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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a Jun 16. 2020

베를린, 베네치아, 파리, 오페라리아

6월 셋째 주 세계 성악계 소식


베를린에서 마스크 없는 오페라, 주차장에서 보는 "라인의 황금"

코로나로 이번 시즌이 종결됐다고 하지만 아직 베를린에서 오페라를, 그것도 바그너를 '라이브'로 볼 기회가 남았다.

200명의 관객을 위해 조나단 도브는 바그너의 장대한 음악을 22인조 오케스트라를 위해 편곡해야 했다. 원래 편곡 버전은 영국 버밍엄 오페라 컴퍼니를 위한 것이었는데, 도이체 오퍼 베를린은 첫 공연 열흘 전에 극적으로 사용 승인을 얻어냈다고. 

오케스트라 인원이 5분의 1로 줄어들었지만, 음향적으로 꽤나 인상적인 효과를 냈다고 함. 

심지어 110분으로 시간까지 단축시킴. (원래는 2시간 30분 정도 걸림)

되려 축소된 오케스트라가 가수들에게는 보다 선명한 가사 전달 기회를 줬다고. 

6월 21일(일)까지 거의 매일 상연됨. 


https://www.berliner-zeitung.de/kultur-vergnuegen/endlich-wieder-oper-das-rheingold-auf-dem-parkdeck-li.87332


4개의 콘서트 프로그램을 발표한 베네치아의 라 페니체 오페라 극장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오페라 극장인 베네치아 테아트로 라 페니체가 6월의 대체 콘서트 프로그램을 발표. 라 페니체 극장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출연.

무관중으로 유튜브,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으로 생중계할 예정.

7월부터는 관객 입장 가능하다고 함.

6월 18일 - 비발디, 알비노니, 바이올리니스트 로베르토 바랄디

6월 19일 - 코플랜드, 몬테베르디, 가브리엘리, 바흐

6월 20일 - 바흐, 바버, 슈베르트, (요제프) 슈트라우스, 피아졸라

6월 21일 -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모차르트 기타 등등 

https://www.teatrolafenice.it/lafenice-online/

https://operawire.com/teatro-al-fenice-announces-reopening-concert-series/


파리 오페라단 수장 슈테판 리스네, 코로나로 인해 6개월 일찍 사임

2014년부터 파리 오페라단을 이끌었던 스테판 리스네(Stéphane Lissner)가 조기 사퇴한다.

자신이 직책을 사임하면 더 이상 어떤 공연을 취소해야 할지 결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함.

(프랑스식 사르캐즘인가?)

현재 파리 오페라단은 가르니에 극장과 바스티유 극장을 합해 4천만 유로에 달하는 부채가 있고, 지난해 말 연금 개혁에 대한 파업으로 인해 이미 2020/21년 시즌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등, 재정적으로 심각한 상태라고. 

코로나로 인해 오페라 공연은 7월 14일까지 전면 취소됐으며, 두 극장은 11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리노베이션 공사를 위해 문을 닫을 예정.

후임은 독일인 알렉산더 네프(Alexander Neef)


https://www.wienerzeitung.at/nachrichten/kultur/buehne/2063934-Krisen-vertreiben-den-Pariser-Operndirektor.html



도밍고 콩쿠르 '오페라리아' 내년으로 미뤄짐.

현재 오페라 가수 등용문으로 가장 권위 있는 콩쿠르 중 하나인 오페라리아 콩쿠르 (도밍고 콩쿠르로 더 잘 알려져 있음) 올해 텔아비브에서 개최를 취소하고 내년으로 미루기로 함. 

1993년부터 시작됐으며, 매년 개최되는 이 콩쿠르 출신의 세계적인 성악가는 셀 수 없이 많다. 그중 주목할만한 입상자와 한국 출신 입상자들을 소개하자면.....


1993년 - 소프라노 인바 물라 / 소프라노 니나 스템메 / 베이스 연광철

1994년 - 테너 호세 쿠라

1995년 - 소프라노 김성은 (1위 - 1995년부터 등수를 매기기 시작)

1996년 - 테너 존 오스본 (1위)

1997년 - 바리톤 서정학 (2위)

1998년 - 베이스 어윈 슈롯(1위, 청중상) / 메조소프라노 조이스 디도나토(2위) / 바리톤 루도빅 테지에 (2위) / 테너 배재철 (특별상)

1999년 - 테너 로란도 비야손(2위, 청중상) / 테너 조셉 칼레야 (특별상)

2000년 - 소프라노 후이 헤 (2위)

2001년 - 바리톤 강형규 (2위) 

2002년 - 테너 김재형 (특별상)

2004년 - 테너 김우경 (1위) / 베이스 심인성 (특별상) / 소프라노 이리나 룽구 (특별상)

2007년 - 바리톤 양태중 (1위) / 소프라노 올가 페레트얏코 (2위) / 소프라노 리셋테 오로페자 (3위)

2010년 - 소프라노 소냐 욘체바 (1위, 특별상) / 테너 스테판 폽 (1위, 청중상) /  베이스 임채준 (3위)

2011년 - 소프라노 프리티 옌데 (1위, 특별상, 청중상), 테너 이재식 (3위) , 베이스 박종민 (특별상)

2012년 - 바리톤 아마르쉬브신 엔크밧 (1위)

2013년 - 소프라노 아이다 갈리풀리나 (1위) / 소프라노 장혜지 (특별상)

2014년 - 테너 마리오 창 (1위, 특별상)

2015년 - 소프라노 박혜상 (2위, 특별상)

2016년 - 소프라노 엘자 드레직 (1위) / 테너 김건우 (1위)

2017년 - 바리톤 김한결 (3위), 소프라노 이수연 (특별상)

2019년 - 바리톤 김기훈 (2위, 청중상)


https://www.operaliacompetition.org/copy-of-prague-2019


(참고로 올해가 성악 부문이 아니거나 성악 전문 콩쿠르가 아니어서 그동안 언급은 안 했지만, 세계적인 콩쿠르 중 다수가 코로나를 이유로 올해 개최를 취소하고 내년으로 미뤘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독일 ARD 콩쿠르, 시벨리우스 콩쿠르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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