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 속에 나타나는 차별

'강남역' 살인사건을 보고..

by jinanstory

근래 들어서 가장 많이 떠오르는 말들이 ‘여혐’,‘남혐’ 등의 이야기. , ‘여성차별’등의 이야기 이다. 강남역 사건을 계기로 ‘여성차별’과 ‘여혐’에 관한 일들은 더 이상 수면 아래 가라앉을 수 없게 되었다. 여성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말에 ‘여성’을 골라서 죽인 한 ‘남성’의 행동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여성차별’과 ‘폭력’을 보여주었다.

남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20대의 나는 아직까지 남녀차별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 ‘남자’로 태어나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아직 사회를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일까? 공부를 하는 학과에는 ‘남자’보다 ‘여자’가 많은 비율로 있어서 느끼지 못 할 수도 있다.

남자들도 여자들이 불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머리’로만 알고 있다. 어쩌면 비겁하다고 할 수 있지만 ‘남자’들이 더욱 취직이 잘 된다는 그 사실, 남자들이 살기 좋다는 사회, 남자들에게 유리하다는 모습들 속에서 그런 것들을 외면하고 있을 수도 있다. 드문 드문 나타나는 ‘남자’들을 향한 역차별 속에서 ‘봐 여자들도 저러잖아, 세상은 많이 바뀌었다고’라고 생각한다.

‘여자는 남자가 지켜야해’ 라고 배우면서 자라온 ‘나’는 이를 멋있는 말로만 느낀다. 그러나 그 속에는 ‘여자는 남자보다 약한 존재이며, 낮은 존재다’ 라는 전제조건을 걸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은 최근이다. 여자를 위하는 척하면서도 여자를 낮게 보는 이 모순적인 행동 속에 우리는 ‘남녀차별’을 수면 아래로 점점가라 앉혔다.

강남역의 싸움도 여기서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여혐이냐 묻지마 폭행이냐의 싸움은 결국 남과 여의 싸움으로 변질되었다. 나도 이것을 ‘여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가졌다. 전날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쇄살인 사건가 다를 바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졌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그런 식으로 숨기기는 무리다. 사람들은 인식은 점점 늘어났고, 곪아버린 상처들은 점점 나타나고 있다.

담론은 계속해서 사회지배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앞서 말 했던 ‘여자는 남자가 지켜야해’ 와 같은 말들 속에서는 계속해서 사회속에서 ‘여성차별’을 만들어 낸다. 앞으로 내가 나이가 더 먹고, 사회에 나가면 더욱 느끼게 될 것이다. 사회는 한 번에 바뀌지 않는다. 조금씩 우리가 인식을 바꾸어 나가야 하는 시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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