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알선생
세상이 빨리 변하는 만큼 사람의 진화속도도 빨라지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지금 우리집 늦둥이가 크는 속도가 15년전 큰아이가 클 때보다 더 빠른 것 같습니다.
혹시 초행길을 갈때 길게 느껴졌던 길이 되돌아 올때면 짧게 느껴지는 것과 같은 이치일까요?
게다가 우리집 늦둥이는 옹알이도 빨리했습니다.
그리고 옹알이도 많았습니다.
가끔 나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듯한 옹알이를 가끔합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집 늦둥이가 제게 온 옹알선생같은 느낌을 줍니다.
“엄마 나 키우니 새삼스럽고 옛날 생각 많이 나지?
엄마의 엄마 생각은 당연하고 누나 키울 때도 생각나지?”
라고 내마음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가끔 지쳐보일때면
“아이 키우는거 그다지 조바심 낼 필요없잖아.”
라고 옹알선생님이 한마디 툭 던져주시는 것 같습니다.
큰 아이 엄마들과 얘기를 나눌때면 다시 아이를 키우면 진짜 잘 키울텐데 하고 말들 합니다.
잘 키우는 것이 어떤 것인지는 잘은 모르겠지만
잘키우기 위해서 엄마의 마음자세가 중요합니다.
그 중 조바심 내지 않는 것은 필요합니다.
첫아이때는 그저 애지중지했던 기억이 납니다.
좋은 것만 먹이고 입히고 보여주고 싶어했습니다.
그런 마음들이 저를 힘들게 하고 조바심 나게 했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은 그런 조바심은 없습니다. 조금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인지 우리집 옹알선생 이야기가 제 귀에 더 잘 들리는 듯 합니다.
“내가 알아서 잘 크니 엄마도 엄마 세상을 잃어버리지 말아요.” 라고
그래서 저는 옹알선생님을 믿고 따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