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없는 글은 없다

by 햇님이반짝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숨바꼭질을 한다. 나오기만 해 봐라. 바로 낚아채버릴 테다. 여기 숨었나 저기 숨었나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찾지 말고 그냥 가만히 좀 있었으면 좋겠다.

들키기 싫다. 그냥 그대로 내버려 두었으면 좋겠다. 쓰기 싫은 마음인지 아니면 글감을 찾지 못한 핑계를 대고 싶은 건지 긴가민가하다. 찾아다니는 시간에 글감은 얼굴을 빼꼼히 내밀다 더 이상 찾지 못하는 곳으로 더욱 파고든다. 스스로 움직이지 않고 건드리지 않는 이상 활동하지 않은 채 그대로 빛을 발하지 못한 글로 마무리된다.




두루뭉술한 생각에 일단 냅다 적고 본다. 며칠 동안 글에 집중하지 않았다. 평소 하지 않았던 활동을 접해보았다. 글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몸을 움직이고 귀로 듣고 마음속에 저장해 두었다. 모든 것이 돌고 돌아 결국은 앉아서 글로 풀어내야지 남겨진다. 숨어있는 글감은 스스로 나오지 않는다. 직접 두 손 두발 들어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야 한다.


활동 없는 글은 없다. 책으로 보는 간접적인 내용도 내 것으로 상상을 해 생각으로 느끼고 그걸 다시 활동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활동을 하고 글로 남기는 것이 진짜 글이다. 상상으로의 글을 쓰기도 한다. 바람이다. 바람도 꿈꾼다. 그건 그저 꿈에서 끝나버린다. 진짜 글을 쓰고 싶다. 그러려면 더 많이 움직이고 생각하고 느껴야 한다. 경험 없는 글은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겠다.


몸으로 부딪치고 귀로 듣고 땀으로 그 결과를 알리는 뿌듯함을 넘어 그게 무엇이든 마지막은 글로 남길 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 바랄 게 없겠다.




작은 활동이라도 움직여보니 또 다른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 글을 쓰는 자체만으로 이미 큰 도전이자 경험이고 버거울 지경이다. 겁 없이 도전하는 삶. 무모하다고만 생각하지 않는 인생에 꼭 필요한 경험. 한 번쯤은 도전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지만 현실은 할 수 없다는 벽이 크다고만 느껴진다. 벽이란 건 내가 만들고 내가 없앤다. 할 수 있다면 할 수 있고 할 수없다면 할 수없다. 할 수 있는 하루를 더 만들어내고 싶다. 꼭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경험을 한다. 막연한 생각이 현실로 이어지기를. 활동해서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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