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부는 곳, 서있는 풍차를 보고.

풍차의 마을 '잔세스칸스'

by jinanstory


네덜란드 하면 가장 많이 생각 나는 것이 '풍차'가 아닐까 싶다. 풍차란 우리에게는 매우 낯설다. 농가에 가면 볼 수 있는 바람개비와 같은, 혹은 풍력 발전기와 같은 풍차는 본 적이 있다. 아니면, 흔히 장식품으로 만들어 놓은 풍차를 본 적도 있던 것 같다. 하지만 긴 강을 옆에 끼고 한 줄로 나열되어 있는 풍차들의 모습을 본다면 그 광경에 한동안 넋을 잃을 것이다.


"풍차의 나라라며?"

네덜란드에 가기 전에는 풍차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갔다. 외국인들도 우리나라를 상상할 때 '한복'과 '한옥'을 상상하고 오지만 우리나라에 와서는 한복과 한옥의 부재에 실망감을 느낄까? '풍차의 나라'를 상상하고 방문했던 네덜란드에는 '풍차'보다는 관광객들과 관광객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을 가득찬 모습을 먼저 보게 된다. 네덜란드의 가장 큰 특징을 보기에는 조금 아쉬움이 있다.


네덜란드의 특징인 '풍차'마을을 보기위해서는 기차를 타고 조금 움직여야 한다. '잔세스칸스' 네덜란드에 방문하게 된다면 꼭 가보고 싶은 공간이였다. '풍차'와 '나막신'의 마을. 17세기 부터 만들어진 풍차들과 또한 그곳에서 만들어지는 치즈 등을 맛볼 수 있는 공간이다. 풍차 뿐만 아니라 길게 이어진 넓은 강과, 작은 오두막 집들로 이루어진 그곳의 풍경은 마치 동화속에서 봐왔던 공간과 같다. 마치 그림을 보는 듯한 건물들의 색감과 풍차들을 보고 있으면 그때 깨닫게 된다. '여기가 네덜란드구나'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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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의 색감은 한국에서는 보기 힘들다. 서양인들이 우리나라의 모습에서 단아함과 우아함을 보듯 우리는 그곳에서 자유로움과 평온을 느꼈다. 알록달록한 그곳의 분위기에 어울리고 있자면 얕은 웃음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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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따라 나있는 길을 걷다보면 옆에 작은 보트를 탄 젊은 사람들이 보인다. 그들은 그곳에서 수영을 하기도 하고, 배 위에 누워 잠을 자기도 한다. '여유'가 느껴진다고 할까? 나에게는 볼 수 없는 모습들이다. 확실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찾을 수 없는 모습이여서 일까? 부러움과 설렘이 동시에 느껴졌다. '모든 걱정 없이 사는 모습' 과 같은 그들의 모습이 나와는 너무도 동떨어져 있는 것같아서일까?


우리가 흔히 아는 네덜란드의 가장 대표적인 모습은 이곳에서 볼 수 있었다. '여유',' 낭만' 그 나라 특유의 향기, 색깔. 서 있기만 해도 설레는, 마치 동화책의 삽화와 같은 그곳의 풍경. 내가 글솜씨가 더 있었더라면 더욱 상세히, 그리고 자세히 묘사할 수 있는 그곳의 모습을 이정도 밖에 담지 못해 아쉽다. 그곳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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