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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a Jun 22. 2020

글라인드본, NDR, 안나 네트렙코, 드레스덴

6월 넷째 주 세계 성악계 소식 

다시 문을 여는 영국 글라인드본 오페라 페스티벌

영국의 대표적인 오페라 축제인 글라인드본 페스티벌이 7월에 다시 문을 연다고 함.

글라인드본 축제는 1934년부터 시작돼서 매년 여름 대략 6개의 오페라 작품을 선보였음.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축제가 취소됐지만, 6월 26일부터 아래 홈페이지에서 1인당 10유로의 가격으로 티켓 판매하기로 결정.

이번에는 야외무대에서 펼쳐질 예정. 주변 경관이 수려해서 소풍 가는 기분을 낼 수 있다고. 

7월 중순부터 계몽주의 시대 오케스트라(Orchestra of the Age of Enlightenment)의 연주로 야외 콘서트가 열리고, 8월에는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콘서트가 열린다고. 

이번에 처음으로 야외 오페라가 개최될 거라고. 

복장 에티켓은 원래 자유롭지만, 이번에는 검은 넥타이를 착용하는 걸 제안한다고 함. 


https://www.glyndebourne.com/


독일 오케스트라 협회(DOV), 북독일 방송국(NDR)의 감축 조치에 우려 표명

NDR는 산하에 오케스트라, 합창단, 그리고 빅밴드(재즈) 등을 가지고 있으며, 이 수준 높은 음악 단체들은 함부르크 엘프 필하모니를 근거지로 삼고 있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NDR의 감축 움직임에 DOV가 우려를 표명함.

가령 합창단원이 직책이 정년을 보장받는 정규직이 사라진다던지, 따로 "탁월한"앙상블을 만들되, 그중 절반은 비정규직으로 채운다는 등...

이미 합창단은 46명의 단원에서 27명으로 줄어들었다고. 

NDR가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은 알지만, 방송국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사명을 무시하면 안 된다고 주장. 예술가의 직장을 박탈하는 대신 제작 구조를 조정할 것을 요구. 


https://orchesterland.wordpress.com/2020/06/18/aus-fuer-den-ndr-chor-in-bisheriger-form-durch-kalte-abwicklung/


드레스덴에서 오페라 <돈 카를로>로 성공적인 역할 데뷔를 한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

330명의 청중 앞에서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가 베르디의 오페라 <돈 카를로>의 주인공 '엘리자벳타' 역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름. 

코로나 사태 이후로 모든 오페라 공연이 취소된 가운데, 비스바덴에서는 이미 공연된 작품을 피아노 반주와 함께 콘서트 버전으로 올리거나, 베를린에서는 주차장 같은 야외에서 올렸는데, 이번에는 극장 안에서 새로운 프로덕션을 올렸다는 것과 그 작품을 현재 최고의 오페라 스타인 안나 네트렙코가 부른다는 점에서 많은 화제가 됨. 이 공연 소식을 독일과 오스트리아 언론들이 대서특필함.

이 작품은 90분으로 축소된 콘체르탄테 버전으로 연주됨. (원래는 4시간짜리임)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오케스트라는 역시 마찬가지로 8명으로 축소됨.

또 다른 주인공 '돈 카를로' 역은 안나 네트렙코의 남편인 유시프 아이바조프가 맡았으며, 두 사람은 부부이기에 거리두기 규정에 해당하지 않아서 자유롭게 연기가 가능했다고. 

그 외 에볼리 역에는 메조소프라노 엘레나 막시모바, 로드리고 역에는 제바스티안 바르티히가 함께 함. 

이 공연은 원래 잘츠부르크 부활절 축제에서 크리스티안 틸레만의 지휘로 계획된 것이었음. 

젬퍼 오퍼의 지휘자 중 한 명인 요하네스 불프-뵈스텐이 틸레만의 바통을 이어받았고, 축소된 오케스트라 앙상블의 배치도 그의 아이디어였다고. 

네트렙코는 엘리자벳타 역에 대해 "제 생각에는 이 역은 원래 소프라노 스핀토를 위해 작곡된 것 같고, 원칙적으로 저는 그런 소리가 아닙니다. 그래서 열심히 노력해야 했어요"라고 밝힘. 

젬퍼 오퍼 극장장인 페터 타일러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가수'가 콘체르탄테 버전이라도 노래한다는 것에 대해 "축복이자 행복"이라고 의사를 피력함. 

4번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고, 이미 전부 매진됐다고. 

공연 후 베를린의 음악기자인 하이코 숀은 트위터에서 밝히기는 "그래, 아직 그랜드 오페라는 존재한다"라고 감회를 밝힘.

현재 독일에서는 공연장에서의 위생 규칙이나 거리두기 규칙을 다른 서비스 부문이나 대중교통 분야보다 엄격하게 다루는 것에 대한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음. 


https://www.abendzeitung-muenchen.de/inhalt.anna-netrebko-singt-verdi-es-gibt-sie-noch-die-grosse-oper.f3ac1ecb-5f92-4c94-87c0-d41b10ec438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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