검사해 보고 취향에 맞게 골라 들으시길 추천해본다.
작곡가들이 말하는 미드 템포(Mid Tempo)

질문 : D**님
BPM 120이라고 얘기하는 저희 같은 업자와는 다르게, 퍼블리셔들은 보통 '업템포'와 '미드 템포'와 같은 개념으로 곡분류를 하더라고요.
1. 업템포와 미드 템포 외에 다른 용어는 뭐가 있나요? 다운템포?
2. 그들이 말하는 업템포와 미드 템포의 BPM 범위는 어느 정도 되나요?

답변 : G**님
무조건 청감상의 기준이죠.
BPM은 거의 상관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최근에 작업한 것들도 120에 UP으로 분류되었는데 142는 MID-UP으로 분류되었거든요. 또 다른 120짜리는 MID였고요. 보통 UP , MID-UP, MID, SLOW.. 이 정도로 구분하죠.

답변 : Dr**님
어찌 쪼갰냐에 따라 느낌이 다르니까 음악 직접 하지 않는 사람들은 느낌으로 말하는 수밖에 없겠죠.
같은 알레그로도 시대에 따라 템포가 변하기 때문에 역시 그 시대의 느낌으로 판단해야 할 것 같아요.

질문자 답변 : D**님
음 역시 주관적인 모호한 기준이었군용!
답변 감사합니다!!


R&B는 리듬(Rhythm) 빼면 블루스(Blues)다.


사람에게서 오는 우울함이다. 대표적으로 연인으로부터, 가족으로부터, 직장 동료로부터, 사회로 부터, 국가 특히 정치인-이 양반들이 요즘 우리를 가장 우울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으로부터 온다. 대부분 가까이 있는 존재로부터 온다. 그래서인지 시대를 뛰어넘어 노예로 끌려 왔던 감성은 아직도 살아남아있다. 바로 사람의 문제였으니까!!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정신적 및 육체적 족쇄를 채워 노예로 만들고 있는 우리들의 블루스(Blues)인 것이다. 이제는 우리들의 블루스를 극복하고자 R&B를 들어야 할 때인 것 같다.




이번 글은 순위를 따로 매기지 않았으며 아래 뮤지션들의 앨범과 곡들로 플레이 리스트를 만들어 듣기를 추천합니다.


영국의 Global 음악 전문지 NME가 2020년 이후 R&B에 대하여 관심을 가졌던 뮤지션들이다. 앨범 커버 감상과 어우러진 노래들이 귀호강시켜주기에 충분한 뮤지션들이다.


Kehlani, Syd, Raveena, SZA, Summer Walker, Gabriels, Nao, Ray BLK, Aaliyah, Leon Bridges, Snoh Aalegra, Audrey Nuna, Stalk Ashley, Brandy, 6lack, Alinz Baraz, Dvsn가 눈에 띈다.


이 뮤지션들이 R&B를 전부 다 대표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중심에 서 있는 뮤지션들임은 틀림없다. 특히 FKA Twigs의 'Fuck Alternative R&B'의 기사는 직접 찾아서 읽어두면 좋을 듯하다. 모두가 'YES 버튼'을 누를 때 'NO버튼'을 눌러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기분은 대중음악의 진일보함을 기약할 수 있을 듯하다. 그 내용은 인종 차별의 인식이 음악 장르에 녹아서 만들어 내는 우울함(Blues)을 'Four Word'로 그녀 답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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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hlani-blue water road 2022.04.jpg Kehlani-blue water road 20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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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d-Broken Hearts Club 2022.04.jpg Syd-Broken Hearts Club 20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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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veena-Asha's Awakening 2022.02.jpg Raveena-Asha's Awakening 20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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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ZA-I Hate U 2021.12.jpg SZA-I Hate U 20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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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Walker-Still Over It 2022.11.jpg Summer Walker-Still Over It 20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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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briels-One And Only 2022.4.jpg Gabriels-One And Only 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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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o-And Then Life Was Beautiful 2021.9.jpg Nao-And Then Life Was Beautiful 2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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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y BLK-Access Denied 2021.10.jpg Ray BLK-Access Denied 20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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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liyah, The Weeknd-Poison 2021.12.jpg Aaliyah, The Weeknd-Poison 20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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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n Bridges-Gold-Diggers Sound 2021.7.jpg Leon Bridges-Gold-Diggers Sound 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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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h Aalegra-TEMPORARY HIGHS IN THE VIOLET SKIES 2021.7.jpg Snoh Aalegra-TEMPORARY HIGHS IN THE VIOLET SKIES 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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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REY NUNA-a liquid breakfast 2021.5.jpg AUDREY NUNA-a liquid breakfast 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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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lk Ashley-Excuses, Pt.I 2021.12.jpg Stalk Ashley-Excuses, Pt.I 20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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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y-B7 2020.07.jpg Brandy-B7 20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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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Walker-Life On Earth - EP 2020.7.jpg Summer Walker-Life On Earth - EP 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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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lack-6pc Hot EP 2020.6.jpg 6lack-6pc Hot EP 2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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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na Baraz-It Was Divine 2020.4.jpg Alina Baraz-It Was Divine 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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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sn-Amusing Her Feelings 2021.1.jpg dvsn-Amusing Her Feelings 2021.1




앞뒤 말들로 맛보는 R&B의 흐름


Hot R&B

Best R&B

Top R&B

R&B Divas

Adult R&B

Smooth R&B

Alternative R&B

Latin R&B

Modern R&B

Urban R&B

Contemporary R&B


R&B를 들여다볼 때 흔히 볼 수 있는 말들로 최고의 것을 찾고 있다(Hot, Best, Top). 여성의 음악에 가깝다(Divas). 성인의 음악이다(Adult). 부드럽다(Smooth). 뭔가를 대신하려 한다(Alternative). 남미풍의 음악이 인기다(Latin). 지금 모두 좋아하는 음악이다(Modern, Urban, Contemporary). 시대적 흐름으로 보는 R&B에 대한 여러 정의보다 이 단어들을 보면 이 음악이 어떤 맛을 내려하는지를 쉽게 알 수 있는 듯하다.




하지만... 변화가 필요해


우리 모두가 듣고 있는 지금의 R&B는 Contemporary R&B를 말한다. 지금까지는... 언젠가 바뀌겠지만...

특히 대중음악 장르에 어디에도 끼어들지 못하는 스타일을 Adult, Modern, Contemporary, Alternative라는 말로 끌어 안아 청자들에 편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해 준 언어의 편의성에 흠집을 내는 것은 또 다른 음악의 변화하는 틀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Ecumenic R&B', 'Usual R&B', 'Universal R&B'라 이름 짓는 것도 좋다는 생각을 해본다. 왜냐하면 특히 이 장르에 '보편성(普遍性)'이라는 라벨을 붙여주고 싶기 때문이다. 글머리에서 밝힌 바 데로 '섞어찌개의 맛' 바로 그 맛이라서 말이다.



E0EE ARENBE-2nd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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