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tchfork가 품은 R&B

E0EE ARENBE-4th

by 염진용

Pitchfork가 품은 R&B의 맛은?


소고기.jpg


붉은 등이 켜진 정육점 진열장에 놓인 등급이 매겨진 소고기 맛이다. 노래와 앨범들에 점수로 등급을 매겨 우리에게 1++ A의 맛을 선사해 준다. 10점 만점에 대개 7점이 넘으면 아주 먹음직스러운 이 빛깔 좋게 들어간 육질을 자랑한다. 소고기는 등급보다 조리용도에 맞게 고르는 게 중요한 것처럼 음악 감상도 리스너의 취향에 맞게 골라 들어야 함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Pitchfork.jpg 여기의 Pitchfork는 '소리굽쇠'가 아니라 '쇠스랑'이다


Pitchfork는 이름처럼 포크로 쿡쿡 찔러서 흘리지 말고 음식을 꼭꼭 씹어 먹으라는 뜻 일 것이다.

이 맛집의 고유한 메뉴는 아래와 같다.


인디 록을 사랑하는 웹진이지만 그렇지만도 않다. 일렉, 재즈, 알앤비를 섞은 비빔밥도 판다.

힙스터들이 좋아하는 음악이 있는 곳이라 알려져 있지만 그렇지만도 않다. 잘 알려진 팝(콘)도 판다.

미국 음악 위주로 상차림 하지만 그렇지만도 않다 영국, 캐나다, 스웨덴, 프랑스의 뷔페 음식도 보인다.

우리나라 한우 품종도 있다. 대게 등급이 높은 편이다.




소문난 국내 품종 앨범들은 몇 개 되지 않지만 처음엔 푸대접받다가 20년 이후 상급 도장이 찍혔다.


파란노을.jpg 파란 노을-To See The Next Part Of The Dream 2021.4

대표적으로 '소년기의 지질함'이라 스스로 이야기한 파란노을. 정돈되지 않은 슈게이징 사운드로 오히려 소란스럽게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들만의 매력을 피치포크는 놓치지 않았다. 그 이외에도 아래처럼 진열장에 놓여 있다.


2018년 세이수미(Say Sue Me) 앨범 'Where We Were Together' - 6.8점
2020년 서태지와 아이들 1집 - 8.3점
2021년 슈게이징 밴드 파란노을의 To See The Next Part Of The Dream을 리뷰했다. - 8.0점
2022년에는 세이수미(Say Sue Me)의 앨범을 리뷰했다. 'The Last Thing Left' - 7.3점


짝짝짝~짝짝.


Fetch The Bolt Cutters.jpg Fiona Apple-Fetch The Bolt Cutters 2020.4


뭔 소리냐고? 2002년 월드컵 응원가다. 그런데 이게 10점 만점이다.


피오나 애플의 Fetch The Bolt Cutters(2020년)이 노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절단기 얼른 가져와' 제목부터 '쇠스랑(Pitchfolk)'사이트와 잘 어우러진다. 이 앨범을 들으면 한마디로 Freedom의 몸짓이라 할 수 있다. '개 짖는 소리'로 끝나는 이 노래 '물건들이 나뒹구는 소리'로 그 자유를 더 누리라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이 노래를 처음 듣는 순간 '이걸 놓치지 않는구나 우리껀데!' '짝짝짝~짝짝. 대한민국' 그녀의 깊은 관찰력과 그녀의 자유로운 음악적 영감에 놀랄 뿐이다.




R&B 얘길 해야지? 딴 소리만 하고 있어!


예전에 발매된 앨범들을 늦게 발굴하여 리뷰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등급이 높은 편인데 최근 R&B의 흐름을 읽어보는 글이라 이는 빼고 진열하였습니다. 낮은 등급의 것들은 과감한 팔지 않습니다. 특히 6등급 이하는 진열장에 놓지 않았습니다. 소비자의 많은 양해를 바랍니다. 구매하신 후 굵은소금 살짝 치시고 구워 드시면 더 맛있을 듯합니다.


Grace Ives-Janky Star

Grace Ives-Janky Star.jpg Grace Ives-Janky Star 2022.06

뉴욕 퀸스 출신의 팝송 라이터는 간결함을 잃지 않고 더 웅장한 아이디어를 같은 콤팩트한 프레임에 넣으면서 그녀의 사운드를 확장했다.


미니어처 스케일과 심플함과 반복성 "반복하면 지겹지 않아?"


R&B 그루브에 로파이 팝을 자신의 음악에 고갱이로 놓고 있고 감미로운 보컬과 감각적이고 유니크한 사운드스케이프는 이를 극복하기에 차고 넘친다.


Ravyn Lenae-HYPNOS

Ravyn Lenae-HYPNOS.jpg Ravyn Lenae-HYPNOS 2022.05

'쿵~' 하고 음악은 시작된다.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음악을 반절로 쪼갰다.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 중 그녀의 보컬은 나눗셈이다. 얇은 칼날과 같이 음색은 바닥에 깔려있는 사운드의 재료들을 잘게 잘게 쪼개 놓는다. 그래서 이 앨범은 더 매력적이다.


Nilüfer Yanya-PAINLESS

Nilüfer Yanya-PAINLESS.png Nilüfer Yanya-PAINLESS 2022.03

영국 출신의 뮤지션으로 우리에게는 그리 잘 알려진 뮤지션이 아니다. 싱글로만 간간히 알려진 뮤지션 이번에 피치포크가 후한 점수를 줬다. R&B로 분류했지만 록 장르의 성격이 오히려 짙다. 피치포크는 R&B 장르는 항상 POP과 같이 놓는다. 그래서 이 뮤지션이 그 해택을 본 듯하다.


낮은 음역인 Yanya의 목소리는 씁쓸하고 유화적이어서 '미묘한 노출', '힘을 뺀 질감'을 슬쩍 드러내며 세세한 부분까지 완벽함을 기했다.


yeule-Glitch Princess

yeule-Glitch Princess.jpg yeule-Glitch Princess 2022.02

알앤비 아니고 일렉이다. 하지만 피치포크가 R&B에 놓았다. 아니 일렉 반 알앤비 반이다. 시작은 기이하지만 끝은 아름다운 앨범이다.


"이율은 일종의 탈옥 예술가입니다. 싱가포르에서 자란 아티스트 Nat Chmiel의 음악은 디지털 라이프에 대한 유망한 아이디어가 실제 삶처럼 얼마나 답답할 수 있는지를 다룬다."


"과도한 죽음의 욕구는 두 번째 앨범인 글리치 프린세이스에서도 지속되어, 인간관계의 문제를 셰익스피어의 사이코 드라마로 끌어올리고 있다. 절름거리는 싱크로 층이 기술적인 대격변처럼 들리는 시간을 떠올리게 하는 고음의 보컬과 경쟁한다."


Hikaru Utada-BAD MODE

Hikaru Utada-BAD MODE.jpg Hikaru Utada-BAD MODE 2022.02

宇多田ヒカル


길게 이야기하면 우타다 히카루 팬들에게 혼 날 수 있다. R&B를 기본기로 단단히 다져 흐트러짐이 없는 뮤지션으로 밝은 팝, 밝은 알앤비를 구사했다.


Seafoam Walls-XVI

Seafoam Walls-XVI.jpg Seafoam Walls-XVI 2022.01

"캐리비안 재즈게이즈(Caribbean jazzgaze)"


마이애미 4인조는 안절부절못하는 철학적 정신으로 편안한 분위기의 인디 록, 드림 팝, 그리고 애시드 펑크 오디세이의 매혹적인 소용돌이를 만들어 낸다. 겉으로 보기에 편안한 분위기는 종종 안갯속을 비집고 들어오는 안절부절못하는 창의적이고 철학적인 정신을 바탕에 두고 있다. 눈을 감고 이펙트 페달과 몸을 하나로 하고 있는 것, 그리고 예상치 못한 모든 곳을 방문하고 싶은 방황하는 영혼들이 그들의 아름다운 소음으로 이끌 것이다.




Pitchfolk 등급 진열장


유통기한이 없는 등급표입니다. 잘 골라서 드시길 바랍니다. 아직은 유월에 가공된 노래는 등급이 다 매겨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3월에 가공되고 진열된 고기가 특히 특상품이 많습니다. 가격이 부담되실지 모르지만 구입해 드실 것을 적극 권해 봅니다.


6월 진열 및 등급

Yaya Bey-Remember Your North Star - 8.6
Grace Ives-Janky Star - 8.4
Saya Gray-19 Masters - 7.4
등급 도장.png
5월 진열 및 등급

Ravyn Lenae-HYPNOS - 8.5
Bad Bunny-Un Verano Sin Ti - 8.4
Kehlani-blue water road - 7.9
Ibeyi-Spell 31 - 7.8
Let’s Eat Grandma(LEG)-Two Ribbons - 7.7
Mavis Staples/Levon Helm-Carry Me Home - 7.5
Lykke Li-EYEYE - 7.4
Ella Mai-Heart On My Sleeve - 7.3
Harry Styles-Harry’s House - 7.2
Ogi-Monologues - 7.2
Florence and the Machine-Dance Fever -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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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진열 및 등급

Omar Apllo-Ivory - 7.6
Renata Zeiguer-Picnic In The Dark - 7.6
Syd-Broken Hearts Club - 7.5
Pastor Champion-I Just Want to Be a Good Man - 7.5
Camila Cabello-Familia - 7.3
Rema-Rave&Roses -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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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진열 및 등급

Nilüfer Yanya-PAINLESS - 8.4
Rosalia-MOTOMAMI - 8.4
Yasuaki Shimizu-Kiren - 8.1
Koffee-Gifted - 8.0
Charli XCX-Crash - 8.0
Ibibio Sound Machine-Electricity - 7.8
Jensen McRae-Are You Happy Now? - 7.7
KAINA-It Was a Home - 7.7
Kilo Kish-American Gurl - 7.2
Lucky Daye-Candydrip -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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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진열 및 등급

Jazmine Sullivan-Heaux Tales, Mo’ Tales: The Deluxe - 8.4
yeule-Glitch Princess - 8.3
Hikaru Utada-BAD MODE(モード) - 8.0
Eiko Ishibashi-For McCoy - 7.8
Sally Shapiro-Sad Cities - 7.6
Raveena-Asha’s Awakening - 7.5
등급 도장.png
1월 진열 및 등급

Amber Mark-Three Dimensions Deep - 8.0
The Weeknd-Dawn FM - 8.0
FKA twigs-CAPRISONGS - 7.8
Seafoam Walls-XVI - 7.5
Anaïs Mitchell-Anaïs Mitchell - 7.2
Jim Jones-Gangsta Grillz: We Set the Trends - 7.0
Tambino-Sin Miedo EP - 7.2




피치포크와 미셀 자우너(Michelle Zauner)


횡성 한우 축제는 아니지만 나름의 축제도 준비하고 있다.

우리의 피가 흐르는 'JAPANESE BREAKFAST'의 '미셀 자우너(Michelle Zauner)'의 무대는 기대해 볼만 하다. 그녀의 자서전을 거의 다 읽어 가는데 잔잔한 여운이 있는 우리의 삶을 그대로 빼다 박은 미국인이다. '서울 출생 미국인'아니라 '그냥 한국인'이다. 인디 록을 상징하는 피치포크답게 황금 시간대에 그녀를 무대에 서게 하는 것은 누가 지금 주인공인가를 잘 알고 있는 듯하다.


" Saturday 7/16 "

뮤페.png MUSICFESTIVALJULY 15-17at UNION PARKinChicago


JAPANESE BREAKFAST 그리고 'CRYING IN H MART'


H마트에서 울다.jfif


책을 읽으면 지식을 얻기도 하지만 이 책은 지식보다는 '공감대'를 얻는다는 말이 어울릴 듯하다. 그동안의 팬덤이 더 커져 내한 공연이 많이 있을 듯 하니 앞으로 자우너의 국내 행보(行步)가 기대된다.




E0EE ARENBE-5th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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