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계발분야에서의 정신적 지주 김미경 강사님은 15년 동안의 무명시절로 그동안 강의자료를 만들고 수많은 도전으로 경험을 쌓으셨다 하셨는데 이제 겨우 일 년도 안된 생초짜 작가인 내가 글이 안 써진다며 투덜대기 일쑤다. 햇병아리인 나는 매일 삐약삐약 울어대며 글감 사냥에 나선다.
자기 계발에 있어서 멘털이 최우선이다. 작심삼일의 마음은 삼시세끼 밥 먹듯이 그때그때 소화되어 사라진다. 작심 일일을 마음먹어도 그때뿐이다. 안되면 포기할 법도 한데 포기는 배추나 셀 때나 쓴다는 이미 문신처럼 새겨 박힌 명언이 있다. 그중 성공한 사람들의 기본철칙과도 같은 새벽기상부터 큰 난관이다. 일어나지도 못하면서 새벽마다 울리는 알람이 의문스러울 정도로 이런 질척도 없다. 23년이 반이나 훌쩍 지나버린 이 시점에서도 22년도에 매달 해낸 14일 동안의 새벽맛을 아직도 들먹인다. 모닝짹짹을 외치며 생전 처음 해보는 새벽 걷기와 새벽독서를 이루었다. 그 모든 것은 20년도의 미라클모닝 대명사 김유진변호사님으로부터 시작되었고 마지막으로 김미경강사님으로부터 현실이 되었다. 한번 해봐서 좋은 거 분명 아는데 이미 끝난 챌린지와 함께 새벽시간은 나와 다시 이별하게 되었다. 의지박약으로 제대로 쉰 23년이 되었다. 이것 또한 올해의 실패창고에 쌓아둘 자격조건이 되는지는 알 수 없다. 그래도 그 끈을 놓지 않고 어디라도 붙어있음으로 잊을만하면 새벽의 고요한 시간을 간혹 누리곤 한다.(날밤을 새야 가능하다는)
수많은 경험과 노하우가 나의 '실패창고'에 차곡차곡 쌓여갔다. (생략) 쓸모라곤 없어 보였던 하나하나의 콘텐츠들이 쌓이면서 절대적 양이 많아지니, 그것들끼리 서로 연결되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콘텐츠가 만들어진 것이다.
<김미경의 마흔 수업> 중_
글을 쓰기 전까진 크게 와닿지 않았다. 쌓아놓은 게 없어서. 일단 뭐라도 끄적여 만들어놓으니 비빌 언덕이 생긴다는 자체가 약간의 위안이 된다. 이 말이었구나. 버젓이 남들 다 보라고 올려둔 글이지만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면 이내 풀이 죽게 된다. 그 어느 누구 한 명이라도 봐주면 정말 감사한 일이며 봐주지 않더라도(사실 의식 많이 함) 내가 나를 다독이며 현재 나의 생각들이 하나의 글로 나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로선 엄청난 일이다. 글이 발행되는 날은 그야말로 기적의 날이다. 그 어렵다는 글쓰기를 꾸역꾸역 해낸 날이다. 거기서 더해 횡설수설했던 글 하나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댓글이라도 있다면 왜 적었을까 하는 몇 초간의 후회를 단숨에 접게 만든다. 이렇게 작은 기적을 쌓아가는 중이다.
자라나는 새싹에게 한꺼번에 퍼붓는 양동이의 물은 오히려 다시 일어설 수 없게 만드는 철근의 무게와 같다. 약하디 약한 유리조각 같은 나의 멘털은 곁에 두어 수시로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분무해준다. 꾸준한 동기부여만이 지금 쓸 수 있는 이유의 전부다.
마흔은 완성되는 나이가 아니라
뭐든지 되다 마는 나이다.
결과가 아닌,
과정을 살아가는 나이가
바로 마흔이다.
<김미경의 마흔 수업> 중_
사진출처: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