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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a Jun 09. 2020

국립오페라단, 린츠, 빈 슈타츠오퍼, 리카르도 무티

6월 둘째 주 세계 성악계 소식

코로나 이후 최초로 '정상적'인 형태로 공연되는 국립오페라단의 <마농> 

국립오페라단이 지난 2018년 성공적으로 공연했던 마스네의 오페라 <마농>을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재공연 한다. 

이는 코로나 사태 이후 전 세계에서 '정상적'으로 공연되는 첫 오페라 공연임. '정상적'인 무대와 의상, 완전한 편성의 오케스트라와 합창 등등...

이 공연을 위해 세계적인 연출가 뱅상 부사르가 내한하여 2주간의 격리기간을 마친 후 리허설에 착수했다고. 

이 공연이 오페라 공연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전 세계 음악계가 주목하고 있음.

https://slippedisc.com/2020/06/is-this-the-next-step-opera-behind-visors/


축소된 형태로 공연을 재개하는 오스트리아 극장들

반면 유럽과 미주의 오페라 공연 정상화는 아직 요원해 보임.

오스트리아 린츠 극장장 헤르만 슈나이더는 축소된 새로운 공연 계획을 발표함.

6월 17일부터 7월 5일까지 진행될 이 프로그램은 소규모의 연극과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나그네"를 연주하는 등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다시 돌아온 것을 환영합니다! (Willkommen zurück!)"라는 모토로 진행될 이 프로그램은 각 공연마다 최대 100명이 입장할 수 있다. 

https://www.krone.at/2167445


빈 슈타츠오퍼도 14개의 콘서트로 이루어진 대체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 연주들은 30분 만에 모두 매진됐다고. 공연에 대한 빈 청중들의 갈증을 느낄 수 있다는....

각 공연마다 100명의 관객만 허용된다고, 하지만 www.staatsoperlive.com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 

비록 제대로 된 오페라 공연이 아닌, 가곡이나 아리아로 구성된 콘서트 프로그램이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는 게 현 극장장 도미니크 마이어의 의견. 

일부 가수들은 극장장의 임기가 끝남에 따라 같이 떠나기에, 이번이 작별무대라는 것도 강조함.

현재는 100명으로 제한됐지만, 상황에 따라 250명까지 관객이 입장할 수 있도록 코로나 사태가 완화되길 기대하고 있음. 

다음 시즌부터 밀라노 라 스칼라로 자리를 옮기는 마이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빈을 떠나지는 않는다고: 빈 대학에 교수직을 맡았다고 함. "저는 빈을 완전히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https://www.kleinezeitung.at/kultur/klassik/5823242/Konzerte-unter-Coronabedingungen_StaatsopernChef-Meyer_Die-Lust


이태리 라벤나 페스티벌로 활동 재개하는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

80을 바라보는 거장 무티는 그간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었다고. 

라벤나 페스티벌은 그의 아내 크리스티나 마짜빌라니 무티가 설립했으며, 올해로 31번째다. 

(관련 포스팅은 아래에..)

https://brunch.co.kr/@jinaohmezzo/90

격리된 지난 몇 달간 은퇴한 노인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천국에 가는 건 너무 지루할 것 같다고. 

수십 년의 지휘자 생활을 했지만 이번 기회로 실제로 연주하는 것, 음향을 만드는 것 등에 대해 자신은 아직 만족하지 않았다는 걸 느꼈다고.

자신은 미래의 젊은 음악가들을 위해 더 많은 것을 하고 싶다고. 그것이 음악의 미래이기에.

(코로나로 인해) 실직한 지휘자는 음반을 듣느냐는 귀여운 질문에 무티는 "그 지휘자는 지휘 악보를 공부한다"라고 대답. 자신이 그동안 새로운 음악에 소홀했다고 토로함. 특히 베토벤 9번, 7번 교향곡, <장엄미사> 등의 악보를 다시 보면서 새로운 디테일들을 계속해서 발견하고 있다고.

한편, 라벤나 페스티벌을 재개하기 위해서 당국과 아직 끝나지 않은 씨름을 벌여야 했다고.


https://www.welt.de/kultur/article208604103/Dirigent-Riccardo-Muti-Wenn-mal-Schluss-ist-will-ich-in-die-Hoell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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