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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진석 Mar 11. 2021

떠납니다, 국토종주

To Mordor.

네, 결국 떠납니다.

오는 토요일, 여정을 시작합니다.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이틀 뒤..이지요.


목표는 부산, 정확히는 낙동강 하굿둑입니다. 출발지는 인천 서해 갑문, 공식적인 총길이는 633km입니다.


사실, 많이, 걱정이 됩니다.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과 만약 성공하지 못하고 중간에 포기한다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으로 말입니다. '괜찮아 실패해도 무언가 얻는 게 있을 거야'라고 스스로를 위로해 보아도 걱정은 쉽게 씻어낼 수 있는 무엇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결국, 도전합니다. 이는 두려움을 이기고 걸음을 내는 것, 그리하여 출발점에서 눈 앞에 놓인 것을 응시하는 것 또한 용기가 필요한 일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무솔리니 파시즘에 저항한 이탈리아 철학자 안토니오 그람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래된 세계는 죽어가고 있으며 새로운 세계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현재는 괴물의 시간이다." 


오래된 세계는 죽었고, 새로운 세계는 아직 도래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모든 것은 모순과 두려움,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괴물의 시대입니다.



이제 저는, 그 괴물을 마주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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